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결같은 사람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처음 볼 때의 그 좋은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
물론 처음 볼 때의 왠지 깨름칙한 느낌을 아직도 지닌 사람도 역시 있다
사람은 환경의 산물이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어 있다
나 자신부터 많이 변했다. 몸도 변했고 마음도 많이 바뀌었다. 좋은 면보다 안 좋은 면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나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하지만 나에게 불만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친하게 그리고 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변해갈 때 실망도 조금 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상태다. 나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늘 한결같은 사람을 간혹 발견한다. 그리곤 내가 부꾸러워지기도 한다
항상 자비롭고 인자하고 마음의 여유가 넘치는 사람이다. 세월도 그를 꺽지 못했다
마음이 칼날 같이 예리하게 휘둘러지다가도 그를 생각하면 바로 무디어지곤 한다.
나도 남들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지금의 내 꼴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