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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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個人主義, Individualism) 개인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덕적 입장, 이데올로기, 정치철학, 사회적 시각등을 의미한다.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행사하는 것을 촉진하며, 따라서 개인의 독립과 자립에 가치를 두고 개인의 이익이 국가나 사회집단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사회나 정부의 기관같은 외부 요소들이 개인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대한다. 개인주의는 전체주의, 집단주의, 권위주의, 공동체주의, 국가주의, 세계시민주의, 부족주의등에 대조되는 것으로서 정의 되기도 한다." - 위키리스트 -


개인주의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책의 제목을 보며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공산당 선언> 공산당만큼이나 부정적인 느낌이랄까? 사회권력의 강제에 저항하며 개인의 자유와 자율을 중시하는 주장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여지껏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뿐 아니라 개인주의조차도 이땅에선 온전히 누릴 없었던 이데올로기이지 않았을까?

물론 극단적인 개인주의인 '아나키즘' 공산주의/사회주의만큼 위험한 주장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88학번인 작가와 나는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만큼 비슷한 점도 많지만 그만큼의 차이도 가지고 있다. 학력고사 문과 수석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작가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그와 유사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을 보여 준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나 공명심을 쫓는 모습이 아니라 폭넓은 도서와 영화를 비롯한 문화적 소양, 정치 경제 철학 다방면의 지식이 저정도는 돼야 


"개인주의(個人主義, Individualism) 개인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덕적 입장, 이데올로기, 정치철학, 사회적 시각등을 의미한다.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행사하는 것을 촉진하며, 따라서 개인의 독립과 자립에 가치를 두고 개인의 이익이 국가나 사회집단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들은 사회나 정부의 기관같은 외부 요소들이 개인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대한다.개인주의는 전체주의, 집단주의, 권위주의, 공동체주의, 국가주의, 세계시민주의, 부족주의 등에 대조되는 것으로서 정의 되기도 한다." - 위키리스트 -


제목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공산당 선언>이었다. 우리 역사에 사회주의자만큼이나 대접을 받은 개인주의자이지 않았을까? 물론 궁극의 개인주의는 아나키즘까지 포함되니 개인주의와 사회주의(공산주의) 연결하는 접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집단과 단체를 중시하는 문화-이것이 우리 고유의 것인지, 일본의 군군주의의 영향을 받고 그것을 이어받은 독재권력들의 영향인지는 모르겠다.- 탓에 우리 근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가 대접을 받거나 인정된 사례는 거의 없었던 같다. 나도 때는 내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쾌락주의(?) 외치고 살았지만 위의 문화적인 영향인지, 자신의 성향이 남들과 어울리는 좋아하는 탓인지 그렇게 사는 쉽지만은 않았다.


하나 이책의 저자가 개인주의와는 연결하기 쉽지 않은 이력을 가진 터라 온전히 개인주의를 얘기하는 걸로 보이지는 않았다. 작가는 겸손히 자신을 소개하지만 학력고사 문과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를 입학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부장 판사로 재직해 있는 양반이니 내가 바라봤을 개인주의자로 살아가기에는 어려운 조건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우선 들었다.


나와 비슷한 세대를 살아 작가는 자신이 개인주의자인 이유를 세상의 커다란 대의에 휩쓸리지 않고 부귀공명에 대한 욕심없이 안빈낙도를 즐기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이력으로 표현한다. 커다란 주의나 주장보다는 독서와 다양한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웃들에 대한 봉사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충실한 삶에서 개인주의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작가의 모습은 개인주의자의 그것이며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내리는 보수와 진보의 투쟁에 대한 기사를 보며 '보수' '진보' 대한 개념이나 알고 이런 얘기들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재판 당사자인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들의 입장을 분석하고 주장을 판단하는 가운데 공명정대한 결론을 내리려고 애쓰는 모습, 그런 중에도 자신을 통해 법을 만나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고 사람 냄새를 풍기는 그의 모습이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보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얼마 작가가 직접 각본을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보여진 단순히 공정한 법을 집행만 하는 법관이 아닌, 상황에 처한 이웃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품어주려고 노력하는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법관의 모습.


보수와 진보 하나의 가치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직도 주저하지 않고 진보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문제가 아닌 삶의 지향하는 바를 선택하는 경우에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작가와 같은 제대로 보수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주의자들은 단결할 있을까? '개인' 자유와 존엄을 우선하는 개인주의자도 그들을 억압하는 사회기관들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넘어 "각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근본이 되는 사회" 함께 꿈꾸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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