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등화()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6월 말∼8월 말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5∼15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길이가 3cm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네모지며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중부 지방 이남의 절에서 심어 왔으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 네이버 백과사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실학자로, 또 교육사상가로, 역사속의 인물로서 이들의 저술이 뭐가 있고, 주된 업적이 무엇이다는 식의 암기 대상이 되셨던 분들. 이 인물들의 생애와 그 당시 이들이 꽃피웠던 실학 사상,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이들의 눈물나는 우정 등이 가득 담긴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동안 내가 했던 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얕고 무의미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짠하고 감동적이었던 것은 무엇보다 서얼로서의 이들의 삶. 자신의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 라는 고민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절절하게 그려놓아 나까지 눈물이 나게 했다. 다음으로는 책에 대한 이덕무의 열정. 나도 책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덕무가 책에 대해 가진 사랑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다. 마지막으로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 마음과 뜻을 나누던 벗들간의 우정. 특히 이덕무가 먹을 것이 없어 <맹자>를 팔아 밥을 사고 나서 너무 속이 상한 나머지 유득공을 찾아가자 유득공이 <좌씨춘추>를 팔아 술을 사주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유득공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탄도 하고,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세로로 들어간 삽화들도 아름답고. 거기 담긴 옛 선인들의 모습도 아름답고.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인 책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 하지만 고전과 역사를 쉽게 풀어써서 읽기도 너무 좋고 느끼는 바도 많았다. 역사나 우리 고전을 나부터도 고리타분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고전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런 좋은 책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별을 10개라도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이매지 > 또띠아를 깔보자! 또띠아 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서(九書)

  • 독서 讀書: 책을 읽음.
  • 간서 看書: 책을 봄. (소리 내지 않고 눈으로 책을 읽음.)
  • 장서 藏書: 책을 간직함.
  • 초서 抄書: 책의 내용을 뽑아 옮겨 씀.
  • 교서 校書: 책을 바로잡음.
  • 평서 評書: 책을 비평함.
  • 저서 著書: 책을 씀.
  • 차서 借書: 책을 빌림.
  • 폭서 曝書: (좀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쏘임.

- 이덕무.

 

 

 

 

이서구(李書九)

한시()의 4대가로 알려졌던 조선후기 문신 겸 학자. 오언고시()에 능했으며 《장릉지()》, 《춘추()》, 《정조실록》 등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문집으로 《척재집》, 《강산초집()》가 있다.
본관 전주()
척재 ·강산()
별칭 자 낙서()
활동분야 문학
주요작품 《척재집》 《강산초집()》

본관 전주(). 자 낙서(), 호 척재(惕) ·강산(). 1774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사관() ·지평을 거쳐 승지 ·대사간 ·이조판서 ·대사헌 ·우의정 등을 역임했다. 왕명으로 《장릉지()》 《춘추()》 《정조실록》 등의 편찬에 참여했다. 명문장가로서 특히 시명()이 높아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과 함께 한시()의 4대가로 알려졌으며, 오언고시()에 능했다. 문집으로 《척재집》 《강산초집()》이 전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이서구(李書九)의 유서 이야기

조선 순조 때에 李書九라는 우의정이 있었다. 학문이 높고 지식이 많고 앞일도 내다볼 수 있는 분이었다. 마음이 청백해서 벼슬이 우의정까지 올랐지만 모은 재산이라고는 별로 없어 살아가기가 넉넉지 못했다. 이 분이 운명할 때 자손과 조카들이 모여와서 終身하는데 그때 이서구는 "내가 평생에 자손을 위해서 송곳 세울 만한 농토도 남겨놓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그러나 너희를 위해서 秘書 한 장을 남겨 놨으니 이것을 잘 두었다가 급한 화가 있거든 그때 떼어 보고 잘 처리하라"하고 그리고 그만 운명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서 자손들은 그 비서 속에 무엇이 쓰여 있는가 궁금해서 한 번 봤으면 하고 모두 상의해 가지고 비서를 떼어 봤다. 그랬드니 비서를 또다른 봉투에다 넣놨는데, 그 위에는 "급한 화가 있기 전에는 떼어 보지 말라고 했는데 급한 화도 없는데 왜 떼어 보느냐. 너희가 부모 대접을 소홀히 하다가는 더 큰 화를 면치 못하리라"고 쓰여 있었다. 이런 글이 있어도 자손들은 이왕 떼 보든 차이니 더 뜯어보자 하고 또 한 겹을 뜯어 봤다. 그랬드니 "한 번도 과한데 어찌 두 번이나 부모의 유교를 어기느냐. 너희가 부모의 말을 위반하면 다음 참화를 면치 못하리라"고 쓰여 있었다. 자손들은 그만 겁이 나서 더 이상 떼어 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몇 해 지나서 이서구의 증손이 살인죄로 고양골의 옥에 갇히게 되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이 일을 어찌 하나 하고 의논하는데, 이집에서는 이보다 더한 참화가 어디 있겠느냐 하고 그 비서를 떼어 봤다. 그랬더니 거기에 이 봉서를 이 길로 고양 성주에게 드리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즉시 비서를 가지고 고양 성주한테 갖다올렸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이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고. 고양 원은 이서구가 명망 높은 재상이고 미래사도 아는 분임을 알았지만 자기한테 보낼 봉서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무슨 봉서일고 하고 뜯어 보니 그 봉서에는 "성주 이하 관속들은 하나도 남지 말고 모두 동헌 뜰 아래로 내려서서 보아라"고 쓰여 있었다. 군수는 이걸 보고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 양반이 하라는 말이기 때문에 그 말에 따라서 모두 동헌 뜰 아래로 나갔다. 그랬더니 별안간 동헌 대들보가 부러져 떨어져 내려왔다. 사람들은 다 나와 있어서 사람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군수는 놀래며 봉서를 또 한번 뜯어 보니 "免爾棟樑禍 活我三世孫:이란 글이 쓰여 있었다. 그대들은 대들보에서 치일 화를 면해 주었으니 내 증손을 살려 주오 하는 뜻이다. 군수는 이서구의 비서 때문에 여러 인명이 살았기 때문에 이서구의 은공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서구의 증손을 살려주었다.

(출처 : '이서구의 유서' - 네이버 지식iN)

백탑

http://blog.naver.com/shintoro/10006617412

탑골공원 안에 아직 남아 있었다니.. 꼭 한 번 보러 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이매지 > [퍼온글] ‘한국문학의 기억’展


누렇게 바랜 종이·낯선 글자체 ‘한국문학의 기억’
입력: 2006년 09월 28일 16:43:08
 

최초의 근대소설이라는 이인직의 ‘혈의 루’, 현대 국어문법 고전인 주시경의 ‘국어문전음학’, 유길준의 ‘대한문전’, 이효석의 ‘노령근해’, 김동인의 ‘감자’·‘젊은그들’, 최초의 문예동인지 ‘창조’,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월간잡지 ‘소년’….

100년~50년전 출간된 이 근현대 문학 자료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설립된 (재)아단문고가 29일부터 10월4일까지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여는 ‘문자의 상상, 역사의 기억’전시회다.

아단문고 소장품전인 전시회에는 한국 문학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근현대 단행본·잡지 120여종 140여책이 선보인다. 100년전 발행된 자료만 해도 ‘귀의 성’(전2권·1907년)을 비롯해 ‘혈의 루’(1908년) ‘금수회의록’(") ‘소년’(") 등이 있다. 전시품 중 가장 최근 발행서적이 황순원의 소설 ‘인간접목’(1957년)이다.

전시장은 8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910년대 출간된 신소설 부문과 이효석·이태준·김동인·황순원·염상섭·채만식·이기영 등의 소설·수필 등 작품 41책이 출품된 소설 부문,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1933년), 최현배의 ‘우리말본’(1937년) 등의 국어학 서적이 있다. 또 문예지와 오장환·김소월·조지훈 등의 시집, 정지용·박종화 등의 수필, 나운규·함세덕·유치진 등의 희곡 및 시나리오, ‘걸리버 유람기’(최남선·1909년) ‘서유기’(박건회·1913년) 등 번역문학 부문이다.

전시자료들은 누렇게 빛이 바래고 낯선 체의 글자, 귀퉁이가 성하지 않은 몸으로 우리문학의 뿌리임을 대변한다. 제목을 따라 쓴 누군가의 낙서도 정겹다. 서적이란 물질이 아니라 그 속에 풍성하게 담긴 정신들을 챙겨볼 만한 전시회다. 특히 아단문고 첫 전시회로 사라져가는 문학의 뿌리를 간수한 수집가의 열정도 되새겨 볼 만하다.

도재기기자

출처 :  경향신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