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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리뷰를 쓰는 이유는 딱 하나.
나처럼 <아웃> 같은 기리노 나쓰오의 다른 작품을 읽고 엄청난 기대를 하며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조심하시라는 경고를 하고 싶어서.
물론 평범한 작가는 이런 작품을 절대 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조금 실망스러웠던 작품. 영화 보러 갈 때 기대를 엄청하고 간 영화는 언제든 실망으로 끝나는 것처럼. 책 뒤쪽에 나오는 작가의 의도가 성공적으로 실현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작품.
보는 사람에 따라 호오가 확 갈라질 것 같은 소설. 나는 읽기 힘들었고, 공감하지 못했고, 별로 재미도 없었다. 이런 리뷰 쓰면 알라딘에게도 이런 작품을 애써 출판해 준 출판사에게도 미안하지만..
참, 그런데 제목 하나는 지독히도 잘 지었다. 정말 '그로테스크' 그 자체인 책이니까. 그리고 표지를 보면 내용이 왠지 정말 잔인하고 무서울 것 같은데, 사실 표지가 주는 인상만큼 1차적인 공포를 주는 내용은 아니다. 그런 점 땜에 이 책 읽기를 미뤄두신 분이 있다면 그건 걱정 안해도 좋을 듯. 하지만 이 책이 가져다 줄 2차적인 공포(?)는 아무도 책임 못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