지쿠호오 이야기 - 규슈 지쿠호오 탄광을 중심으로 한 격동의 민중사, 평화교육시리즈 03
오오노 세츠코 지음, 김병진 옮김 / 커뮤니티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흔히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을 비판하며 일본인 전체를 욕하거나 그들 모두에게 반감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곤 한다. 미국의 경제적 간섭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들을 보면서는 모든 미국인을 잠정적인 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쿠호오의 힘없는 탄광촌 사람들의 모습과 일제시대 그곳으로 건너가 힘든 노역에 시달렸던 조선인 노동자들과의 관계를 돌이켜 보면 특정 민족이나 모든 국민들을 하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본의 힘으로 움직이는 사회체제 하에서 자본의 논리에 소외되고 피해를 입는 이들은 특정 민족이나 국가의 국민이 아니라 그경제체제 아래에 있는 민족과 국가를 넘어선 특정 계층이 공통적으로 당하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FTA를 체결함으로 해서 양국의 특정 계층-계급-이 이익을 보는만큼 피혜를 입는 계층-계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아픈 역사적 경험을 준 국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의 국민 전체가 아니라 사회를 그런식으로 끌고간 특정 계층에 집중해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당시에 우리 민족이라면서도 일본의 지배계급과 동일한 입장에서 이익을 나누던 계층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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