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할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영화다. 오래전에 봤으나 핵심적인 장면 밖에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교사 지망생으로서 교실현장을 그린 영화를 보고 싶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키팅 선생이 웰튼 학교를 다닐 적에 있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일한 단체의 다름아닌 이름이다. 또한 키팅 선생의 밑에서 배우는 지금의 학생들이 재조직한 이름과도 같다. 오히려 후자로 봐야할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펴지 못하고 억눌려 사는 교육의 현장을 '죽은 시인의 사회'로 봐도 될 듯 싶다. 시, 낭만, 사랑이 없는 기술, 지식, 시험 만이 남아있는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현장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죽은 시인의 사회'다. 이는 영화 속의 교육현장 뿐 아니라 내가 겪은, 그리고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교육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 각자의 자유로운 사고를 위한 교육은 지금의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학교가 허락한다해도  학부모라는 또다른 장벽이 있고, 대학입학을 꿈꾸는 학생들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선생의 의지가 있더라도 너무나 많은 장벽 앞에서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교육현장에 한번도 서보지 못한 나는 내가 교단에 섰을 때 어찌해야할지를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서 키팅으로부터 힌트를 얻어볼까 하고 영화를 관람했던 것이다. 그리고 뭐 대단한 것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번 키팅과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했고, 저와 같은 교육이 가능하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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