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구판절판


여행하면서 혼자일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요? 혼자 비행기를 탔다 뿐이지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있잖아요. 내가 사람들한테 다가가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혼자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어요. 말 통하는 사람과 같이 여행하고 밥도 먹고 함께 돌아다니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도 재밌어요. 혼자이기 때문에 친구를 만날 기회도 많고요. 혼자 여행을 시작했다고 끝까지 혼자인 건 아니거든요. - 윤지현-58쪽

여행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나를 숨길 필요 없이 솔직해질 수 있는 게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 각자가 쓰고 있는 마스크를 과감히 벗어버릴 수 있다는 것. 가끔씩 사람들이 널 평가하려 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모두가 서로에게 이방인이니까.-174쪽

혹시 외로움 때문에 힘들지 않았어?
외로움을 걱정하진 않아. 내가 널 만난 것처럼 여행 중에는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까.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주위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면 돼. - 요하스-174쪽

여행은 내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만들었어. 우리는 모두 나라, 인종, 민족, 또 자기 자신을 대표하잖아. 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전하고 싶어. 내가 나인 게 미안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 여행을 하면서 사회가 날 어떻게 볼까 고민하는 대신 좀 더 나를 인정하게 됐다고 할까...-263쪽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나와 다른 건 당연한 거잖아. 나와 다르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사람들을 나와 구별하려고 하면, 정작 힘들어지는 건 자기 자신이거든. 나와 다르다는 걸 발견하면 그냥 안아주는 거야. - 트레이시아-268쪽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니면 마음이 밖으로 나가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다니며 얻는 기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거든요. 위안이 되지 않아요." - 중선스님-281쪽

여행을 떠나는데 정작 발목을 잡는 건 항상 우리 자신이다.-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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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5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분명 읽었는데, 나는 왜 기억이 하나두 안날까요?

알맹이 2007-09-1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고 나선 곧 잊어버리는 타입이라;; 그 많은 걸 다 기억하고 살 순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