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끝나니 서서히 제 모습 드러내며, 언제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나타나는 패턴. 역시 그대로다. 애초에 말과 행동의 변화를 기대했던 내가 순진했다. 기대할 수 없는 대상에게 기대했으니. 사건의 발단은 미미했으나(맞다!), 서재닫으며, 이후 말말말들이 나와 이에 답하느라 사태가 커졌지. 맞는 말이다. 별 거 아닌 거였는데, 당사자가 서재를 닫으며, 나는 못된 놈이 되어버렸고, 이런저런 말들에 답하다가 사태가 커졌다. 역시 낡은 전략이고, 충분히 예상 못한 바 아니지만, 아직 먹히는구나, 하는 생각. 역시 닫고 도망가는 게 최선이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해결해준다.
테두리 안에서만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며 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생채기를 낸다. 아무렇지 않은 듯 나타나서 내가 뭐 어쨌다고? 나 원래 이래, 식의 태도에 질렸다. 애초 사람은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면, 최소한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지거나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아무렇지 않으니 상관없다, 는 식으로 나가는 무책임한 태도. 대단하다. 마음 약해 상처 입은 자들이 잘못이지. 현 정부의 마인드와 다를 바가 없구나. 더 언급해 뭣하겠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