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펴냄)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심리학 콘서트를 펼쳐보라!


이 책은 평소 심리테스트나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입문서 같은 책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타인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이런 교류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고 타인의 마음을 예측할 수 있다면 좀 더 유연한 삶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단순한 정보 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인양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되지만, 확실히 타인의 비언어적사인에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은 재미와 팁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나는 평소에도 비언어와 사람의 성격유형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접해 오고 있었다. 이런 책과 유사한 배경지식을 좀 더 확보한 독자들이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이라 본다.


몇 몇 유명한 심리학자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보편적인 성격의 형성을 알려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같다. 예로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A. 아들러는 사람의 인격이 사회적 환경과 성장배경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따르면 형제, 자매간 출생 순서에 따라 성격이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물론 성장 이후 사회적 체험으로 성격이나 기질이 변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 한 다른 심리를 함께 적용해서 객관적. 종합적인 안목을 길른 후 판단해야 한다.



일, 가정생활, 여가의 균형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3요소

 


개인적인 이야기를 살짝하자면, 나는 내 배우자와 전혀 다른 기질과 성향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식사 도중 우리가 부부로 사는 것이 기적 같다고 말할 만큼 성격, 취미, 음악, 음식, 취향, 생활 패턴 등등 모든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이성을 고를 때 자신의 이질적인 것을 채우려는 본성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한순간 마음이 동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의 성격을 분열질, 조울질, 전환질로 구분 지어서 설명해주는 부분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는 일, 가정생활, 여가의 균형은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도 나의 이런 관점을 언급해서 반가움이 들었다. 물론 셋 중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균형을 맞추면서 살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내 삶에 타인과의 만남에서 오는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1. 사회성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을 규정할 때 자폐성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특수아동을 키우거나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좀더 배려 깊은 용어 선택이 필요하겠다. 혹은 용어 개념에 대한 추가 설명도 도움이 될 듯 하다.


2. 글씨체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부분은 시각적 이미지가 첨가되면 훨씬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3. 집단일수록 눈에 띄지 않으려 한다.

여기에서 예를 든 여성의 살인 사건은 약자가 아닌 주변인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측면은 알겠으나... 피해자보다는 그 주변인의 행위를 이해?하는 듯한 늬앙스는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다. 굳이 이 예를 담고자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는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주변인은 왜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 두 입장을 병행해서 서술하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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