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부서는 교대로 2주일에 한번씩 가까운 ㅇ복지센터에 가서 주변의 이웃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는 일을 돕는다. 그곳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두면 조를 짜서 그것들을 각가정에 배달하고 빈그릇을 수거해 오는 일을 한다. 아마 우리 외에도 많은 봉사팀들이 교대로 이일을 돕고 있을거다.

그런데 오늘은 도시락에 한가지가 추가되었다. 내일은 휴일이라 도시락 봉사가 안되는 날이라 라면을 하나씩 도시락 대신 미리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라면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힘드신 분들 따듯한 음식으로 대접하지 못하고 라면을 드실 모습을 생각하니...

예전에 비해 우리사회나 정부가 주변의 이웃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전 초등학생들 급식 지원하며 형편없는 음식들이 올라와서 많은 이들이 기관의 담당자들을 비난하고 대책수립에 목청을 높이던 때가 생각났다. 우리가 작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여유와 그럴 수 없는 여건에 있다면 조금이라도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어떨까 싶다.

매일 복지센터에서 땀흘리며 수고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일정 부분 강제로(?) 동원된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

PS. 전 사실 어쩌다 한번 가서 이런 일을 겪은건데 정말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드러나지 않게 많으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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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6-0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 하나, 그 이상의 마음을 주고 오셨군요. 제 마음이 다 훈훈해집니다. ^^

Mephistopheles 2007-06-0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그때 그 부실한 지원 도시락의 몰골을 기억하면..
분명 그때 그 예산으로 나온 돈을 뒷구멍으로 삥땅을 친 족속들이
분명 존재할꺼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7-06-06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