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배우 매릴 스트립이 출연하는 영화라 꼭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놓쳐버렸다. 어지간하면 혼자라도 극장에 가서 봤을텐데 영화의 내용을 보니 남자 혼자 가서 보기엔 쑥쓰러울 것 같아서 포기했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에 dvd로 보기 전 책으로나 읽어 보자는 생각에 샀는데 오랫동안 책장 구석에 쳐박혀 있던 책을 드디어 뽑아들었다. 대략 내용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읽고 있자니 힘들다. 많은 명품 브랜드야 그나마 낯이 익은데 수많은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용어들은 내게 가히 외계어 수준이다. 바지 하나에도 구두 하나에도 무슨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그런 명칭에 주석이 붙은 게 정말 고맙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다보니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대세에 영향을 끼칠 것들은 아니니 무시해도 될 듯하다.
그나마 어렵고 생각할 건 별로 없는 내용인 것 같아 읽는데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어둠의 경로에서라도 영화를 구해 빨리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