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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예술 기행 - 뉴욕보다 강렬하고 파리보다 매혹적인 ㅣ 매혹의 예술여행 4
이수영 지음 / 시공사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를 소개하고 그곳의 유명 미술관 박물관들을 통해 그곳과 유럽의 미술에 대한 설명을 스위스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큐레이터를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기대를 했다. 이거야말로 한권으로 두가지를 해결하는 일석이조가 아닌가? 알프스와 시계 종교개혁의 시발지로 알려진 스위스, 윌리엄 텔의 배경인 스위스인 건 알고 있지만 제네바 취리히 인터라겐 등 각종 관광지의 이름들은 알고 있지만 자세히 알고 있는 건 하나도 없는 나라 스위스.
하지만 다섯개로 나눈 지역 중 제네바와 로잔으로 시작되는 레만호수 지역의 소개는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광도 눈에 확 띄이는 작품이나 박물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작가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 가느라 힘겨웠다. 하지만 여정이 계속 되면서 나도 적응이 돼 가선지 조금씩 여행지와 미술작품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스위스와 접경한 프랑스, 독일, 이태리의 일부지역 그리고 그러한 지정학적 조건에 의해 달라지는 스위스 지방들의 차이점들도 눈길을 끌었다. 유럽쪽 출장가면 꼭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들러보곤 하는데 만약 스위스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책을 가지고 한곳이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좋은 작품과 좋은 풍광을 소개받아 기쁘긴한데 몇몇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가톨릭 수도자의 수행단계중 하나인 종신서원을 수도원의 또다른 이름으로 칭하는 건 내가 가톨릭을 몰라서 그런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백과사전에는 스위스의 수도가 베른이라는데 그곳에서 공부하고 온 작가는 취리히를 스위스의 수도라고 칭한다.(P247) 그리고 피에르 후버를 칭할 때 동일 지면에서 후버와 휴버를 혼용하는 건 조금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