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연못이 얼었다. 제법 큰 규모인데 날씨가 추우니 얇게 얼음이 덮였다

아이와 밖에서 잠시 볼일 보고 들어오는 길에 그 연못에 들렀다.

연못에 낀 얼음 구경할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거북이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며칠전에 구입한 거북이 한마리는 결국 이곳 연못에 풀어 놓았다. 피치못할 결정이었다

아이와 와이프는 거북이에게 도대체 신경을 쓰지 않는다. 구입할 때와 완전히 변했다

집안에 있는다고 해서 모든게 다 행복하고 만사형통인 것은 아닌 것이다

제때 먹이를 주고 물도 갈아주고 하거늘 아이와 와이프한테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아파트 연못에 풀어주기로 하였던 것이다. 먹이걱정, 물걱정 없도록 말이다

그런 연못에 얼음이 얼었으니 그냥 지날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디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모양이다. 무사히 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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