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한다, ‘당연하다‘, 마땅하다‘, ‘권리가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아이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이가 거절하면, 부모는 아이를 비난 또는 비판하게 됩니다. ‘자녀는 부모 말을 들어야만 한다.‘ 고 생각하는 부모가 "거실을 걸레로 닦는 일을 도와 줄래?" 라고 말했을 때, 아이가 "저, 지금 바빠요. 그리고 전 걸레질은 하기 싫어요." 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화가 나겠지요? 해야만 하는 일을 자녀가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있는 부모는 자녀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지는 만큼 더 분노할 것입니다. 당연한 일인데 자녀가 안 하는 거니까요.
‘나는 아이를 야단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는 자신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과도하게 아이를 야단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당연하다‘, 마땅하다‘, ‘~할 권리가 있다‘ 는 생각으로 부탁을 하는 것은 강요이지 부탁이 아닙니다.
상대가 내 부탁을 거절하면 불쾌해지거나 화가 나는 것은, 상대의 거절을 내 존재에 대한 거절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내 부탁을 거절한 것은 다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있습니다. 이처럼 상대의 또 다른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유대감을 잃지 않고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