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혹가다가 우리 조상들은 정말로 고생하면서 살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입장에서 먼 옛날을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그 당시에도 나름으로 가장 발달되고 첨단적인 문명의 이기들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 우리 조상들은 과연 이를 어떻게 이겨낸 것일까?
고작 부채 하나들고는 어림도 없는 얘기고 하루종일 시냇물에 발 담그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잠을 청하여 하는 밤에 열대야라도 엄습한다면 도대체가 불감당이었으리라!
팔자려니 하고 체념한다고 해도 더운 것은 더운 것이다. 정신력에도 한계가 있다. 안되는데 어찌하랴!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마땅한 도구가 한정된 시대를 살면서 죽도록 고생한 모든 이들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나는 에어콘 없으면 정말 얼마 못살 것 같다. 에어콘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