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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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젊은이가 꽃다운 나이에 이국땅 아프카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막둥이를 잃은 그의 부모를 보며 많은 이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고, 착하고 성실한 그의 성장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짧게 생을 마감한 그를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왜 우리의 젊은이들이 그렇게 이국땅에서 미군과 함께 나가야 했는지에 대한 고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우리의 가장 큰 우방이자 동맹국인 미국이 세계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한 것의 결과일까?

반미를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하지 않겠냐던 후보가 대통령이 된지 4년이 흘렀지만 미국이 일으키는 분쟁지역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군인의 신분으로 외국에 나가게 되는 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지의 질서 유지와 재건을 위해 해당국가의 요청에 의해 UN이나 각종 국제단체의 일원으로 참여한다면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그곳의 사람들은 아무도 원치않는데 점령군의 일원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모는 것은 옳은 일일까?

"파병을 통해 얻어질 이익을 묻는 대신 우리는 평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에게 깊이 물어야지요. 미국의 침략에 왜 우리가 우리의 아들들을 보내야 하는지를...

(중략)

전쟁을 위해 일한다면 전쟁이 여러분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평화를 위해 일한다면 평화가 여러분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자신들의 미래는 자신들의 손으로 지금 선택해야 합니다."(P126~127, 랠리 헤이슬립의 강연 중에서)

이책의 작가 임영신은 자신과 우리의 미래에 평화를 얻기 위해 지금도 위험을 감수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휴전중임에도 평화중에 있다고 믿고 사는 우리도 평화를 위해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 우리 마음 속에, 우리의 생활 속에 평화를 위한 바램과 행동들이 있을 때 우리의 또다른 훌륭한 젊은이가 부모님과 눈물의 이별을 하는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그를 보내고 비통에 잠긴 부모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또다른 이땅의 부모님들에게서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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