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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 뉴스 똑똑하게 보는 법 ㅣ 왜요?
김청연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6/pimg_7024581073344223.jpg)
진실을 가려 볼 줄 아는 눈을 키우자!
저는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 그래서 사람 일에 관심이 많고, 관찰하기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뉴스를 좋아합니다. 뉴스를 꾸준히 보다보니 저만의 판단 기준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뉴스가 진실만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편파 보도를 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는데 앞장 서는것도 목격하였지요.
여기서 여러분들은 '확증 편향'이란 말을 들어보셨을거예요. 내 관심사를 알고리즘이 알아서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알고리즘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믿고 싶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비판적 시각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는 청소년 권장 도서로 총 164페이지고 기자 출신인 김청연이 경험하고 느낀 언론 세계의 허와 실에 대해 솔직히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장 특별! 헤드라인의 비밀을 찾아서
신문사마다 신문 1면 내용은 왜 다 다를까요?, 같은 사안인데도 헤드라인의 제목은 왜 또 다를까요? 이처럼 기사는 이유가 있어 선택되고, 우리에게 옵니다.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기사화 될 가능성은 커집니다. 각 언론사는 무엇을 '기사화'할 것인가 외에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합니다. 신문 제목은 사람들이 많이 클릭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택됩니다. 그래서 각 언론사마다 1면과 헤드라인이 각양각색인 것이지요.
보도 사진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만큼 사진도 직관적으로 세상 일을 알리지요. 하지만 사실로 보이는 사진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실재 뉴스 내용과는 관련 없는 사진을 예로 든다든지, 일시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려 있던 상황을 찍은 사진을 두고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거짓 정보를 알리던지...
2장 이건 진실, 저건 사실... 대체 뭘 믿어야 하죠?
요즘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지요. 또한 이 가짜 뉴스는 늘 근원을 알 수 없는 '익명의 취재원'이 등장합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익명 제보자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 같은 익명 제보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오늘날에는 익명 제보가 많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래프나 숫자가 언급되면 그 숫자의 출처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마냥 믿고 맙니다.
3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었다고요?
요즘 코로나로 확진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돌다가 확 찐 자라는 진짜 유행어가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왜 문제가 되냐고요? 이런 단어는 나도 모르게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외모 비하, 성희롱적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한 공무원은 다른 직원에게 "확찐자가 여기 있네.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확찐자라는 말은 사실 직. 간접적으로 살찐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긴 하지요.
이뿐만 아닙니다. 처음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본의 아니게 확진자가 되신 분들이 거진 마녀사냥 당하듯 죄인 취급 받았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집단 야만이란 것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기사를 공급하는 언론도 기사를 소비하는 대중도 서로 흥미위주로 기사를 봅니다. 이는 서로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4장 낚지 마세요, 이제 그물은 사양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제품을 검색했을 때 이것이 기사인지 광고인지 구분이 안 가는 그런 기사를 읽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아주아주 많습니다. 언론사의 이름과 기자의 이름까지 명시되어 있는데 광고였던 기사!
혹시 '어뷰징'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이 단어는 '남용'과 '오용'을 뜻하는 단어 어뷰스에서 파생된 어휘인데요. '남용'은 일정한 기준이나 한도를 넘어 함부로 쓰는 것을 뜻하고, '오용'은 잘못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럼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사실 이 어뷰징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 사라진 것이 실시간 검색어랍니다. 이 실시간 검색어의 심각한 피해는 무엇이었느냐? 바로 언론사들이 이슈 키워드를 올리기 위해 즉 수익을 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뉴스를 클릭하도록 일부러 유도했다는군요. 이렇게 하려면 뉴스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당연히 자극적이고도 선정적으로 흥미 위주로 써야겠지요?
우리가 기사 댓글을 보면 기레기라는 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그만큼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지요. 이런 사회에서 가짜 뉴스까지 판을 치니 정말 중요한 판단을 해야 되는 일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라고 생각합니다.
협찬 받은 도서로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강력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