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를 옮기고 책상 정리를 끝낸 지도 거의 2달이 흘렀다
같은 조직내 사람들이지만 사무실을 달리 생활하다가 옮기니 막상 서먹하였다
그리고 그런 티를 내는 나를 눈치주는 지 책상도 의자도 영 개운치가 않았다
낯선 사람이 적응하여야 하는 수습기간은 2개월 정도나 걸렸다. 이제 익숙해진 듯하다
책상에 앉으면 서루며 사무용품이며 갖가지 도구들이 한 눈에 훤히 들어온다. 내 자리가 된 듯하다
그런데 어제까지도 해결이 안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연필꽂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볼펜이나 플러스펜 꽂이인데 놓을 위치며 꽂이 자체가 영 마뜩찮았다
옛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것을 장만하느라 오래 시간이 걸렸다. 그 동안에 펜들은 책상위에 그냥 방치되었다
내일 출근과 동시에 오늘 구입한 펜꽂이를 책상위에 턱하니 올려놓을 것 생각하니
비로소 책상의 주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스파이더맨 그림이 있는 것인데 아이가 골라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