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월 6일 방학의 마지막날을 불태우기 위해 서울로 놀러 나갔다가 씨네큐브에서 본 영화.
동네 영화관에서 맨날 뻔한 영화만 보다가 모처럼 '상상력'이란 것이 작용한 영화를 보게 되어 꽤 즐거웠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이기 때문에 더 유쾌했고. 슈테판의 'give me Zoe's number' 편지 사건. 정말이지 웃겨서.. 귀엽기도 하고.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린 귀여운 젊은이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왜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솔직해지지 못하는지. 그래서 서로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며 살아가게 되는 건지 참.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국엔 자존심이고 뭐고 다 퍼주게 되는 건. 우리 인간들의 귀여운 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이미지 자체는 마치 90년대 보았던 Beastie boys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 마지막 장면은 팀 버튼의 슬리피 할로우도 떠오르게 하고. 모처럼 자극이 되었던, 그러면서도 즐거웠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