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이야기>라는 책 한권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2차대전 당시 가해자인 일본군 고위 간부의 딸이 쓴 체험적 글을 두고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이란 국가가 벌린 전쟁이고 그전재의 선봉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녀는 전쟁의 피해자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린 시절 극도의 공포 상황 속에서 당시의 상황을 냉철히 판단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그런데 오늘 재미난 뉴스가 있다. 일본인 승려가 '요코이야기’의 학교 교재 사용을 중단해달라는 보스턴지역 학부모들의  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보스턴 영사관에 한국 정부는 개입하지 말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럴 경우 베트남전에서 한국 군인들이 어떻게 했는지도 같은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는 협박조로... 그승려의 얘기는 쌍방과실이니 그냥 묻어가자는 얘긴지 궁금하다. 이제 시간이 이만큼 흘렀으면 역사적 평가를 통해 서로의 과오와 잘못은 께끗이 사과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자고 해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베트남전이 끝난지도 30여년이 흘렀는데 국가적 차원에서 그전쟁에서 우리의 공과를 한번쯤은 냉철하게 평가하고 반성해야 할 점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도 어르신들은 공산주의와의 전쟁이라는 이유로 그때 흘렸던 젊은이들의 피로 이만큼의 경제성장을 불러왔다는 이유로 전쟁참여의 당위성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가 비판하는 일제의 만행과 무엇이 다른게 있을까? 이제 베트남과 수교도 맺은지 오래되고 한류 열풍으로 그곳에서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예전보다는 좋아졌다지만, 우리가 가진 역사적 흔적들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처음 뉴스를 접하고 <요코이야기>를 읽어볼까 했는데 이뉴스를 접하고는 차라리 <무기의 그늘>이나 <머나먼 쏭바강>을 다시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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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1-1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은 얘기예요. 우리의 과오도 함께 반성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