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나에게도 행운이라는 것이 생긴다. 지지리도 박복한 나이지만

행운이라는 게 절대적으로 전혀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들 중의 하나가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나오던 음악 한곡이었다

아이와 재미있게 즐겨보다가 갑자기 한 인형이 주인한테 버림을 받던 소회를 노래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한마디로 필이 왔다. 상황과 음악이 너무나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내 가슴을 파고든 것이다

그 노래제목은 When She Loved Me!  버림받은 이의 아픔을 차분하고 쓸쓸하게 잘 표현한 곡이었다

나는 지금 그 노래를 조수미의 음성을 통해서 듣고 있다. 여전히 내 마음을 파고든다

비록 우연찮게 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보다가 발견한 곡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어느 곡 못지않게 나의 심신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곡이 되었다

아이와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덤으로 이런 것들도 얻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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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사람은 결국 자기말이 부메랑이 되어 당하게 되어 있다

혀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함부로 휘들러대다간 그 날카로운 날에 베이게 되어 있다

비단 말 많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말수가 적더라도 함부로 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키지도 못할 말을 마구 양산해내고 감당하지 말들을 쏟아내다가 책임도 못지고 험한 꼴 당한다

어느시점에는 반드시 필요한 말이 있다. 믿음의 확인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될 말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내뱉은 말은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걸고 책임감있게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한번 말해놓고 어떻게 하면 유야무야 비난 받지 않고 잘 수습해 나갈까를  내심 염려하고 있다면

이것은 배신이다. 자신에 대한 배신이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다

배신자가 갈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스스로 물러나든지 아니면 내침을 당하든지 말이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자신이 배신자임을  망각하고 있다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배신자임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것임을 보여주어야 후세의 산교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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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일이고 내일은 일요일이다. 그렇다면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을 듯하다

오늘 밤이 아니면 올해안에 책 한권을 읽어내기란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외의 시간들은 온전하게 나만의 시간이 아니다

직장, 친구, 모임, 가족, 일 등등으로 나는 여유를 찾을 수 없다. 그속에 책이 끼여들 여지는 없다

부득이 오늘 이른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책 한권을 끝내기 위해 작전을 수립해야 한다

아이와 와이프와의 모든 일정을 빨리 끝내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유치하지만 이것밖에 없다

물론 아이와 와이프는 전혀 모르게 은밀하게 펼쳐야만 성공하는 작전이다

그리고나서 모두가 잠이 든 틈을 이용하여 살며시 빠져나와 나혼자 서재에서 첵을 읽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책 한권을 올해안에 독파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이와 와이프가 내 작전에 걸려들지는 알 수 없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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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지새우는 이들이 있다

세상에 무엇이 정의이며 진실인지를 밝혀주고 그것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이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오로지 스스로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그들은 찬바람속을 견디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대접받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들을 올해안으로 사라지도록 하기 위해

그들은 촛불을 켜고 차가운 천막 농성을 하며 외로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년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껏 젖을 수 있는 것은 또다른 많은 그들이

그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싸워온 결과가 아닐런지......

그들의 간절한 호소가 우리 모두의 귀를 시원하게 뜷고 가슴깊이 아로새겨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그리고 그들의 바램대로,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이들의 바램대로

올해안에 없어져야 할 것들은 부디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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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연못이 얼었다. 제법 큰 규모인데 날씨가 추우니 얇게 얼음이 덮였다

아이와 밖에서 잠시 볼일 보고 들어오는 길에 그 연못에 들렀다.

연못에 낀 얼음 구경할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거북이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며칠전에 구입한 거북이 한마리는 결국 이곳 연못에 풀어 놓았다. 피치못할 결정이었다

아이와 와이프는 거북이에게 도대체 신경을 쓰지 않는다. 구입할 때와 완전히 변했다

집안에 있는다고 해서 모든게 다 행복하고 만사형통인 것은 아닌 것이다

제때 먹이를 주고 물도 갈아주고 하거늘 아이와 와이프한테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아파트 연못에 풀어주기로 하였던 것이다. 먹이걱정, 물걱정 없도록 말이다

그런 연못에 얼음이 얼었으니 그냥 지날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디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모양이다. 무사히 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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