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잘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미션임파서블이나 007처럼 특수 장비와 무기도 없지만 다빈치코드처럼 지적인 유희를 즐기는 내용도 아니지만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보좌관들 그리고 CIA, FBI, 비밀검찰국으로 이어지는 정보부서들이 얽히고 설켜 하나의 암살사건과 그를 둘러싼 비밀을 따라가느라 숨돌릴 틈이 없었다.
권력의 속성이란게 가지면 가질수록 그단맛의 유혹때문에 자리를 보전하는 댓가와 바꾸는 은밀하고 부정된 거래를 뿌리칠 수 없음을, 인간의 탐욕이 결국은 자신을 파괴한다는 헐리우드 특유의 진리를 잘 묘사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엄청난 노동과 긴장 속에 살지만 국가나 사회가 그들의 용도(?)가 끝났을 때 제대로 보답을 하지 못하는 게 불행의 씨앗이 된다는 점은 영화 스피드를 차용한 느낌이 든다. 하긴 미국의 모든 국가 권력과 그들의 탐욕 속에 벌어지는 추리물들이 사실 거기서 거기긴하지만 항상 사람을 끌어다니는 매력은 있다. 못가진 자가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환상 때문일진 몰라도...
작품성이나 뭘 떠나서 영화로 옮겨보면 제법 그럴 듯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 물론 주인공은 제법 멋진 배우가 해야겠지. 그런데 왜 별 상관도 없는 프리메이슨과 연관이 있는 듯 광고를 하는진 의문이다. 이정도로도 충분히 제몫을 한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