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를 보고 싶다는 애들엄마 말에 대여점에 갔다가 없어서 대신 선택한 <당신이 그녀라면> 애들엄마 취향에 딱 맞는 영화라 싶었는데 초반 잠시 뜨거운 장면들에 당황했었다. 상반되는 외모만큼이나 다른 성격의 자매들이 서로 기대며 살아가고 자매간의 사랑과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한때 난 카메론 디아즈와 기네스 펠트로를 구분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전혀 다른 이미지에 출연작들만 봐도 뻔히 누구의 작품인지 구별할 수 있는데 그땐 왜 그리 헷갈렸었는지. 카메론 디아즈는 경력에 비해 엄청 다작이고 멜로에서부터 화장실 유머가 난무하는 코미디물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뛰어난 연기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연기영역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연기자가 아닌가 싶다.



언니역의 토니 콜렛은 낯선 얼굴이었다. 애들엄마가 뮤리엘의 웨딩에서 봤댓는데 아쉽게도 난 그영화를 못봤었다. 그런데 그녀의 출연작들을 보니 내가 봤음직한 작품도 몇 있는데 왜 기억을 못했었는지... 게다가 내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 외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욤욤공주와 도둑>에서도 목소리로 출연했었다니 도대체 무슨 역이었을까?



이 당당하고 멋진 할머니가 셜리 멕클레인이다. 내가 중학교 다닐 적 최고로 포스터가 인상 깊었던 영화 <애정의 조건>에 출연했던. 내가 갖 중학교 입학했을 때쯤 개봉한 영화라 포스터는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감히 보러 갈 엄두를 못냈던 영화. 당시 데브라 윙거랑 잭 니콜슨 등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포스터는 본적도 없는 영화였지만 잊지 못할 영화다.


자매들간의 애증과 묘한 여성의 심리를 다 이해하긴 내가 많이 무뎌서 자세한 얘길하긴 힘들지만 파편화되고 있는 가족이라도 그들을 끈끈히 이어주는 뭔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밉더라도 화해를 통해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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