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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수첩 이야기
한창욱 지음 / 새론북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살아가는데 희망하는 일이나 꿈이 있는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상에 매여 살다보면 희망이니 꿈이니 하는 일들은 어느새 허황되고 쓸모없는 일이 되어 있다.
이책의 시작은 요근래 나오는 여느 자기개발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생의 바닥으로 추락했거나 그러한 위기에 몰린 주인공이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 줄 멘토를 만나고 그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닥친 문제들을 하나씩 헤쳐나가고 끝내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는 내용이다. 직장에서의 문제 가족간의 문제가 얽히고 鰕?가운데 문제들이 해결되는 과정 속에서 삶의 지침을 알려준다.
그럼 이책만이 가지는 차별성은 뭐가 있을까? 첫번째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제시하고 멘토를 소개하는 이가 아버지다. 사실 아버지가 자식을 가르치다 보면 오히려 서로간의 감정(?) 상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내리사랑을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자녀들이 많은 시류를 봐서도 아버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삶의 방향만 크게 제시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두번째는 처음 제시되는 몇몇 원칙을 보며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인생의 성공과 선을 지나치게 재산의 유무나 경제적인 성패로 재단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이야기가 뒤로 진행돼 가면서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건강과 사회봉사 진정한 행복과 가족이라는 문제를 하나씩 짚어나가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고 우리가 희망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라 하지만 치국평천하 후에 수신제가 하는 모습도 과히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성공의 과정은 비약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마지막 자신을 떠난 부인을 용서하고 다시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부분에서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과정을 무시하는 느낌이다. 물론 문학작품이 아니라 자기개발을 위한 경영서이니 그런 부분쯤은 소홀했을지도 모르지만 진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이야기에 충실했다면 좋지 않았나 싶다. 요즘처럼 비슷한 유형의 책이 쏟아질 때는 오히려 문학적 완결성이 큰 무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