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사는 데 빠듯해서 내 존재를 작게 만든 건바로 나 자신이었나?˝새로운 걸 시작해보면 되잖아!되잖아!되지 않냐고!˝나오야 이거 중요한 얘기니까 꼭 기억해야 돼.언제든 달아날 때는 뒤돌아보지 않아도 돼.살아 있는 게 중요하니까.별이 떨어져도 무조건 뛰어야 돼!
이 단편집을 읽으면서 여태까지 제멋대로 최인호를 통속적인 작가로 치부하고 작품 한 편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것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왜 김승옥만 극찬을 받고 최인호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을까? 첫 작품 견습환자부터 2와 1/2, 술꾼, 타인의 방까지 작품을 착상하는 데 있어서의 기지와 내용 구성과 문장, 사회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 독자를 휘어잡는 기술 등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는 단편들이었다. 감탄하며 읽는 중이다.어쩌면 작품들이 당시에 소설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극적이고 영화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여러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나 보다.
하와이가 좋아서 산 책인데 내용은 그저그렇다. 사진도 내 눈엔 그저 그렇고.작가의 마지막 말.. 하와이를 꿈으로 남겨놓지 말고 바로 비행기 티켓을 사서 떠나라고? 대체 안 그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바나나에 대한 어지간한 애착이 있는 분 아니면 사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판형도 엽서처럼 매우 작은 책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야근하면서 꾸역꾸역 몰려드는 일에 갑자기 숨이 막혀 잠시 숨통 틔울 요량으로 읽은 책. 그 중 두 부분을 옮겼다.
연말의 피로와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오래된 책을 꺼내왔다.문득 이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