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비룡소의 그림동화 60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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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제목과 어두운 표정을 하고 나뭇가지에 걸터 앉은 소년의 모습. 그때문이었는지 애들에게 읽어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종은이가 읽어달라고 해서 마지 못해 책장을 넘긴 순간 그모든 선입견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빨강나라와 파랑나라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고 다쳐 군사가 80명씩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왕들은 전쟁이라는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빨강나라의 왕자 쥘은 그의 아버지 세대의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해 왕자들간의 대결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자고 하지만 파랑나라의 왕자 파비앙은 뭔가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누리길 바란다.

왜 싸우는지도 무엇때문에 상대를 죽여야 하는지도 모른체 끊임없이 전쟁 속에서 상대를 미워하고 죽이려 들지만 파비앙의 지혜로 인해 두나라 사람들이 서로 다르지 않고 똑같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지금도 우리가 사는 지구 이곳저곳에 포성이 끊이지 않고 전쟁으로 인해 죄없는 아이들과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 있다. 아이들에게 전쟁에서 이기는 훌륭한 장군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지만 진정 전쟁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평화가 있음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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