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ra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하루키 산문집
말 그대로 피플 뉴요커 등 미국 잡지의 기사 내용을 스크랩 + 하루키 감상 식으로 모 스포츠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 역시 80년대 작인 책이라 너무 old-fashioned하다.
그런 책을 80년대의 향수 어쩌고 하는 출판사의 상술이라니 -_-;
사실 80년대의 향수엔 관심 없고 스크랩이란 주제 자체가 재밌어 보여서 산 것이지만.
여튼 실망. 돈 아까움 ㅋㅋ

그 중에서는 '존 스미스' 에피소드가 젤 웃겼다.
일본 작가들 책 보고 있다 보면 가끔씩 만화 보고 있을 때랑 똑같이 웃음이 마구 터져나오는 걸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썰렁하게 혼자서 막 킥킥거리면서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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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 책에 속지 말 것!
이 작가가 인기를 끌면서 이런 혹하는 사탕발림 식의 책이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 돈내고 사 본 나는 무지 돈이 아까웠다 -_-
도서관이나 친구에게서 빌려본다면 별로 상관없을 책.
3시간 이내에 다 읽을 수 있음.
'밥'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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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천염천 -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서영 옮김 / 명상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리스, 터키는 내가 요즘 젤 여행가고 싶은 곳인데다 여행기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
거기에다 하루키가 썼다니~! 이 책 보고 이런 책 나온 줄도 모르다니 나도 한물 갔군 생각했음. -_-;
처음엔 먼북소리의 재탕이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
남자들만의 터프한 여행 ㅋㅋ
게다가 아토스 반도의 수도원 일대는 철저한 금녀 지역이라 하니..
책은 크게 두 부분- 그리스 수도원 vs 터키 육로 여행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도원 부분은 너무 성의 없이 쓰여진 느낌을 받았고 - 그냥 개인적인 일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
터키 부분 역시 그리 성의 있진 않으나 하루키의 그 어조가 너무너무 웃기다.
여행하기 싫어하는 나의 남편이 여행을 갔을 때 그러는 것처럼 계속 투덜투덜투덜투덜.
어언 1988년도에 여행한 내용이라 지금쯤 터키는 굉장히 다른 곳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터키는 가보고 싶다.
성의 없긴 했지만 나라면 절대 해볼 수 없었을 나름대로 재밌고 특이한 대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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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뉴욕 3부작 Mr. Know 세계문학 17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옷-
요즘 본 소설들 중에서 최고. - 별로 본 것도 없지만 -_-a
내가 좋아하는 탐정물로 약간 위장했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소설.

원제가 NewYork Trilogy라고 해서
3개 소설이 연작처럼 실려 있다.
하지만 하나의 소재와 주제가 계속 변주되고,
뒤에 나오는 이야기일수록 더 재밌다.

남편한테 읽어보라고 했더니 무슨 내용인데? 하길래
자기정체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 라고만 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대충 그런 내용이다.
그렇다고 내가 자기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니-
그냥 정신없이 살고 있는 우리들의 또다른 이야기라 해도 될 거다.

마지막 <잠겨 있는 방>은 같은 작가의 리바이어던(우리나라 번역 제목이.. 거대한 괴물인가 뭐 그럴 것이다)과도 거의 비슷한 구조의 이야기.
소재도 비슷하고 등장인물도 비슷하고 내용도 좀 비슷하다.
그런데 주제랄까 이야기의 초점 자체는 다르다.

모처럼 만난 맘에 드는 소설이라 너무 반가웠다.
폴 오스터 책을 더 찾아 읽어보고 싶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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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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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걷는 것을 좋아한다.

전에 마포에서 살 때 신촌에서 집까지 걸어가 본 적도 있고,

사당에서 살 때는, 양재에서 집까지 걸어가 보기도 하고,

교대에 일 있어 갔다가 집에까지 걸어가 본 적도 있다.

특히 여름밤, 더위가 한 풀 꺾일 새벽 2~3시경 사람들이 다 잠든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과 걷는 것은 더 좋아하고. ^^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을 때 심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24시간 끊임없이 걷는다니. 그것도 한창 예민한 고등학생들이.. 대체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지

심히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그런데 책 사는 일은 어쩐지 망설여져서 몇 달을 고민한 끝에

결국 사버렸는데.. 정작 사 놓고는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에 압도되어 이리저리 밀쳐 두었다.

그리고 왠지 무서운 내용이 있을 것만 같아 두려운 생각도 들었고. -_-;;;;

일단 책을 손에 잡으니 술술 읽혔고, 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의 치밀한 계산 하에 각기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 덕분에 마침내 주인공은 자신이 보행제 동안 마음 속으로 몰래 걸었던

'내기'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치밀한 구성도 구성이지만, 일상의 느낌, 감정을 너무나도 예리하게 집어서 표현해낸

작가의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글 솜씨는 없지만 나도 이런 소설을 하나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한 가지 더 나도 언젠가 도보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

미리 계획하고 꾸준히 훈련해서 우리 나라 여기 저기를 걸어서 돌아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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