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오늘 술 한잔 해야겠다. 그럴 수 밖에 없는 날이다

이런 날 술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울적한 기분을 달래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나는 보통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술맛이 없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을 때 마시는 술이 그 맛이 더 좋다는 것은 나의 오랜 경험칙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맛을 떠나 술을 마셔야 하는 날이다. 지금 한가하게 맛 따지고 할 때가 아니다

그저 이 우울하고 억울한 기분을 씻어 줄 수 있는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술 이상 가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한다

마침 오늘은 번개팅이 예정되어 있다.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안 것처럼...

가슴속에 두고두고 묻어두면 병이 되고 화가 되어  몸에 해로운 일이다. 나만 손해다

그렇다고 그냥 넘기지는 못하겠고 천상 술로써 전부 다 용해시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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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인격이라는 게 있다. 잘난 이도 못난 이도 말이다

아무리 사람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선을 넘어서는 아니된다

그리고 그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 존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며 구분이 없다

그 지위라는 것이 조금 높다고 인격을 건드리는 일은 우리 헌법에도 나와 있지 않다

자기가 아무리 잘나고 지위가 높아 봐야 어디 헌법위에 존재하는 인간이 있을 수 있으랴!

그런데 대부분 상사라는 인간은 자기가 곧 법이고 절대자인냥 마구 착각을 한다

한마디로 안하무인이다. 지위 높으면 남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것으로 단단히 착각을 한다

언제 어디에서 그런 사고를 가지게 되었는 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희안한 현상이다

조직생활의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관계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상사와의 관계 설정이다

안하무인, 독불장군같은 상사가 버티고 있으면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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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상사라는 인간들이 지 마음대로 하는 꼴을 보노라면 말이다

업무는 어디까지나 예측가능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통지를 하여야 하며

통지를 하더라도 적어도 준비할 기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해 주어야 한다

불가피하게 시일이 촉박하여 미처 사전에 알리지 못하였더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제시하는 내용물에 대한 불만족은 어느 정도 용인되고 그대로 인내하여야 한다

그런 내용물을 만든 것은 다름아닌 그 짧은 시간이라는 것 때문이다. 어느 누구 탓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쿵저러쿵 궁시렁거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계속해서 궁시렁거려봐야 시간낭비고 못난 인격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오늘 그런 경우를 당했다. 나 혼자  뒤집어 쓴 느낌이다. 그렇다고 다른 이를 원망하지는 않으련다

오로지 아쉬울 뿐이다. 뻔히 알면서도 성질부리는 그 상사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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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눈이 하루종일 내리쬐던 햇볕앞에서 거의 녹았다. 사실 그랬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다. 빙판길 염려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아침 출 근길에 나와보니 상황은 전혀 그렇지를 못했다

눈은 다 녹았고 도로는 평소의 그모습 그대로 눈이라고는 없었지만 차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마 도로의 먼 어느 지점에 아직까지 채 녹지 않은 눈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장을 받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주 적은 양의 눈이나 얇은 빙판길도 운전자의 솜씨에 따라 엄청 달리 느껴진다

나는 차량으로 출근하는 생각을 포기했다. 걸어서 출근하리라 마음먹었다

버스로 30분, 승용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지만 걸어가면 족히 1 시간은 충분히 넘게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움직없는 차보다 느리지만 움직일 수 있는 내 다리가 더 빠른 것이다

다리는 아팠지만 출근길 코스를 그렇게 나는 두 다리로 걸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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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뭐니뭐니해도 눈사람 만들기다

눈싸움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감정싸움으로 변할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사람이야 그런 걱적 안해도 된다. 홀로 만들어도 되고 협력해서 만들어도 된다

눈이 내린 아파트 단지를 두고 아이는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나에게 출동명령을 내린다

날씨가 조금 더 풀린 뒤에 나가자고 했지만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먼저 눈을 다 사용해 버린단다

장갑을 끼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등산화를 신고서 광장으로 나갔다

벌써부터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내 아이와 친구가 된 기분이다

눈을 굴리고 나뭇가지로 팔다리며 눈썹도 만들고 모자로 쓸 것을 구하러 다니고...

모처럼만에 아이와 함께하는 그리고 내 마음도 흔쾌히 기쁘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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