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정필 한글펜글씨교본
대한펜글씨연구회 엮음 / 윤미디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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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참 글씨를 못쓴다. 그래서 웬만한건 손으로 안쓰고 다 컴퓨터로 작성한다.  가장 괴로울 때는 이력서를 쓸 때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다. 이때는 자필로 써야하기 때문에 나의 괴로움은 하늘을 찌른다(이건 좀 오번가?). 아무래도 내 글씨를 다듬어야 할 거 같아서 펜글씨 책을 샀다.

  요즘에도 버스를 타면 좌석 뒤에 붙어있는 펜글씨 광고는 사실 학원광고가 아니라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학습지같은 펜글씨 교본이었다. 알아본 결과. 우리나라에 펜글씨 학원은 없단다. 차라리 서예학원을 다니란다. 그런데 난 지금 마음 가다듬고 서예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아무리 백수라고 집에 있지만 백수도 백수나름. 난 이것저것 하는게 많아서 바쁜 백수다.

  펜글씨 교본을 따라서 하나하나 쓰다보면 아주 조금, 쬐꿈 나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엄밀히 나의 글씨를. 그래도 그 성격 어디 가랴? 나 같은 급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아무래도 글씨를 온전히 쓰기는 힘들 듯 하다. 마음먹고 천천히 하나하나 또박또박 써보지만 아 쓰고픈 글은 많은데 이걸 하나하나 그리고(?) 앉아있으니 땀이 나고 얼굴이 시뻘개진다.

  그래도 연습해야지.

 

  한마디

 인터넷 알라딘에서 펜글씨 검색하면 다른 책이 더 많이 팔린 걸로 나오는데 내가 교보가서 뒤적인 결과 이게 더 나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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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97 사용자를 위한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특별대비 - 2005년 확달라진
늘푸른기획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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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산점이 붙는다는 말에 워드프로세서 1급에 도전한다. 컴맹인 나는 이런거 참 힘들다. 군에서 행정병으로 있었다지만 솔직히 맨날 농땡이치느라 제대로 하는거 하나도 없다. 오직 타자만 좀 빠를 뿐이다. 이거 하나로 밀고 가야지. 시간을 왕창 번다음 끙끙대며 어떻게든 해봐야지

  워드 필기는 가까스로 기준점 60점을 겨우 넘은 68점을 받아 합격했고, 이제 실기가 남았다. 그런데 대체 뭘 어째해야하는건지 감이 안잡혀서 결국 안사려던 책을 샀다. 남들은 무슨 워드 책을 돈주고  사느냐고  하지만 나같은 컴맹이 이런 사소한거라도 따려면 돈주고 책 봐야한다.

  졸업예정자라 1월 28일부터 학교 도서관은 대출금지 당했고, 할 수 없이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했다. 만 이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만 이천원이면 웬만한 인문사회과학 서적 하나 살 수 있는 돈인데. 아이 아까워.

  서론이 참 길군. 결국 난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제일 잘 팔리는 영진닷컴에서 나온 책을 샀다. 다른 출판사거는 만원짜리도 있다. 영진게 제일 비싸다. 그래도 믿고 샀다. 오늘 몇번 따라서 해봤는데 처음에는 어찌하는지 몰라 막 열이 받더니만 이제 좀 잘 된다. 초보자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은 그냥 다른것과 별다를 바가 없는데 안에 들어있는 시험용 디스켓과 씨디가 참 좋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데는 이유가 있었군.

  이 책으로 공부해서 꼭 따야지. 못따면 좌절감에 안하게 될 거 같다. 한번에 따자. 요즘 초등학생도 따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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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할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영화다. 오래전에 봤으나 핵심적인 장면 밖에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교사 지망생으로서 교실현장을 그린 영화를 보고 싶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키팅 선생이 웰튼 학교를 다닐 적에 있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일한 단체의 다름아닌 이름이다. 또한 키팅 선생의 밑에서 배우는 지금의 학생들이 재조직한 이름과도 같다. 오히려 후자로 봐야할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펴지 못하고 억눌려 사는 교육의 현장을 '죽은 시인의 사회'로 봐도 될 듯 싶다. 시, 낭만, 사랑이 없는 기술, 지식, 시험 만이 남아있는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현장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죽은 시인의 사회'다. 이는 영화 속의 교육현장 뿐 아니라 내가 겪은, 그리고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교육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 각자의 자유로운 사고를 위한 교육은 지금의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학교가 허락한다해도  학부모라는 또다른 장벽이 있고, 대학입학을 꿈꾸는 학생들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선생의 의지가 있더라도 너무나 많은 장벽 앞에서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교육현장에 한번도 서보지 못한 나는 내가 교단에 섰을 때 어찌해야할지를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서 키팅으로부터 힌트를 얻어볼까 하고 영화를 관람했던 것이다. 그리고 뭐 대단한 것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번 키팅과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했고, 저와 같은 교육이 가능하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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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교육의 원조격인 독일이 공짜교육 종료선언을 했다. 물론 독일의 일부 주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다른 주들까지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초, 중, 고, 대학까지 모두 공짜다. 그 많은 교육비를 어디서 충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독일은 돈없는 이들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낙원이었다. 그래서 우스게소리로 우리나라에서도 돈없는 이는 독일로 유학간단 말도 있지 않은가.

 실제로 나의 학교 선배이자 대학 강사신 어떤 나이지긋하신 분은 독일에서 10여년 공부만 하다 왔다. 선생님 말씀이 그곳은 공짜라서 부담감이 없고 대학이 편해 나오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다.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한두명은 아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독일대학으로 유학가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독일이 무상교육 종료선언을 했으니 이제 돈없는 이들이 갈 곳은 없다. 독일에 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유학생들 중 학비를 부담할 수 없는 자는 이제 고국으로 향하는 길 밖에는 없다.

 2006년부터 1년에 1000유로면 우리나라 돈으로 1340만원 정도라고 한다. 공짜교육 받다가 일년에 1340만원 내라고 하면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 물가도 비싸서 생활비 대기도 바쁜데 저많은 돈을 학비로 내려면 유학생들은 돌아올 길 밖에 없다.

 이제 독일의 6개주를 시작으로 다른 곳들도 모두 그리 될 것이고, 유럽에서 무상교육이나 마찬가지로 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다른 나라들까지도 모두 덩달아 독일의 뒤를 따를까봐 겁난다. 유럽의 대세가 이렇다면 유럽을 모델로 삼아 무상교육을 꿈꾸는 이들은 이제 따를 모델이 없어 새 길을 개척해야한다. 언제쯤 돈없는 이들도 돈있는 이들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고대하던 이들은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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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1-2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김진표 '교육부총리 내정자' 가 '교육부총리'가  되었다. 그런데 어째 불안하다. 교육이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선 듯 하다. 똑바로 가지 않고 자꾸만 옆길로  새려고 한다. 그런데 옆길로 샜다간 낭떨어지로 떨어지는데...

 전 경제부총리가 교육부총리가 된다. 난 이 말만 들었을 때부터 어째 불안했다. 그런데 그가 정말 교육부총리가 되고 나니까 더 불안하다. 그런데 또 그가 내세우는 정책의 기조라는 것을 보니 마음만 불안한게 아니라 몸도 불안하다.

 교육을 시장원리에 의해 실시한다. 교육에 시장원리를 도입해야한다. 이게 그의 주요 골자인데 이건 아니다. 교육에 시장원리를 도입하면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산업'이 된다. 그런데 저들도 그건 아나보다. '교육'을 '산업'화 시키겠단다. 학교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시킨다고 한다. 취업률을 대학평가에 반영하고, 돈되는 이공계중심으로 집중투자를 한단다.
 
 맞춤형 인재양성이니 청년고용촉진이니, 노동시장 인프라 구축이니 하는 말들은 말은 그럴싸해보인다. 뭔가 있어 보이고 이걸 이루면 대단한 결과가 나올 것만 같다. 그런데 그게 다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키우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력은 누구인가? 머리에 뭔가 지식이 찬 놈보다는 외국인 만나서 말빨 좀 통하고, 자꾸 업그레이드 되어 나오는 컴퓨터 기술에 제대로 적응된 놈을 말한다. 아 이런 나는 기계치인데다 영어의 a자도 모르니 천상 노숙자 신세다.

 물론 내가 그 인재유형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일부러 그런 유형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여기 이른 것이고, 내가 다른 부분에 노력하지 않고 걔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되려고 노력했다면 나도 그럭저럭 그들을 따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일.부.러. 그쪽으로 파고들지 않은 것은 그건 그저 부속품이고 중심이 되는 뼈대는 다른데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 이었다.

 나는 대학이란 무릇 학문을 하는 곳이라 생각했고, 학문을 하기 위해 '경제학'을 버리고 '철학'을 택한 것이다. 경제학이 학문이 아니라고 하면 수많은 경제학도들로부터 돌 맞을 테니 말을 조심해야겠다. 경제학도 학문은 학문이다. 하지만 머리를 키우는 학문이 아니라  돈을 키우는 학문이다. 난 돈을 좋아한다. 하지만 돈벼락 맞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는 않다. 운이 좋아 로또 당첨되면 입에 헤벌레하게 벌어지겠지만, 그건 순전히 기대치 않은 곳에서 행운이 터져 좋아하는 것일 뿐이고, 누구처럼 100억, 1000억 벌기 위해 그 분야만 파는 것은 싫어한다.

 만약 대학평가에 있어서 학과별 취업률을 공개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죽는 학과는 당연히 국문학과와 사학과와 철학과다. 흔히 문사철이라고 불리우는 세 학과는 인문학의 중심이자 버림받은 학문이요 점수안되는 애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일반 4년제 대학에서 인문학부가 없는 곳도 많으며, 있다 할지라도 수능점수표상에서 이들은 취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 돈도 안되는 학과고 공부하기 어려운 학과고 인기없는 학과인 셈이다.
 
 인문학을 키우자고까지는 말하지 않겠다. 죽이지만 말아라. 인문학 죽이면 언젠가 후회한다. 대학을 노동시장과 연계할거면 인문사회과학은 빼고 연계해라. 얘들은 노동시장과 연계하면 살아남질 못한다. 대학에서 배운게 책에 들은 내용뿐인데 이들이 무슨 실전능력이 있겠는가.

 아니면 정 이들까지 노동시장에 내보내고 싶으면 이들중에 원하는 사람들만 따로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만들어줘라. 영어든 컴퓨터든 상관없다. 원하는 이들이 원하는 교육 받게 해라. 그런데! 학과공부의 커리큘럼에까지 시장원리를 도입하진 말아라.

 생각같아서는 인문사회과학에 돈 왕창 투자하라고 하고 싶지만 이건 당신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니 그렇게까지는 못할거고, 그냥 죽이지만 말아라. 목숨만 살려달라는 얘기다. 돈되는 애들만 경쟁시켜서 돈 만들면 되지 왜 돈 안되는 애들까지 경쟁시켜서 죽이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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