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왜 mRNA 기술을 선택하게 됐을까? 사실 mRVA 기술은 미래가 유망했지만 현재까지는 효과면에서 입증이 미흡하고 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엔테크와의 협상 만으로도 몇 개월이 소요된다. 또한 바이오엔테크는 회사 규모가 작아 개발 비용 일체를 화이자가 다 부담 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100%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을 연구하기로 결정 내린 이유는 바로 변종의 출현 때문이다. RNA 바이러스는 잘 변화기로 유명한데, 이런 변종 과정에서 기존의 백신 접종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도 백신 효능을 잃지 않고 필요한 만큼 자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한 것이다. 또한 화이자는 백신 생산 라인, 공급망, 운송 시스템, FDA 식약청 허가를 받기 위한 까다로운 임상 실험과 더불어 정치적 문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구분 없는 평등 공급 및 여러 단체와의 갈등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던 어제는 속보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과 심근경색 질환이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함으로써 배상을 하겠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과거의 기업들은 문제가 생기면 덮으려 했지만, 오늘날 기업들은 자회사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믿음과 신뢰가 한번 무너진 회사는 대중들의 외면을 감당해야 한다.
▶ 위기를 기회로
영리한 화이자 그룹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 여러 번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기존 시스템과는 달랐기 때문에 국민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일부 의문이 해소되기도 했다.
과거 코로나19와 백신 사이에 가짜 뉴스가 난무했다. 일부 의학 관련자들까지 합세해 국민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에서 미흡한 부분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들이 데이터로 남을 것이고 다음 바이러스가 출현할 즈음엔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 적절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도서협찬으로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