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앨버트 불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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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서 나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두 회사는 협력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 이름은 mRNA!!! 화이자에 새로 부임한 CEO 앨버트 불라의 지휘 아래 성과를 내게 된다. 이 책은 자전적 성격을 띤 비즈니스 경영 책이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이 문샷일까?

'문샷'은 '달 탐사선 발사'를 뜻하는 단어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라는 의미다. 당시 달 탐사는 미국이 에너지와 기술 체계화를 평가하기 위해 시도된 것으로, 케네디 대통령은 도전에 승리할 것으로 보았다. 그의 '문샷'처럼 앨버트 불라도 새로운 백신 개발을 통해 코로나19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본책 24 ~ 25 내용 요약

▶ 그리스 출신 유대인 CEO

앨버트 불라! 그의 어머니는 수용소에서 총살 직전에 살아남으셨고 그래서 그는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다.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이자 그리스계 이민자로 소개되고 있다. 유대인 민족의 대량 학살과 바이러스에 의한 죽음에서 어떤 연결 고리를 본 것일까? 그는 아주 맹렬하고도 열정적으로 백신 개발에 몰입한다.



2019년 겨울 중국에서 이상 증상이 감지된다. 이는 곧 세계보건기구에 보고 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각국은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었으며, 화이자의 새로운 CEO 앨버트 불라는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된다. 첫 번째는 직원들의 안전과 안녕, 두 번째로는 핵심 의약품의 차질 없는 병원 공급, 세 번째는 코로나19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었다. 그는 우선적으로 화이자를 구조조정했다. 가장 핵심적이고도 효율적인 회사를 만듦으로써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임원 회의실 벽에 걸려 있는 셀리스의 사진 덕분에 나는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본책 36쪽

그의 딸 셀리스는 출생 시 산소 공급 지연으로 뇌성마비를 앓게 되고, 이 경험으로 그는 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 화이자 백신의 특징

백신의 목표는 종류와 상관없이 면역체계가 감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라는 요인을 인식하고 방어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중략) 이렇게 함으로써 실제 병원체가 등장했을 때 몸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백만 개의 항체와 T 세포를 준비해 놓는다.

그러나 새로운 mRNA 백신은 병원체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병원체를 직접 구성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리보솜이 몸에 주입된 mRNA를 읽으면서 이 방법을 익히면 병원체 단백질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면역체계는 그것을 침입자로 인식하게 되고 진짜 병원체가 나타났을 때 우리를 보호해 줄 면역반응이 생기게 한다.

mRNA는 몸이 스스로 백신을 만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본책 51~52쪽

화이자는 왜 mRNA 기술을 선택하게 됐을까? 사실 mRVA 기술은 미래가 유망했지만 현재까지는 효과면에서 입증이 미흡하고 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엔테크와의 협상 만으로도 몇 개월이 소요된다. 또한 바이오엔테크는 회사 규모가 작아 개발 비용 일체를 화이자가 다 부담 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100%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을 연구하기로 결정 내린 이유는 바로 변종의 출현 때문이다. RNA 바이러스는 잘 변화기로 유명한데, 이런 변종 과정에서 기존의 백신 접종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도 백신 효능을 잃지 않고 필요한 만큼 자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한 것이다. 또한 화이자는 백신 생산 라인, 공급망, 운송 시스템, FDA 식약청 허가를 받기 위한 까다로운 임상 실험과 더불어 정치적 문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구분 없는 평등 공급 및 여러 단체와의 갈등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던 어제는 속보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과 심근경색 질환이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함으로써 배상을 하겠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과거의 기업들은 문제가 생기면 덮으려 했지만, 오늘날 기업들은 자회사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믿음과 신뢰가 한번 무너진 회사는 대중들의 외면을 감당해야 한다.

▶ 위기를 기회로

영리한 화이자 그룹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 여러 번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기존 시스템과는 달랐기 때문에 국민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일부 의문이 해소되기도 했다.

과거 코로나19와 백신 사이에 가짜 뉴스가 난무했다. 일부 의학 관련자들까지 합세해 국민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에서 미흡한 부분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들이 데이터로 남을 것이고 다음 바이러스가 출현할 즈음엔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 적절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도서협찬으로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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