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aceblind.org/facetests/fgcfmt/fgcfmt_intro.php  

 

-

웬디양님 서재에서.
평소 무신경한 성격탓에 이런저런 트러블이 잦은 편인데..
100%가 나오다니 아핫.  

좀 마음을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테스트 결과로 봐선 원래 성격이 무덤덤한 게 아니라
그냥 내 일 이외에는 매사에 관심도 없고 성의도 없는 거야.  

새삼 반성;
마음을 넓히고 주변도 좀 또박또박 잘 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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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 최신 연구로 확인하는 인간광우병의 실체와 운명
유수민 지음 / 지안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올해 5~6월 절정을 이뤘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거쳐 오면서 전국민이 광우병에 관한 한 전문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익히 들어왔던 광우병과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인간광우병)의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고, 실제 광우병의 감염력을 실험했던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광우병은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저자는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라는 책 제목에 충실하여 광우병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을 매우 유연한 문장력으로 쉽게 기술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광우병의 발생 기원에서부터 이 책의 핵심인 인간광우병 발병의 전제조건을 상세하게 다루고, 마지막으로 인간광우병은 감염되기 쉽지 않은 병이며 현재는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과정은 흥미롭다. 파푸아뉴기니 포레족의 식인습관과 18세기 영국의 서퍽품종(우량종끼리 교배시켜 탄생한 양)이 보여주는 동종포식의 무시무시함, 1985년 육골분사료를 사용함으로써 시작된 영국의 광우병이 포레족의 쿠루병이나 서퍽종의 스크래피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내기까지의 여정은 긴박감마저 느껴진다. 정상 프라이온의 α-β 구조가 잘못 접혀 변형 프라이온이 되고 그 변형된 프라이온이 정상 프라이온을 먹어치우듯 계속해서 변형시켜 간다는 것, 25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프라이온 단백질의 129번째 자리에 메치오닌(M)과 발린(V)의 조합형태에 따라 MM, MV, VV 3가지 쌍이 올 수 있는데 이것이 흔히 이야기하는 MM형 VV형이라는 것, MM형이 변형 프라이온과 더 쉽게 반응함으로써 한국인의 94.33%를 차지하는 MM형이 인간광우병에 걸리기가 더 쉬운 것이 사실이라는 내용 등등이 차분히 기술된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 당시 정부와의 대화에서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근거는 없다'던 정부측 질병관리본부 직원의 확신에 찬 대답이 또렷하게 떠오른다. 과학에 대한 확신이었나 정부에 대한 확신이었나?

인간광우병의 전제조건 4가지도 재미(?)있다. 인간이 그 병에 걸리려면 ① 우리가 먹는 육류의 원재료가 된 소가 병에 걸린 소나 양의 부산물이 들어간 오염된 사료를 먹어야 하고 ② 그것이 종 간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만큼 대량이거나 강력해야하며 ③ 강력하기 위해서는 양의 부산물을 먹은 소를 다시 양이 먹고, 그 양을 소가 먹는 재순환의 과정을 거쳐서 강해진 특정 스트레인이 출현해야하고 ④ 일부러 사람이 특정위험물질(SRM)을 섭취하거나 ⑤ 환자의 평균 연령대인 28세 내외에 근접해야한다. 결국 인간광우병이란 얼마나 걸리기 어려운 병인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제3장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에서 여러가지 실험 결과를 동원하여 광우병이 정말 걸리기가 힘든 병이라는 사실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살코기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근육을 50~100kg 정도 먹어야 인간광우병에 걸리고, 변형 프라이온은 600도 이상에서도 `제거`는 안되지만 고온일수록 `불활성화`되므로 감염력이 크게 떨어지고, 지방과 함께 섭취할 경우 프라이온 단백질이 쉽게 분리되어 역시 감염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험은 실험일 뿐 모든 것은 안전하지 않다. 인간광우병이 신종 질병이라 연구가 미흡하다는 실정을 감안하더라도, 먹을거리가 주는 치명적인 위험을 감소시키기에는 실험 결과마다 붙는 추정, 예측, 가정, 예상 따위의 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과학적인 통계는 통계일 뿐, 사람의 목숨을 확률로 계산하여 질병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 발병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환자 당사자에게는 100%가 되는 것이고, 광우병 감염의 위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그 100%에 걸려들지도 알 수 없다.

불안감에 더하여, 과학이 말하는 예방법이라는 것도 다소 황당하다. 위 전제조건에 대비하여 예방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하는 것이 ① 현재 사료 공정 시스템은 안전하고 ② 종 간 장벽이 누구에게나 쉽게 붕괴되지 않는 근거로 <영국에서 광우병이 휩쓸었던 당시 인구 5,000명 중 200명이 채 안되는 수가 인간광우병에 걸리고 나머지는 무사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③ 우리나라에는 재순환을 받아줄 정도의 양을 키우지 않으므로 특정 스트레인이 출현할 여지가 적다고 하고 ④ 특정위험물질은 안 먹으면 되고 ⑤ 기계적 회수육(햄버거, 소시지 등)이 들어간 음식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나이일수록(어릴수록) 조심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자는 과학을 하는 사람이라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이 없고 그 실태에 대해서도 관여를 할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으나, 현재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소가 사육되는 미국 도축장은 결코 위생적이거나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감독조차 허술하기 짝이 없어 육골분 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다우너 소를 도축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전혀 할 수 없다. 육골분 사료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반추동물과 비반추동물의 사료를 엄격하게 분리하여 제조하기만 하여도, 즉 사료만 완벽하게 관리가 되어도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크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라면, 그 결정적인 전제조건에 대한 확신이 전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광우병이 결코 안전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광우병에 대해 설명하고 위험에 대한 예방책을 이야기하는 것까지는 과학자의 일이지만, 그 예방책을 실행하는 것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정부의 영역이다. 과학자가 사료 제조는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거나 특정위험물질이 철저하게 제거되어 수입된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닐 것이다. 그런 소소한 예방법 조차,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강력하게 촉구하기 보다는 개인의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있어서 좀 의아하다. 광우병 관리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던가?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라는 제목이, 과학적 중립을 핑계로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을 회피하고자하는 장치처럼 느껴지는 대목이다.

어쨌거나 `과학은 광우병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뒷표지의 문구처럼, 단지 광우병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싶을 뿐이라면 과학적 정보로써 부족함이 없다. 서술 과정이나 과학적인 사실 자체로는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 이상의 문제는 이 책의 범위 밖의 것이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광우병 통제관리 능력과 의지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다면 뭐 재미는 있었던 데에 만족할 것이고, 미국의 사료 제조 시스템을 믿고 미국의 도축장을 믿고 우리나라의 수입산 소고기 표본추출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 저자가 언급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으로 광우병의 공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산 소고기 시식 쇼를 벌였던 그 어떤 사람들처럼 말이다. 

[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광우병에 대해 잘 몰랐던 독자에게는 관련정보가 상세하게 씌어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고, 광우병에 대해 질리도록 들어온 사람에겐 좀 뜬금없이 유전자에 대한 경이로움이 크게 다가온다. 유전자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단백질이 잘못 접혀서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 스트레인의 개념같은 것들은 매우 흥미롭고 새삼스레 소름이 돋을 만큼 유전자라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옵션)

- 육식의 종말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광우병을 철저히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좋은 예로 헤모글로빈 단백질에서 유전자 한 부위가 바뀌면서 생기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을 들 수 있다. 헤모글로빈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령하는 1,600개 부위 중 677번째 부위 하나가 변해서 원래 있어야 할 아미노산이 아닌 다른 아미노산이 끼어들게 된다. 글루탐산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발린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미노산은 각기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만 바뀌어도 최종적으로 단백질 전체 모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원래 적혈구는 원형인데 잘못 만들어진 헤모글로빈 단백질이 서로 엉김겨서 낫 모양(겸상)으로 변한다. 이렇게 낫 모양이 된 적혈구는 미세한 혈관을 통과하기 어렵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의 주역할인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빈혈을 일으키게 된다. 단 한 부위의 유전자, 단 한 부위의 아미노산이 바뀜으로써 전체 단백질이 영향을 받고 인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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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치] 서평단 알림
하나님의 정치 (양장) -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
짐 월리스 지음, 정성묵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 서평단 도서 :

서평도서가 도착하여 포장을 뜯자 동생이 책을 보고 "그런 책도 읽어? 그냥 갖다 버려." 라고 한마디를 했다. 제목만 봐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나 경찰청장을 대표하여 그 외 수많은 공직자들이 당당하게 종교 커밍아웃을 해대는 시류를 타고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았을 것만 같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크리스천에게는 스스로의 양심에 좀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크리스천이 아니며 기독교에 다분한 반감마저 갖고 있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가슴에 작은 울림을 일으키는 책이 바로 [하나님의 정치]이다.

저자는 말한다. 정치인이나 공직자가 크리스천임을 밝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크리스천임을 말하면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오히려 반대로 가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종교가 세상이나 정치에 관여해야할 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관여할 것인가의 고민"이 핵심인 것이다. 생명을 중시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섬긴다는 자들이 전쟁을 정당화하고, 세상의 낮은 곳으로 임하는 예수의 모습을 우러러본다는 자들이 부자들을 위한 정책에만 골몰하는 것을 신랄하게 질타한다. 성경의 가르침을 받든 자신의 종교적 양심을 회복하여 잘못 들어선 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저자는 한결같이 목소리를 높인다.

예수는 공화당원도 민주당원도, 우파도 좌파도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표를 얻기 위해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비판한다. 권력과 결탁하여 사사로운 이익에 휩쓸려 종교 본연의 가치를 상실한 종교인들에게 일갈한다. 예수가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말했나? 예수가 가난한 자들을 짓밟으라고 했나?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고 떠드는 그들이 어째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환경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는가? 그리고 또 수많은 기독교 유권자들은 왜 그런 거짓 크리스천을 강력하게 지지하는가...

독실한 크리스천임을 자부하는 부시의 정책들을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그가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매케인)와 공화당을 지지하는 크리스천은 여전히 넘치도록 많고, 지난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며 몇몇 공화당 텃밭까지 이겼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가 양심이나 정신적 가치 따위 때문이 아니라 부시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의 반대급부였다는 것 또한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오바마가 크리스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행보나 정책기조가 훨씬 더 예수의 가르침에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독교인인 부시는 최소한 이 책 속에 나오는 성경 몇 구절에만 충실하여도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나마저도 책 머리말에 언급된 성경구절을 보고선 문득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오랜만에 성경책을 꺼내어 책을 읽는 내내 옆에 두었다. 예전에 교회에 함께 다니자고 끈질기게 권유하던 누군가가 선물해준 것인데, 무심히 펼쳐 맞닥뜨린 글귀들은 내게 잔잔하고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40)"

글쎄, 경험상 기독교인인 지인들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예수 대하듯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교회에서 단체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은 많이 하지만 거리에서 동남아 노동자나 행색이 초라한 사람들을 짜증스럽게 피해다녔고 학벌이나 직업 등등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교회에서의 자아와 일상에서의 자아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제는 부산의 한 교회에서 목사와 그 아들이 자신의 교회문을 발로 차는 중학생들을 감금하고 가스총으로 위협했다는 기사도 나온 걸 봤다. 다소 극단적인 경우에다 '한국형 교회'의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을 사건이지만, 일반교인은 물론 목회자들도 이럴진대, 진정한 종교적 가치를 올바르게 내재화하지 못한 자들이 권력을 얻음으로써 세상에 끼치는 폐해란 일일이 표현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일단은 부시만 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읽는 내내 가슴을 울렸다. 종교가 정치에 어떻게 영향을 끼쳐야 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구원해나가야 하는 지를 인간 본연의 양심에 기대어 진심 어린 해답을 제시하려 한다. 종교를 통해 개인적 삶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회 정의를 위한 책임을 깨우침으로써 예수의 가르침에 진실로 부합되는 정당을 지지하고, 그런 후보에게 투표를 하고, 그러한 진실된 믿음으로 세상을 똑바로, 꼼꼼히 바라보기를 열망한다. 그리하여 그 모든 믿음 속에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가 존재하는 것임을, "우리가 기다려 온 인물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는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다.

종교에도 보수와 진보가 있다는 현실은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듯도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인데, 그것을 선택적으로 해석하고 때로는 왜곡하는 일부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결과일 것이다. 아니, 이렇게 간단히 말할 문제는 아닐 터이지만, 무엇을 보수적으로 지켜야 할 지 무엇을 진보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지에 대한 고찰 대신 내 지위와 내 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기준으로 보수적 색채를 띠는 교인들이 많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대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기독교인들이 같은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하나님 대하듯이 했다면, 그리고 그 마음을 사적인 영역에서나 공적인 영역에서나 잃지 않고 독실하게 걸어왔다면 기독교가 이토록 본연의 가치를 상실한 채 정도에서 멀어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현실의 논리와 개인의 이익관계를 위해 종교를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말고 세상을 종교적 언어로 볼 수 있는 진실된 믿음을 회복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주위의 기독교인들이 종교인과 생활인의 괴리를 극복하고 또 저 위정자들이 종교적 양심에 바탕한 신념을 공적인 영역에서 멋지게 실현시켜 최소한 개독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게 되기를... 작지만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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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님과 몇 님들의 페이퍼를 재미있게 봤는데,, 막상 게을러서 해볼 생각은 못하다가 그 후로 자꾸 책장쪽으로 시선이 가면서 이 책 저 책 연결시키고 있는 내 모습.. 아핫.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한 번 해봤다. 재밌다.ㅋ

I. 멜로 버전

1. 너무 오래... 사랑을 믿다. 바보바보

2. 먼 그대 그린빌에서 만나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3. 깊고 푸른 밤,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이토록 뜨거운 순간... 나는 정말 그를 만난 것일까? 영원한 황홀

4. 별빛속에 연애소설 읽는 노인, 아르헨티나 할머니... 사랑의 예감

 

5.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해도,,,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II. 멜로 아닌 버전;

1. 친절한 복희씨 남쪽으로 튀어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2. 살인자의 건강법 -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핑퐁 11분 ㅋ

3. 저녁의 게임... 이 카드 입니까? 오 하느님

4.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생은 다른 곳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5. 나쁜 사마리아인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속죄(할까?;)

6. 오만한 제국, 멍청한 백인들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7. 역사의 종말, 나라 없는 사람.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찍고 보니 책이 너무 크게 나왔네;; 실제보다 더 두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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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1-0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자의 건강법 -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핑퐁 11분 ㅋ
으하하핫 이거 너무 재밌어요

잘봤어요 건조기후님 ^_^

건조기후 2008-11-06 17:46   좋아요 0 | URL
ㅎㅎ 해보니깐 예상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막상 이렇게 책을 정리해놓으면 찾을 때 엄청 고생할 거 같지만^^

마늘빵 2008-11-0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이 마음에 들면서도 살짝 아파요.

건조기후 2008-11-07 13:04   좋아요 0 | URL
저는 만들어놓고 보니 2번이 좀 애틋한 것이. 이거 뭐 내가 만들고 내가 느끼고;;

순오기 2008-11-0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웬디양은 나랑 너무 같은게 많아~
댓글 보기 전에 살인자의 건강법~~~꼽았는데 뭐야~~~또 같아욧!ㅎㅎㅎ

건조기후 2008-11-08 12:11   좋아요 0 | URL
두 분 모두 워낙에 유쾌발랄하신 거 같다는^^ (마치 잘 아는 척;)
 

본래 띠지는 거추장스러워서 책 상태만 확인한 후 바로 떼어버렸는데, 
띠지가 점점 단순한 띠지의 수준을 넘어 책 표지와 함께 디자인화되어가는 것 같아서
벗겨버릴까 말까를 망설이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_- 
결국엔 떼어버리지만
정말 띠지인지 커버식으로 만들어진 표지 위의 표지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어서..
좀 괴롭다.;

제일 고민했을 때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과 <신해철의 쾌변독설> 때였다.
김연수 책의 경우 커버같은 띠지를 벗겨내니
속살이 너무 맨살같아서 마치 옷을 벗겨버린 것처럼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버렸는데
(가뜩이나 반라의 쓸쓸한 몸체가 그려져있어서 더욱)
역시 표지 상단만 어정쩡하게 얼굴을 내민 모습이 바보같아서 벗겨버렸다.

쾌변독설은 표지같은 띠지인지 띠지같은 표지인지;
정말 헷갈리는 금빛 종이가 책을 두르고 있는데다 그게 참 어울리고 멋스러워서 
꽤나 주저주저했다.
결정적으로 신해철의 매서운 눈빛만 부각시키는 띠지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떼버렸는데,
막상 벗기고나니 표지의 질감이 거칠어서 다시 입힐까 또 갈등-_-
하지만 역시 표지 위에 뭔가 너덜거리는 게 들러붙어있는 건 신경에 거슬려서 그만뒀다.
근데 한번 보고 꽂아두기만 하는데 뭐가 그렇게 거추장스럽다고 부득불 떼버려야 속이 시원할까?
알 수 없는 노릇.

암튼 최근에 주문한 책 중에서도 좀 고민이 되는 책이 여럿 있었는데
가장 갈등했던 것이 <로드>였다.
커버디자인이 이미 눈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벗겨내는데 참..
별 거 아닌 거 갖고 되게 고민했다.
그대로 두는게 더 어울리기는한데 덮어두자니 답답하고 걸리적거리고. 이거 병인가-_-

띠지는 그냥.. 띠지같이 좀 붙여줬으면 좋겠다. 갈등없이 떼버리게.
디자인을 하려면 표지에 바로 하면 되지 않나?
띠지를 자꾸 커버화하지 말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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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0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공감가는 이야기에요^^

건조기후 2008-09-10 02:02   좋아요 0 | URL
언제부터 표지의 반 이상을 덮어버리는 띠지가 이렇게 많아졌는지 모르겠어요. 띠지때문에 저런 고민을 해야하다니;;

순오기 2008-09-0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나도 이거 되게 갈등해요~ 표지에 디자인을 하지 왜 이중으로 낭비를 하느냐고요? 그 비용도 독자가 부담하는 거잖아요~~~~ 미워 미워!!

건조기후 2008-09-10 02:1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이중삼중..

마법천자문 2008-09-0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띠지를 떼어버리느냐 마느냐는 '짜장면인가, 우동인가'와 함께 사르트르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한 실존적 문제였다고 하더군요.

건조기후 2008-09-10 02:13   좋아요 0 | URL
크크; 띠지에 짧은 서평이 적혀있거나 심지어 문구까지 마음에 들 땐 완전 더 갈등하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