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트릭 - ‘나’라는 환상, 혹은 속임수를 꿰뚫는 12가지 철학적 질문
줄리언 바지니 지음, 강혜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품절


'자아의 역설'이란 우리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견해가 다수 존재하며, 그것들이 때로 동등한 설득력을 가지면서 동시에 서로 모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8쪽

"자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자기를 자기로 간주할 줄 아는 사유하는 지적 존재, 시간과 장소가 변해도 항상 동일한, 사유하는 존재" (‘사람’에 대한 로크의 정의)-70쪽

"왜냐하면 의식은 항상 사유를 동반하며, 사유가 곧 의식이기 때문이다. 의식은 모든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자아’라 부르는 바로 그것이 되게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식은 다른 모든 사유의 대상들로부터 자신을 구분한다. 개인 정체성, 즉 이성적 존재의 동일성은 바로 이 의식에 의해 구성된다. 이 의식이 과거의 어느 행동 또는 어느 사고에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 하는 만큼, 그 개인의 정체성 또한 거기까지 도달하게 된다."(로크)
-70-7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9 - 어린이를 위한 인권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9
이기규 지음, 김중석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학창 시절 사회 교과를 공부하기가 제일 힘들었다. 역사, 지리, 법, 정치, 경제 등 많은 지식을 한 교과서에 집적시켰기에 배워야 할 분량도 많았고, 그 모든 것을 암기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다. 암기에 약한 나로서는 사회 교과가 고역이었다. 당시에는 교과서와 문제집, 참고서 말고는 별 다른 해설서나 단행본이 없어 오로지 암기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아직 내가 겪지도 않은 사회 곳곳의 여러 분야에서 다루는 제도와 절차 등을 체화하기에는 나의 생활 반경이 협소했고, 경험이 부족했다.  

  이 책은 현재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사회 교과서의 각 단원과 학년을 해체하여 재분류하고 각각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지리, 생활, 인권, 경제 등 많은 주제를 바탕으로 다시 풀어 썼기에 각각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고,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암기가 아닌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은 집과 학교에서 인권, 인권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인권을 제대로 이해했다기보다는 자신들의 편의, 즉 이익에 기반하여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인권은 흔한 용어가 됐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권리를 주장하지는 못하는 셈이다.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그것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인권 교육이 중요하다. 자신들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크게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 인권’, ‘세상 모든 어린이가 누릴 권리’,‘함께 지키는 인권’ 세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첫 단원에서 인권의 개념을, 다음 단원에서 독자가 현실에서 겪는 사례를 토대로 인권의 여러 유형과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지식과 경험을 함께 잡았다. 마지막 단원에서는 인권이 적용되는 범위를 넓혀 세계로 나아가고, 실천 지침까지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대략 나, 가족, 사회, 국가, 세계 영역으로 넓혀 가는 기존 교과서의 전개 방식과 닮았다.  

  기본적으로 3인칭 관찰자인 선생님의 입장에서 친구 또는 친구 부모님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서술 방식을 취하며, 인권의 적용 여부가 애매한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질문을 던져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도시 아이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골 아이들, 가난한 집 아이들의 사례까지 다룸으로써 어느 한 지역과 빈부(貧富) 정도에 편중되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삽화에서 남자 아이를 그려 넣고, 또 서술 사례에서도 남자 아이의 이름만을 사용함으로써 남녀평등 측면에서는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인권을 주제로 한 책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구성면에서는 각각의 작은 주제마다 정식 교과서의 해당 학년과 단원을 표기함으로써 관련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교과서에서 한 문장으로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는 개념을 더욱 쉽게 서술하여 별도의 지식 코너를 두거나 단어 설명을 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여러 주제를 한 책에 많이 집약적으로 담아야 하는 기존 교과서보다 더 경험적으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도록 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광제, 철학 라이더를 위한 개념어 사전 강의 

-일곱 가지 테마로 이해하는 철학사 




  비가 많이 왔고 지하철에서 걷기엔 꽤 먼 거리였지만 강의실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알라딘 인문 엠디와 도서관 관계자로 보이는 분이 함께 보조 의자를 준비해 강의실을 찾은 이들이 편히 저자의 말에 경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말을 재밌게 하시는 분 같지는 않고, 유명 저자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까? 알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행동은 바탕이고, 감각은 목적이며, 사유는 수단입니다.” 나누어 주신 강의록의 1장 들머리 부분의 첫 문장이다. 내 눈은 다음 문장으로 이동했다. “수단인 사유는 행동을 최대한 강렬한 감각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을 모색합니다. 그러한 사유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사유가 바로 철학적 사유입니다. 그러고 보면, 철학은 최대한 감각적인 행동을 향해 있습니다.” 다시 첫 문장으로 눈이 이동한다. “행동은 바탕이고, 감각은 목적이며, 사유는 수단입니다.” 바로 선생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인생은 감각이다. 감각을 추구하고 향유하는 것이다. 사람은 궁극적으로 감각적이다. 나의 행동이 어떻게 최대한 감각에 이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끌어주는 것이 사유이다. 사유 자체는 목적이 아닌 감각으로 이르게 하는 수단이다. 그 중 최고의 사유가 철학적 사유. 인생에 있어서, 행동은 바탕이고, 감각은 목적이며, 사유는 수단이다. 


  수치심 등 안 좋은 감각들도 우리의 감각이다. 그러한 나쁜 감각을 버리고 좋은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행동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행동은 어떤 상황 속에서 일어난다. 존재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좋은 감각에 더 다가갈 수 있다. 감각이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어떤 상황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다. 


  ‘반인반마가 없다’, ‘둥근 사각형이 없다’. 두 가지 모두 없지만, 전자는 후자보다 뭔가 좀 더 있어 보인다. 없다는 느낌이 다르다. 실물이 있다는 것과 그림자가 있다는 것도 있다는 의미가 다르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존재한다고 말한다고 할지라도 다른 차원에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존재 방식이 다르다’ 라고 말한다. 사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존재 방식도 제각기 다르다. 존재에 있어 가소성이 높다. 가소성이 높다는 것은 인간은 환경, 상황에 따라 그 존재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가장 특이한 존재 방식을 가진 것. 무(無). 헤겔에게 있어서 존재와 무가 변증법적 지양 과정을 거쳐 나타난 것이 생성이다. 우리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 놓여 있다. 내가 무엇을 생성하고 무엇을 소멸한 것인가가 나의 존재 방식을 규정한다. 생성의 시공간적 지표가 ‘지금 여기’이며, ‘지금 여기’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우리가 지금, 이라고 말하는 순간 지금은 지금이 아니다. 


  밀도와 강도는 질적인 문제이다. 쇠 1킬로그램과 소금 1킬로그램은 양적으로 같지만, 질적인 밀도는 다르다. ‘지금 여기’는 계속해서 생성 소멸된다. 나 개인의 지금 여기, 사회의 지금 여기, 온 우주의 지금 여기가 모두 생성 소멸한다. 인간은 소우주다. 각각의 사람들이 모두 소우주다. 인간은 존재를 현상으로 바꾼다. 존재는 지금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존재가 현상으로 바뀔 때에 그 중심에 인간이 있다. 예술 현상, 사회 현상, 정치적 현상, 경제적 현상, 물리적 현상, 생리적 현상 모두 마찬가지이다. 


  존재와 현상은 일치하는가, 일치하지 않는가? 어떤 주장은 현상을 보고서 할 수밖에 없는데, 진리는 존재가 드러났는가 아닌가 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다루는 학문이 인식론이다. 인간은 주체이자 대상이다. 도구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훗설의 에포케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빼고 보는 것이다. 불교의 해탈 또한 마찬가지다. 사물이야 말로 존재의 가장 가까운 통로이다.


  형식이 없는 예술은 없다. 그 형식은 언어적 감각이 바탕이 된다. 언어를 도구로 삼아 개념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언어, 개념은 하나의 수단이다. 소쉬르에 따르면 기의는 개념, 기표는 기호의 감각이다. 비명소리와 신음소리는 감각적으로 다르다. 


  지금 여기가 밀도가 높다는 것은 매순간 감각이 높은 것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은 잘 살기 위한 것이다.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된 강연은 어느새 한 시간을 훌쩍 넘어 끝났다. 세 번의 문답이 있었고, 첫 번째 답에서 선생님의 말씀이 다시 한 번 찌른다. "철학은 개념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철학 사전에 담긴 여러 생소한 개념들은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곰곰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다음 강의는 16일 월요일, 24일 화요일에 있다. 강연 신청은 알라딘 공부방에 문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김상봉 지음 / 꾸리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시대의 증언작이자 철학자 김상봉 님의 본격 현실 철학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3-24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6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전혁명 -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이지성.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2월
절판


"우리는 생업뿐 아니라 정치에도 마음을 씁니다. 하여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조차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세상일에 무관심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를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무가치한 존재로 여깁니다."(투키디데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페리클레스의 추도연설)-4쪽

혁명은 '앎'에서 시작돼 '삶'으로 완성된다. (이지성)-4쪽

일단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우물이며, 더 큰 세상이 밖에 있다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두렵고 어렵지만 이를 무릅쓰고 우물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개구리는 우물의 한계를 깨닫는 '생각의 혁명'을 통해, 우물을 탈출하는 '삶의 혁명'을 꾀한다. 그로써 더 넓은 세상을 향유하는 '생존의 혁명'이 가능해진다. -36쪽

그레이트북 프로그램(시카고 플랜)

첫 번째는 고전에서 자신만의 롤모델을 발견하라는 것, 두 번째는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가치를 찾으라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자신이 발견한 가치에 꿈을 품으라는 것이었다. -43쪽

"사람은 항상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능히 고칠 수 있는 법이니 마음이 괴롭고 계획이 어긋난 뒤에야 분발하고, 표정으로 나타내고 소리를 낸 뒤에라야 깨닫게 된다."(<맹자>, '고자장구')-48쪽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현명하다."(워렌 버핏)-49쪽

"내 머리에 모자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마찬가지로 나 대신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비트겐슈타인)-54쪽

"끝나버리기 전에는 무슨 일이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라."(키케로)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동안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스피노자)-86쪽

"한 마리의 생선을 주면 한 끼의 식량이 되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의 식량이 된다."(<탈무드>)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아서 처음엥는 흐러져 있지만 차차 맑아진다.(중국 속담)-104쪽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좋은 생각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끈을 잡아매야 하듯 사람도 그가 결심한 일은 나날이 거듭 조여야 변하지 않는다."(밀)-110쪽

차별이란 서로의 우위를 상정하는 데서 시작된다.(황광우)-126쪽

"혁명 그 자체는 작은 일이 아니지만, 작은 일에서 발생한다."(아리스토텔레스)-135쪽

"나를 완성시키려면 정신적으로는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잘 맺어야만 한다.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맺지 않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자신을 살찌워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톨스토이)-150쪽

"서른 개의 바퀴살이 바퀴 축에 달린다. 수레바퀴의 쓰임은 빈 공간에 있다. 흙을 이겨 그릇을 만든다. 그릇의 쓰임은 빈 공간에 있다. 지게문과 창문을 뚫어 방을 만든다. 집의 쓰임은 빈 공간에 있다. 때문에 무엇인가 있는 데서 이로움을 얻지만, 사실 쓰임의 근본은 빈 곳에 있다."(노자)-156쪽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인디언 속담)-158쪽

"율곡은 현실 파악을 위한 역사의 단계를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는 혁명의 단계인 ‘창업’, 둘째는 보수적으로 유지되는 ‘수성’의 단계, 셋째는 혁신이 필요한 ‘경장’의 시기였다. 율곡은 자신의 시대를 경장의 시기로 파악했다. 경장이란 오래된 관습을 혁신하고 폐단을 바로잡아 백성을 도탄에서 구하는 것을 말한다. -249쪽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 마음은 한 발자국에 있다. 두 발자국을 내딛을 때, 마음이 두 번째 발자국에 있는 것을 경건하다 한다. 만일 한 발자국을 내딛었는데 마음이 두 발자국에 가 있고 두 발자국을 내딛었는데 더 먼 발자국에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경건하지 않은 것이다. 글씨를 씀에도 일을 함에도 마찬가지다. 첫 글자를 쓸 때 마음은 첫 글자에 있어야 하고 첫 번째 일을 할 때 마음은 그 일에 가 있어야 한다. 오로지 일을 함에 전일하게 하는 것이 경건이다."(<수기>)-251쪽

생각하면 책이란 참 희한한 물건이다. 본디 종이 위의 활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의 뇌에서 이상한 전류가 흘러, 그 전류가 사람의 손끝에서 글자로 변환되고, 글자들이 모여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책이 된다. 책이란 정신이 물질화한 증거물이다. 책이라는 물질을 타고 우리는 과거 속으로 들어가 현자들을 만나는 시간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황광우)-278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3-04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4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7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