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서 창문을 열기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처럼 창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그리고 집안에 있는 모든 난방기구를 올스톱 시켰다. 보일러도 껏다

집안의 탁한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면서 신선한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고

또 더운 공기가 사라지면서 차가운 공기로 뒤바뀌니 머릿속이 개운해지고 정신이 청명해진다

조금전까지 남아 있었던 미세한 두통끼는 어느새 완전히 사라졌다

아이가 있었다면 와이프는 분명히 말렸을 것이다. 아이 감기든다고 말이다

찬바람 쐰다고 감기드는 것은 아니라고 무수히 말해 주었지만 와이프는 한사코 나를 제지하였다

공기가 탁해 머리가 아프면 날더러 직접 바깥에 나가서 찬바람 쐬고 들어오랬다. 나는 그렇게 하였다

하지만 오늘 아이와 와이프가 없는 틈을 이용하여 바깥공기를 마음껏 유입하고 잇다.

아이와 와이프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해서 창문을 열어둘 작정이다. 어쩌면 밤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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