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  황인숙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 비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시. 이미지가 넘쳐나거나 상상력을 달리게 하는 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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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햇빛이 넘 쨍쨍해서리 비가 왔으면 좋겟더라구요!!!ㅜㅜ

알맹이 2007-09-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희 동네는 엄청 흐려요~ 요즘 정말 날씨 이상하죠. 열대야에 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