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단순히 사랑타령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노래. 중학교 3학년땐가 이노래를 처음 듣고 받은 충격이란....한대수의 음악을 계기로 김민기도 양병집도 알게 되었었지. LP는 텐테이블이 고장나 못듣고 있는데 어디서 구해서 들어 봐야겠다.

저 넓은 정원 뒤를 잇는 장미 꽃밭 높고 긴 벽돌 담의 저택을 두르고
앞문에는 대리석과 금빛 찬란도 하지만 거대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그 집의 이층방 한 구석엔 홀로 앉은 소녀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백색의 표정없는 둥근 얼굴 위의 빛 잃은 눈동자는 햐얀 벽을 보며
십칠년의 지난 인생 추억없이 넘긴 채 명예와 재산 위해 사는 부모님 아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반항도 없이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햇빛에 타고 있는 팔월 오후에 권태에 못 이겨서 집을 떠났다
오랫동안 못 본 햇님 그대 참 그립군요 울려라 종소리여 나는 자유의 몸이요
난 살고 싶소 난 세상을 볼래요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복잡한 사회 속에 옥이는 들어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사랑과 미움 속에 끓는 청년을 보았소 길가에 허덕이는 병든 고아도 보았소
배반된 남편 꿈 깨어진 나그네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바람 찬 바닷가로 옥이는 나서서 밀려오는 파도에 넋을 잃은 채 인생의 실망 속에
자신 찾을 수 없이 꽃잎도 파도 위로 수평선을 따라서 저 초원도 가고요
저 눈물도 썰물도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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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대수씨 하면 "물 좀 주소" 가 일단은 떠오릅니다.^^


antitheme 2007-05-2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저도 "물 좀 주소" 때문에 한대수를 처음 접했는데 그앨범 두번째 노래가 "옥이의 슬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