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는 업무기술의 전략
카마타 히로키 지음, 박화 옮김 / 팜파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내 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요즘과 같이 직장내에서도 경쟁이 심한 현실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을 2배로 만들어 준다니 귀가 솔깃해진다. 이학박사로 화산학을 전공한 저자는 시간관리나 문서작성 등의 분야에서도 다른 책들을 낸 경험이 있는 걸로 봐서 연구원이나 작가의 관점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예는 부족한 편이지만 소위 '이공계' 방식으로 이름 붙인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법들은 생활에 잘 이용한다면 나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작가가 얘기하는 이공계 방식의 요점은 아웃풋을 중시하는 거다. 소비가 아닌 생산적인 관점에서 짧은 시간이나 적은 노력을 투여하고도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생산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과정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이러한 효율적인 아웃풋을 위해서 라벨붙이기로 이름지어진 자료를 정리하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이공계라지만 순수과학을 하는 연구자보다는 공학쪽의 관점으로 봐서 지나친 세밀함보다는 평상시 풍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잘관리해서 손쉽게 아웃풋을 얻어낼 수 있도록 평상시 훈련하고 생활을 그러한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맞춰두라는 주장이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일본인들의 경우 우리가 간과하는 디테일한 부분에 엄청 정성을 쏟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큰흐름이나 맥을 짚는 것보다는 작고 세밀한 부분의 습관을 익혀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효율화를 얻고자 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작가는 일본의 문과계통 학문을 한 이들에게 이공계를 배워 실리적인 업무효율을 강조했지만 우리나라에선 글쓰기 두려워 하는 이공계들에게 일독을 권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저술가의 입장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 별로 건질게 없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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