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대충 때웠다
요즘 와이프가 별로 시간이 없어 끼니는 알아서 때워야 한다
남자가 알아서 때운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아예 굶는다거나 아니면 물말아 먹는다는거다
아이와 함께 지내야 하니 굶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먹을려고 해도 아이는 통 입맛이 없는 모양이다
하기사 내 입에 맛이 돌지 않는데 아이는 오죽하랴
이미 두끼는 그런 식으로 흘려보냈으니 저녁식사는 별식으로 해야하리라
그래서 지금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는 중이다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지만 기막힌 것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신통한 것이 없을 때에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바로 아구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