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다 정이 더 어렵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경우보다 가만히 앉아서 움직이지 않을 때 육체는 더 힘들다
움직여야 하는 근육과 사지가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부자연스러움은 곧 몸과 마음에 피곤한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다
요즈음 나는 정적인 환경속에 살고 있다
갑자기 바뀌어버린 환경에 내몸은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후만 되면 이내 지쳐버리고 밤이면 나는 거의 녹초가 되어 버린다
지금도 천근만근 짓눌리는 피로속에서 컴앞에 앉아있다
컴 앞에 앉아서 열심히 글을 쓰던 아이가 짜증을 낸다
안 그래도 익숙치 못한 솜씨로 한자한자 써가고 있는 형편인데
뭔가 작동을 잘못해서인지 쓴 글씨가 더 지웠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인내를 가지고 아이에게 다가와서 방법을 알려주었다
아이는 무슨 소리 하느냐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다시 짜증을 낸다
요즘 부쩍 짜증을 내는 아이!
이제 우리 나이로 7살이니 말 그대로 미운 일곱살이런가?
아이는 점점 더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다
교육을 받는 사람은 우선 부담이 간다
교육을 받고 난 다음부터는 변명이 안 통하기 때문이다
교육 받고도 아직까지 저 모양이냐 하는 말은 치욕이다
그래서 단단히 마음먹고 교육에 임한다
하지만 그런 다짐도 이내 허물어진다
왜냐하면 재미없기 때문이다. 내용도 재미없고 강사는 더 재미없다
억지로 정신을 집중해보지만 이미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아아 나는 두렵다. 교육 이후의 일들이...........
여전히 마음이 급하다
1시부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
이번 글이 알라딘에서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금방 이 컴의 주인장께서 나타나셨다. 정말이지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무슨 글을 쓸려고 이러고 있을까?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정리가 안된다
그냥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제는 나가봐야 한다는 거.
정말 나는 나간다.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 소고기, 개고기, 고래고기를 특히 좋아한다
내 사는 이 곳은 고래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포경은 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지만
스스로 죽었거나, 그물에 걸렸거나 다른 고기와 혼획된 것은 판매가 허용된다
오늘부터 3일간 고래축제가 열린다
당연히 그 축제의 하일라이트는 고래고기이다
12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고래고기의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런데 값은 쪼금 비싸다
어쨌든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이니 나도 시식은 해볼 것이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