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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또띠아를 깔보자! 또띠아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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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九書)

  • 독서 讀書: 책을 읽음.
  • 간서 看書: 책을 봄. (소리 내지 않고 눈으로 책을 읽음.)
  • 장서 藏書: 책을 간직함.
  • 초서 抄書: 책의 내용을 뽑아 옮겨 씀.
  • 교서 校書: 책을 바로잡음.
  • 평서 評書: 책을 비평함.
  • 저서 著書: 책을 씀.
  • 차서 借書: 책을 빌림.
  • 폭서 曝書: (좀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쏘임.

- 이덕무.

 

 

 

 

이서구(李書九)

한시()의 4대가로 알려졌던 조선후기 문신 겸 학자. 오언고시()에 능했으며 《장릉지()》, 《춘추()》, 《정조실록》 등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문집으로 《척재집》, 《강산초집()》가 있다.
본관 전주()
척재 ·강산()
별칭 자 낙서()
활동분야 문학
주요작품 《척재집》 《강산초집()》

본관 전주(). 자 낙서(), 호 척재(惕) ·강산(). 1774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사관() ·지평을 거쳐 승지 ·대사간 ·이조판서 ·대사헌 ·우의정 등을 역임했다. 왕명으로 《장릉지()》 《춘추()》 《정조실록》 등의 편찬에 참여했다. 명문장가로서 특히 시명()이 높아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과 함께 한시()의 4대가로 알려졌으며, 오언고시()에 능했다. 문집으로 《척재집》 《강산초집()》이 전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이서구(李書九)의 유서 이야기

조선 순조 때에 李書九라는 우의정이 있었다. 학문이 높고 지식이 많고 앞일도 내다볼 수 있는 분이었다. 마음이 청백해서 벼슬이 우의정까지 올랐지만 모은 재산이라고는 별로 없어 살아가기가 넉넉지 못했다. 이 분이 운명할 때 자손과 조카들이 모여와서 終身하는데 그때 이서구는 "내가 평생에 자손을 위해서 송곳 세울 만한 농토도 남겨놓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그러나 너희를 위해서 秘書 한 장을 남겨 놨으니 이것을 잘 두었다가 급한 화가 있거든 그때 떼어 보고 잘 처리하라"하고 그리고 그만 운명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서 자손들은 그 비서 속에 무엇이 쓰여 있는가 궁금해서 한 번 봤으면 하고 모두 상의해 가지고 비서를 떼어 봤다. 그랬드니 비서를 또다른 봉투에다 넣놨는데, 그 위에는 "급한 화가 있기 전에는 떼어 보지 말라고 했는데 급한 화도 없는데 왜 떼어 보느냐. 너희가 부모 대접을 소홀히 하다가는 더 큰 화를 면치 못하리라"고 쓰여 있었다. 이런 글이 있어도 자손들은 이왕 떼 보든 차이니 더 뜯어보자 하고 또 한 겹을 뜯어 봤다. 그랬드니 "한 번도 과한데 어찌 두 번이나 부모의 유교를 어기느냐. 너희가 부모의 말을 위반하면 다음 참화를 면치 못하리라"고 쓰여 있었다. 자손들은 그만 겁이 나서 더 이상 떼어 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몇 해 지나서 이서구의 증손이 살인죄로 고양골의 옥에 갇히게 되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이 일을 어찌 하나 하고 의논하는데, 이집에서는 이보다 더한 참화가 어디 있겠느냐 하고 그 비서를 떼어 봤다. 그랬더니 거기에 이 봉서를 이 길로 고양 성주에게 드리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즉시 비서를 가지고 고양 성주한테 갖다올렸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이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고. 고양 원은 이서구가 명망 높은 재상이고 미래사도 아는 분임을 알았지만 자기한테 보낼 봉서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무슨 봉서일고 하고 뜯어 보니 그 봉서에는 "성주 이하 관속들은 하나도 남지 말고 모두 동헌 뜰 아래로 내려서서 보아라"고 쓰여 있었다. 군수는 이걸 보고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 양반이 하라는 말이기 때문에 그 말에 따라서 모두 동헌 뜰 아래로 나갔다. 그랬더니 별안간 동헌 대들보가 부러져 떨어져 내려왔다. 사람들은 다 나와 있어서 사람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군수는 놀래며 봉서를 또 한번 뜯어 보니 "免爾棟樑禍 活我三世孫:이란 글이 쓰여 있었다. 그대들은 대들보에서 치일 화를 면해 주었으니 내 증손을 살려 주오 하는 뜻이다. 군수는 이서구의 비서 때문에 여러 인명이 살았기 때문에 이서구의 은공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서구의 증손을 살려주었다.

(출처 : '이서구의 유서' - 네이버 지식iN)

백탑

http://blog.naver.com/shintoro/10006617412

탑골공원 안에 아직 남아 있었다니.. 꼭 한 번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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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퍼온글] ‘한국문학의 기억’展


누렇게 바랜 종이·낯선 글자체 ‘한국문학의 기억’
입력: 2006년 09월 28일 16:43:08
 

최초의 근대소설이라는 이인직의 ‘혈의 루’, 현대 국어문법 고전인 주시경의 ‘국어문전음학’, 유길준의 ‘대한문전’, 이효석의 ‘노령근해’, 김동인의 ‘감자’·‘젊은그들’, 최초의 문예동인지 ‘창조’,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월간잡지 ‘소년’….

100년~50년전 출간된 이 근현대 문학 자료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설립된 (재)아단문고가 29일부터 10월4일까지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여는 ‘문자의 상상, 역사의 기억’전시회다.

아단문고 소장품전인 전시회에는 한국 문학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근현대 단행본·잡지 120여종 140여책이 선보인다. 100년전 발행된 자료만 해도 ‘귀의 성’(전2권·1907년)을 비롯해 ‘혈의 루’(1908년) ‘금수회의록’(") ‘소년’(") 등이 있다. 전시품 중 가장 최근 발행서적이 황순원의 소설 ‘인간접목’(1957년)이다.

전시장은 8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910년대 출간된 신소설 부문과 이효석·이태준·김동인·황순원·염상섭·채만식·이기영 등의 소설·수필 등 작품 41책이 출품된 소설 부문,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1933년), 최현배의 ‘우리말본’(1937년) 등의 국어학 서적이 있다. 또 문예지와 오장환·김소월·조지훈 등의 시집, 정지용·박종화 등의 수필, 나운규·함세덕·유치진 등의 희곡 및 시나리오, ‘걸리버 유람기’(최남선·1909년) ‘서유기’(박건회·1913년) 등 번역문학 부문이다.

전시자료들은 누렇게 빛이 바래고 낯선 체의 글자, 귀퉁이가 성하지 않은 몸으로 우리문학의 뿌리임을 대변한다. 제목을 따라 쓴 누군가의 낙서도 정겹다. 서적이란 물질이 아니라 그 속에 풍성하게 담긴 정신들을 챙겨볼 만한 전시회다. 특히 아단문고 첫 전시회로 사라져가는 문학의 뿌리를 간수한 수집가의 열정도 되새겨 볼 만하다.

도재기기자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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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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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그 책들을 뽑아 드는 것이 아니라, 방문을 여는 순간 내 얼굴빛과 표정으로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 책들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다가오는 것만 같다.-14쪽

햇살이 환한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신기하기도 했다. 책상 위에 놓인 낡은 책 한 권이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가로 한 뼘 남짓, 세로 두 뼘 가량. 두께는 엄지손가락의 절반쯤이나 될까. 그러나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책과 책을 펼쳐 든 내가,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쯤 될까. 기껏해야 내 앉은 키를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책과 내 마음이 오가고 있는 공간은, 온 우주를 다 담고 있다 할 만큼 드넓고도 신비로웠다. 번쩍번쩍 섬광이 비치고 때로는 우르르 천둥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21쪽

첫째,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글귀가 잘 다가오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둘째,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의 기운이 스며들어 떨리는 몸이 진정되고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과 마음이 책에 집중하면서 천만 가지 근심이 모두 사라진다.
넷째, 기침병을 앓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의 걸림돌을 시원하게 뚫어 괴로운 기침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24쪽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의 흔적은 사람의 기억과 마음 속에 남을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길을 내기도 하고, 각자의 시간을 서로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그보다 더 먼 훗날의 사람들과도 마찬가지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누군가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나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서로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옛사람과 우리가, 우리와 먼 훗날 사람들이, 그렇게 서로 나누며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함께하는 벗이 되리라.-249,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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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내 인생 반올림 2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송영미 그림,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6월
구판절판


"마흔여섯 살이시라고요..... 그럼 선생님께는 유년기, 사춘기, 그 시절들이 모두 지금의 선생님 나이로 오는 과정에 지나지 않겠군요.... 또 전 열 여섯 살밖에 안 됐으니,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할 거고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심각할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아니죠, 전 열여섯 살인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어요! 전 유년기, 사춘기, 그것밖에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그건 추억이 아니고, 제 현실이에요! 선생님의 진짜 삶은 현재의 선생님 나이겠지요.... 성년기 말이에요! 제게 있어서 진짜 삶은, 지금이에요. 지금이 슬프면, 전 슬픈 거예요! ........ 걱정은 마세요! 죽고 싶다거나 뭐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느 날, 이 모든 게 다 추억이 될 뿐이라는 것도 확실해요....... 하지만 당장에는, 제 삶을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둬 주세요. 행복하든 불행하든 말이에요."
발랑디에 씨가 날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네 얘긴 모두 지극히 옳아. 또 네 생각을 그렇게 뚜렷이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구나. 내가 덧붙이고 싶은 단 한 마디는 이거야. 너도 미래가 있다는 데 동의를 한 이상은, 현재의 네 문제들이 아무리 현실이라 하더라도, 미래를 망치도록 놔 두진 말아야 한다는 거지."-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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