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7
윤흥길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절판


"그러던 두 분 사이에 얼추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저 사건 - 내가 낯모르는 사람의 꼬임에 빠져 과자를 얻어먹은 일로 할머니의 분노를 사면서부터였다. 할머니의 말을 옮기자면, 나는 짐승만도 못한, 과자 한 조각에 제 삼촌을 팔아먹은, 천하에 무지막지한 사람백정이었다. 외할머니가 유일한 내편이 되어 궁지에 몰린 외손자를 감싸고 역성드는 바람에 할머니는 그때 단단히 비위가 상했던 것이다."-23쪽

"더 쏟아져라! 어서 한 번 더 쏟아져서 바웃새에 숨은 뿔갱이 싹 끄실러라! 한 번 더, 한 번 더, 옳지! 하늘님 고오맙습니다!" -24쪽

"나갈란다! 그러잖아도 드럽고 챙피시러서 나갈란다! 차라리 길가티서 굶어죽는 게 낫지 이런 집서는 더 있으라도 안 있을란다! 이런 뿔갱이집..."
외할머니의 격한 음성이 갑자기 뚝 멎었다.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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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재덕이 - 마음을 여는 동화 2
이금이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10월
절판


"나는 내뻗는 재덕이를 욱질러 물가에 끌어 앉히곤 세수를 시켜주었습니다. 때가 끼어 엉겨붙은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머리도 감겨 주었습니다. 엄마가 날 씻길 때처럼 철썩철썩 때려가면서.
재덕이를 씻기는 동안 나는 점점 내가 커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삐쩍 마른 재덕이는 실제로도 나보다 덩치가 작습니다.
그래서가 아니라 재덕이는 바보니까, 나보다 한살 많더라도 동생처럼 여겨야지, 그리고 앞으론 때리지 말아야지 하는,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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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재덕이 - 마음을 여는 동화 2
이금이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동화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지만 - 아직 젊고 결혼에 대해선 별로 개념이 없고 애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이나 생각 밖의 일이라 그런지 - 어쩔 수 없이 동화를 읽어야 하는 사태가 자꾸만 발생한다. 토요일마다 나가는 초, 중, 고딩을 대상으로 하는 철학토론수업에서 초등학생 수업을 위해선 동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화읽기 시작한지 다섯번째 되는 책. <내 친구 재덕이>는 창작동화쪽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듯 보이는 이금이씨의 작품이고, 그림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는 성병희씨가 그리셨다. 오색찬란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은 아니지만 목탄인지 뭔지 잘 모를 도구를 사용한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그림이다.

 <내 친구 재덕이>에서는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만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금이씨 또한 이 책의 머리에서 '내 마음 속의 재덕이에게'라는 편지로 머리맛을 대신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말씀.

  초등학교 때 매 학년 올라갈 때마다 우리반에는 항상 덜떨어진듯한 아이들이 하나씩은 이었다. 그리고 반 친구들은 그 아이를 피하거나 놀리고 왕따시키기 마련이었다. 나는 적극 왕따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를 감싸주거나 보살피는 가슴 따뜻한 아이도 아니었다. 그냥 원 밖에서 방관하고 있는 관찰자일 뿐이었다. 뭘 그리도 관찰하고 싶더냐. 대다수의 반 친구들이 그를 싫어했지만 어떤 한 아이는 그를 곁에서 도와주고 친근하게 대해줬다. 그런 친구 많지 않다. 한 반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다행인 것이다.

  <내 친구 재덕이>에서 화자인 나는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고 특출난게 없는 평범한 아이다. 우리반에는 꽤재재한 차림새에 아이들이 놀려대도 실실 쪼개기만 하는 덜떨어진 아이가 하나 있다. 나이는 한살 많지만 그를 형으로 대접하게되면 나는 그보다 더 바보가 된다. 화자인 나는 처음에 선뜻 동네북이 되어버린 재덕이에게 다가서기 어려워하나 불쌍한 그를 감싸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서서히 재덕이와 함께 어울리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멍청하고 바보같으면서도 그를 돌봐준다. 세수도 씻겨주고 맛있는 사탕도 주고.

  이 동화는 흔히 나의 초등학교 시절의 그 '대다수'의 친구들과 같이 되기 쉽상인 지금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 반에 한명쯤은 있는 약간은 바보같은 그 아이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 아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계기. 동화는 동화로 끝나지 않고 동화를 읽는 아이들의 실생활로 적용된다. 아이들은 이 동화를 통해 기존에 가졌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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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인 구달이라는 그녀의 이름은 이미 많이 들어왔다.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에서도 선정되면서 갑작스레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이미 한참 지난 지금에와서야 이 책을 접했지만 - 난 남들이 한꺼번에 읽기 시작하는 그런 책은 일부러 피하고 싶다 - 매우 만족스럽다.

  그녀는 침팬지 연구자이다. 그리고 <희망의 이유>라는 이 책은 지금은 이미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작성한 자서전이다. 사실 자서전이라는 것은 모르고 봤다. 마지못해 읽어야 할 이유도 있었지만 제인구달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오래전 읽다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도 읽고 싶어졌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책은 데스먼드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 각각 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다르지만, 그들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 모두 동물중심적이라는 것. 자연중심적이라는 것.

  제인구달. 그녀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고졸이라는 최종학력을 가지고, 어머니의 생각대로 생계유지를 위해 비서직을 준비하던 한 젊은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려서 읽은 타잔을 통해서 그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아프리카를 동경했다. 결국 그녀는 비서직에 머물다가 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를 연구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홀로 침팬지 연구에 몰입하게 된다. 이후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제인구달 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르고, 그간의 업적으로 인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고, 내셔널 지오그래피으로부터 허바드 상을,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받기에 이른다. 실로 대단한 인생이력이다.

  오로지 침팬지 밖에 몰랐던 그녀. 아무런 학위도 없이 고졸이라는 학력만으로 시작한 침팬지 연구 인생이 지금에 이른 것은 그녀의 침팬지를 향한 꾸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어느 한 가지에 몰입하면 못할 것이 없다 라는 문구를 대표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표본인 사람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지만 그녀의 삶이 침팬지와는 떼어낼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침팬지 연구서적이 되기도 한다.

  그녀는 당시 학계에서는 인간과는 전혀 다른 하등한 동물로 취급되던 침팬지에게서 인간의 특성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이었고, 침팬지도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그녀 스스로는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운좋게도" "대학에 다니지 않아서 그런 것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생각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했으며, 평생 동물에게 사람과 같이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녀는 실제로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기술하고 기억하고 있었다.

  "침팬지들은 때때로 사소한 이유로 갑자기 공격성을 폭발시킬 수 있다. 그들은 본래 흥분을 잘 한다. 그러나집단 내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공격들은 맹렬한 싸움이라기보다는 별것 아닌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대는 공갈과 협박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침팬지가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즉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본성에 어두운 측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p160)

  침팬지를 인간과 같이 취급하는 그녀의 생각은, 발전하여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나타났고, 인류 전체에 대한 우려와 걱정으로 커졌다. 이 책의 시작은 그녀의 출생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으나 끝은 인류에게 전파하는 메세지다. 가족에서 침팬지로, 동물로, 사회로, 그리고 인류로 그녀의 생각은 커져만 갔다.

  그녀는 인류를 구분짓지 말자고 주장한다. 이를 문화적 종분화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설명하는데,

  "문화적 종분화는 분명히 세계 평화의 장벽이다. 우리가 '지구촌'보다 더 작은 집단을 중요시하는 한, 편견과 무지를 계속해서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조그마한 집단의 부분이 되는 것은 아무런 해악도 없다. 실제로 수렵 채집 집단적 성향으로 인해 작은 집단은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또한 완전히 믿을 수 있고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내부의 친구 집단을 만들어준다. 그것은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해준다. 위험은 오직 우리 집단과 달리 생각하는 다른 어떤 집단 사이에 날카로운 선을 긋고, 도랑을 파고, 지뢰밭을 만듦으로써 생긴다."(p176)

  지구촌, 즉 인류 이하의 작은 집단 분류가 서로에 대한 편견을 키워나가게 하고 "날카로운 선을 긋고, 도랑을  파고, 지뢰밭을 만듦으로써" 집단과 집단의 대립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주장이다. 실제 우리는 집단 내에서도 또다른 작은 집단과 집단을 구분함으로써 나와 다른 이들을 설정하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생성한다. 너는 나와 달라. 이것으로 그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넘어서 '틀리다'로 그들을 인식한다. 여기에 인류의 재앙이 담겨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인간의 공격적 행위는 실로 독특하다. 침팬지들도 희생자에게 주는 고통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깨닫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들이 인간적인 의미의 잔인성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오직 인간들만이 자기가 가하는 고통을 알면서도 혹은 심지어 알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에게 의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준다. 따라서 나는 오직 우리 인간만이 악마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p177)

 이와 같은 제인구달의 결론은 다른측면에서 모든 잔혹한 행위를 멈출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도 있다. 인간만이 악마가 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이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품성을 지닌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기쁨과 슬픔과 절망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덜 오만해질 수 있다."(p278)

  우리는 인간만이 옳고 인간만이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모든 동물을 존중하게 될 때 오만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때 인류에겐 희망이 보일 것이다. 제인구달은 침팬지로부터 인류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나아갔고, 인류가 가지고 있는 재앙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서 인간만이 우수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모든 동물에게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 둘, 셋, 넷 으로 셀 수 있는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느끼는 존재하는 우리와 같은 생물체이며 이 땅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동물에게도 이 땅에서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적자생존에 의해 우리가 이 땅을 지배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런 오만함에서 벗어나 그들을 평등한 생물체로서 인정해줘야한다.

  더불어 그녀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각각의 개인들이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이 변화될 때 희망은 싹트고 변화는 일어난다. 그녀는 각각의 사람들을 믿는 것이다. 인간의 변화를 믿는 것이다. 그녀는 "모든 개인은 중요하다. 모든 개인은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개인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에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희망을 엿본다.

  제인 구달. 그녀는 지극히 순수하고 이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과 개인의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 그럼으로써 사회전체, 인류전체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이상주의자다. 나 또한 그렇고, 그녀도 그렇다. 그녀의 인류의 희망에 대한 메세지가 어느정도 실현가능한 대책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이상주의자라고 할지라도 그녀의 생각은 지극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이다. 우리들이 그녀의 생각을 ㄹ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느냐는 것은 그녀가 아닌 우리들 각자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와 같은 책을 통해 사람들의 변화를 꾀하려 하는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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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8-1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조금 지루했지만 꽤 감명깊게 읽었어요...인류의 운명이라는 것이 참 아슬아슬하게 보이면서도 제인 구달처럼 순수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도 끊임없이 생존을 지속해 나갈 수 있나 봐요

이잘코군 2005-08-1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네 너무나 순수해서 그게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대안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 열정만으로도 높이 살만 합니다. 조금 딱딱한 책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부드럽더라구요.
 

 

 전부터 가끔씩 생각해보곤 한 부분이지만, 내 알라딘 서재는 지극히 외견상 정치성을 띤다. 다른 카테고리는 제외하고라도, 타인의 생각 이라는 부분 아래에 속해있는 항목들 - 고종석, 한홍구, 박노자, 강준만, 진중권, 손호철, 홍세화, 송두율 - 은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나의 정치성이 어디에 위치해있는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나의 정치적은 좌파 진보주의자, 좌파 자유주의 머 이런 정도다. 스스로 내가 좌파 자유주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필진들의 글을 읽었을 때 거슬리지 않고 그럭저럭 나의 머리와 가슴이 거기에 따라 갈 만한 저자들이 저들이다. 그러니 저들이 표방하는 정치성이라는 것이, 고종석씨의 경우에는 스스로 우파라고는 하지만 자유주의자임에는 틀림없고, 한홍구와 박노자, 홍세화, 강준만, 진중권, 송두율은 모두 좌파 진보주의자 라고 볼 수 있을 때 나는 좌파와 진보와 자유주의가 섞인 어디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 나는 왜 나의 정치성을 드러내는가?

 내가 어릴 적에 어머니는 그랬다. "엄마 누구 찍을꺼야?" 라고 쥐뿔 알지도 못하는 꼬마애가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엄마는 그랬다. "그런건 알려주는게 아니야. 아빠한테도" 그래서 난 그게 꼭꼭 숨겨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다. 들키면 큰일나는건가부다. 흠. 나중에 커서 생각해봤을 때 물론 그런건 한편으로 알려봐야 도움될 것 없으니 숨기는 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물음을 던졌을 때의 그 시대가 전두환, 노태우 때였으니 정치적으로 민감했을 시기인지라 그들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발상을 하신 듯도 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아버지는 경찰서에서 형사생활을 하신 분이다. 어릴 때는 이게 대단한 권력인거 같아 자랑스러웠다. 학교에서 부모님 뭐하시니 하고 물어보면, 나는 자랑스럽게 아빠는 형사에요. 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정자세로 어디서 근무하시는데, 계급은 뭔데, 무슨 일 하시는데? 꼬치꼬치 묻곤 했다. 아빠는 내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단지 노량진 경찰서에 근무하는 사실과 보안과에 근무했다는 사실 외에는. 그래서 난 아빠의 계급이 뭐고, 무슨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모른다고 하면 선생님은 그랬다. 아들녀석이 그런것도 모른다고. 훙!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지.

 한번은 선생님 친구가 사고를 쳤단다. 도박이었나? 하튼. 우리집에 밤에 전화가 왔다. 엄마가 받았고 상황을 듣고선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빠는 그런 전화를 부담스러워하셨다. 그치만 항상 잘 해결하곤 했다. 이런 비슷한 일이 살면서 꽤 있었다. 친척들, 우리가 세들어 사는 주인집 아저씨의 일, 아니면 친구의 부모님의 일 등등 그들은 무슨 일이 생길 때면 우리집에 전화를 했고 아버지는 귀찮아 하시면서도 항상 잘 해결하곤 했다. 그래서 난 아버지를 대단하게 생각했다.

  아빠는 보안과에 근무한 경사(?) - 난 아빠가 퇴직한지 한참 지난 지금에도 계급이 뭐였는지 모른다. 그리고 경찰들 계급 순서가 어캐 되는지도 모른다 - 였다. 보통 사무실에 내가 전화를 걸어서 아빠를 바꿔달라 하면 거기 있는 부하직원이 '과장님' 하고 불렀는데, 사무실에서 과장이 어느 계급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아빠는 보안과에 근무했고, 사복경찰이었으며, 차에는 수갑이 있었고, 한번은 총도 구경해봤다. 전에 아빠는 대략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은 북한에서 간첩이 넘어오면 그 사람들을 데리고 남한사회에 적응시키는 일을 한다고. 데리도 다니며 구경도 시켜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한다고. 그래도 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른다. 그런 상담이나 안내같은 역할 말고도 더 주된 업무가 있을텐데. 어쨌든 보안과라는 곳이 북한 간첩들 취급하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다.

  나중에 머리가 커서 나의 정치적 성향이 어느정도 자리잡았을 때 나는 그냥 아빠가 보안과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간첩들을 어찌 하는지 정확히 업무가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버스나 지하철에 붙어있는 "수상한 사람은 신고해주세요" 라는 딱지나 포스터가 떠올랐고, 난 이 따위 보안포스터랍시고 붙어있는 것들이 불쾌했기 때문에 - 생사람조차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 아빠의 직업조차 싫어졌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빠는 퇴직한지 오래됐지만.

  아빠는 선거때마다 우파정권을 지지했고, 엄마도 지금까지 우파당을 지지한다. 동생은 오락가락한다. 극좌와 극우를 넘나든다. 그래서 난 얘가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찍는건지 아니면 그냥 둘다 찍는건지 의심스럽다. 난 투표할 때마다 좌와 중도를 겨냥한다. 난 정치적으로 우리집에서 왕따다. 그러나 난 나의 정치적 성향을 집에서 신문을 보면서 까발리기도 한다. 엄마는 그때마다 거북스러운지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곤 한다. 엄마를 몇 차례 설득하며 왜 이 당을 찍어야 하는지 말해봤지만 충돌하기만 할 뿐이었다. 지금은 포기다.

  아빠는 직업이 경찰이었으니 대개의 공무원들 - 경찰, 소방대원, 군인 등- 이 그때의 그 정권이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우파를 찍으셨고 - 그들을 우파라고 지칭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제쳐두고 - 아빠는 엄마에게 같은 쪽을 찍으라는 식으로 말을 했었다.

  세월이 한참 흘러 내가 대학생이 되고, 철학을 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의 행동을 결정할  필요가 생겼다. 많은 이들이 반감을 갖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난 이들에 적극 찬성이다. 그리고 실제 난 고민 끝에 어느날 밤 부모님을 불러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겠노라 선언했고, 아니 통보했고, 그게 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말씀드렸다. 아빠 왈 "이런 미친..." 어쩌구 저쩌고. 엄마 한숨 푹... 그래도 난 정말 감옥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국 생각을 꺾고 어쩔 수 없이 군에 들어갔고, 거기서도 반군적인 행동을 하며 찍히기도 했고, 힘들게 군생활하고 나왔지만, 변한 것은 없다. 난 그들을 지지한다. 왜 지지하는지는 여기서 말하기엔 너무 길다.

  난 자유주의자이고, 국가보다 개인이 우선해야된다고 생각하며, 좌파와 진보정당을 지지한다. 대외적으로 나의 정치적 성향을 알리고 다니는 편이며, 주위 사람이라면 내가 그렇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리고 내 앞에서 군대이야기를 가급적 삼가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토론장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침묵하지 않는한. 

 

  알라딘 서재에서 내가 주로 공감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카테고리 제목으로 삼으며 나의 정치성을 드러내는 것은, 내가 어떤 놈인지를 미리 알고 있으라는 침묵의 표시이다.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난 이런놈이니깐 말하는데 있어서 논쟁을 하고 싶다면 반대되는 의견이라도 댓글을 달고, 논쟁을 피하고 싶다면 반대되는 생각을 가졌을 경우 댓글을 자제해달라는 무언의 메세지다. 

  다행히 알라딘에서는 나의 정치성에 크게 반하는 사람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 아니면 모두가 정치적 의견을 삼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치적으로 반대 의견을 지닌 사람들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내 주위에도 그런 인물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터놓을 친구, 내가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할 동반자는 적어도 나의 정치성과 일치해야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왜냐면 그들은 내가 힘이 들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어야 하는데, 그것과 정치성이 별개의 것이라곤 하지만 정치성이 다를 경우 그들에게 나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송두율' 교수의 글을  하나 퍼다가 올렸다. 사실 퍼오는 글 중에서 내가 다 읽지 못하고 올리는 글도 있다. 단지 그 사람의 글이라는 이유로. 물론 이런 짓을 자제해야겠지만, 카테고리에 적힌 이들의 의견에 나의 생각이 크게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보지도 않고 올리는 것이다. 이 짓은 계속된다.

 

*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ISBN=&CID=0&CNO=784660113&PCID=45240&CType=1&CommunityType=AllView&page=7&SortOrder=&IsListView=true&BranchType=0&PaperId=484642

여기 예전에 제가 알라딘에 올린 글이 있군요. 그 전에 썼던 건데. 한겨레21에 보냈던 글이죠. 한참 기독교 한기총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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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8-0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그분들 이름의 글들이 많이 있어서 님의 서재에 방문하게 되었다는... 저희집과 비슷한 분위기네요.
저희아빠도 공무원 생활을 하셔서 늘 우파, 엄마는 우리딸들이 꼬셔서 간신히 중도파(절대 어느쪽을 지지한다고 말 안하심) 그래요.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아프락사스님!

이잘코군 2005-08-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 네 저랑 집안 내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비슷하네요. 요즘은 집에서 정치적인 이야기 그냥 안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도 그렇고. 이게 사람을 꽤 지치게 만들더군요.
나침반님 / 좋으시겠어요.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족내에 있다는 거 의지되지요. 정말 공무원은 대부분 민노당까지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텐데 의외시네요. 님이 다니는 대학은 저도 개인적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내가 '머머머 대학을 좋아하는 이유'라는 글도 한번 잡담으로 쓴 적이 있어요. 저도 그 대학 좋아하거든요. 가본적은 없지만. 충청도면 자민련색채가 짙지 않나요?

알고싶다 2005-08-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기본군사훈련 집총하기 싫어 병역거부를 하고 싶었는데 질병때문에 군면제가 되어버렸어요. 다만 작은 힘이라도 모아 어떻게든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아프락사스님처럼요. 님같은 분 계시기에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거겠지요? 연대해나가요^^

알고싶다 2005-08-0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접니다
ㅋㅋㅋ

이잘코군 2005-08-0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들러님 /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 별로 없더군요 주위에도. 첫 예비군 훈련이 올해 있었는데 사격거부했습니다. 다른 대학원 선배 두명과 연대해서. 이유도 적는 란이 있더군요. 거기에 '양심상의 이유로' 라고 적었죠. 예비군 내내 사격 거부할겁니다. 감옥에 가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제 신념을 표현하고 싶더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릴케 현상 2005-08-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사격 거부하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지 소개해줘요. 전 민방위라 해당사항 없겠지만^^

이잘코군 2005-08-08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산책님 예비군 훈련가서 사격거부해도 별다른 조치 받는건 없습니다. 그냥 남들 사격할 때 쉬면 되고, 단지 사격장 앞에 문서가 있는데 거기에 이름이랑 머머 적고 사격거부 사유에 대해 적으면 된답니다. ^^

세실 2005-08-08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학교다닐적에 운동(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은 못하면서 늘 동경 했었죠~
덕분에 거물이었던(?) 신랑과 결혼했어요.(하도 운동을 하고다녀서 아버님이 강제로 군대를 보냈다는......)
님의 글은 생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히 댓글은 못달겠어요. 제 지식의 한계에.....

이잘코군 2005-08-0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전 운동권은 아니었답니다. 집회도 나가본적 없구요. 그 야기는 또 길게 해야겠지만, 개인이 집단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전 이쪽도 저쪽도 속할 수 없는 경계인이었죠. 왕따.

책속에 책 2005-08-0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안분위기가 비슷하네요...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저도 집에서 정치적 이야기는 안해요. 나이드신 분들은 어느 쪽이든 간에 그 분들의 생각이 너무 강해서 제 짧은 소견(전 완전 좌파도 우파도 아닌 조금 왼쪽에 서있는 듯해요, 제 생각으로^^:)으로 감히 건널 수 없는 강이 놓여있다는 걸 언젠가 깨닫고는 제 성향이나 생각과 다른 분들 앞에서는 '그냥 웃지요'전법을 써요...
또래의 사람들과는 토론을 할만한 사람이면 토론을 하고, 무조건 자기만 옳다는 주의를 가진 사람에게는 미리 밝혀요..우리 친구는 하되, 서로의 생각을 강요는 말자구..그래도 자연스레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건 무지 힘든 일인 것 같아요.

marine 2005-08-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정치 얘기 나오면 아빠랑 대립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말 자체를 안 꺼내고, 화제도 다른 곳으로 돌려 버려요 저 같은 경우는 남친과도 아주 대립적이기 때문에 가끔 이 남자와 결혼해도 괜찮을까 걱정될 때도 있어요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예요 친구들 하고도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안 싸우려면 아예 말을 안 꺼내야죠 그나마 알라딘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 덜 예민해집니다 지난 번 독도 문제로도 친구들과 한바탕 설전을 벌여서 상당히 피곤했어요 전 국가주의에 함몰된 개인이 되는 게 너무 싫은데, 국가가 있어야 나도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들이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들인가? 전혀 아니죠 오히려 국가주의를 경계하는 사람들이 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경우가 많아요 적어도 그들은 다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신념도 있고, 자기 말과 행동을 어느 정도 일치시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욕먹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하거든요 하여간 전 한 두 가지 가치관에 함몰되어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경직성, 너무 싫고 숨막힙니다 이런 얘기 하면 우리 아빠는, 그럼 이민 가 버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대화 자체가 안 됩니다 ^^

이잘코군 2005-08-0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이드리머님 / 네 저도 몇년간 시도해보다가 - 학부때까지 - 이제 포기했습니다. 그냥 각자의 생각이 있는거지 하고는 그냥 냅둡니다. 저도 완전 좌라고 생각지는 않고 중도좌 쪽인거 같아요. 흠... 설전하는거 참 피곤한 일입니다. 제 자신도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나나님 / 네. 대개의 가정들이 그런가봐요. 그 시대를 산 어른들과 지금을 사는 젊은 사람들의 간의 세대차이인가? 흠... 남자친구와도 대립적이었다면 그런 문제에 있어선 화제를 삼기가 힘들었겠군요. 전 제 여자친구가 저와 대립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못참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사귀기전에 그녀의 정치성을 살펴보곤 합니다. 대놓고 물어보진 못하고 은근슬쩍 화제를 꺼내보는거죠.

marine 2005-08-0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제가 안 되면 다행인데, 맨날 노무현 욕하고 열린당 욕하고, 민노당은 아예 빨갱이라고 얘기 자체를 안 하고, 주한미군 없으면 대한민국은 공산화 된다고 하고, 정말 미친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정치 얘기 나오면 아예 화제를 돌려 버려요 심지어 요즘에는 전쟁날지 모르니까 미국으로 이민 가자는 말까지 한답니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이잘코군 2005-08-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친구들이 조금 심하네요. 거참. 현실인식이 안되시는거 같은데. 흠... 과거 반공주의 교육의 효과인가요? 진담이라면 참 심각한거 같은데.

BRINY 2005-08-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회색이지만, 직장에 목소리 큰 4,50대다 많다보니...오늘도 그 분들이 옆자리에 모여서 [미군추방하고 자주통일? 북한가서 몇달있다 오라고해~]하고 목소리를 높이시길래 그냥 이어폰 끼고 있었습니다.

이잘코군 2005-08-0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맞는 분들끼리 대놓고 그렇게 말씀하시도 하는군요. 저 잠시 근무하던 중학교도 약간 정치적으로 오른쪽인거 같더라구요. 전교조는 없는거 같았고, 교총 선거 홍보도 하고 뭐 그러던데... 술자리에선 정치적인 야기는 거의 없었어요. 다행히.

드팀전 2006-05-3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홍구와 박노자, 홍세화, 강준만, 진중권...좌파입니까?
현재 우리사회에서 좌파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준거가 있으면 좌파일까요?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에 반대면 좌파일까요?...
그냥 현재 정치 상황이 주는 크게 민노당부터 한나라당 사이의 좌표 상에서 왼쪽에 있으면 좌파인가요? ....한나라에서 보면 열우당도 좌파고 열우당에서 보면 민노당도 좌파고...이런게 좌파는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이 시대에 좌파란 무었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