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자서전 틂 창작문고 1
김혜순 지음 / 문학실험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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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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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택배 할배의 전화가 왔다. 받지 못했다. 

"무슨 택배지"

아마도 책인 듯했다. 금요일 저녁, 또 전화가 왔다. 외부에 나가 있어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다. 혹시 사람 사람이 가져가면 어쩌나? 약간의 걱정도 있었지만 택배를 받을 다른 방법도 달리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래도 두고 가라고 했다. 한 시간 뒤에 도착해 보니 아직 있었다. 책이었다. 배송자가 '북이십일 출판사'다. 흠... 왜 보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호기심을 자극한 책이기도 하지만,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어 혼이 나간 국가를 보며 위로 받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다. 내용은 대체로 국가의 잘못된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더큰 어려움일 찾아올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였다. 깔끔한 글쓰기와 대담한 지적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누굴까? 저자가 궁금해졌다.


박종훈. 책에 자신의 이름을 넣을 정도라는 보통은 아닐 것이다. 내표지 저자 소개글을 읽었다.


KBS 경제부 기자.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에 입사하여 대표적인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립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됐던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취재했다. 그 뒤 9·11테러를 뉴욕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고, 2002년 신용카드 버블 붕괴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금융 관련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를 통해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받았으며, 그 외 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기자협회 등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다. KBS 홈페이지에서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이 있다. 



작년에 읽었던 책이 보인다.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바로 이 책이다. 적지 않는 충격과 걱정을 불러온 책이다.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우리나라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올해(2015년 초), 정부는 금리를 더욱 낮추고 아파트를 사도록 대출을 종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빚을 내어 집을 샀다. 그런데, 이젠 금리를 올리려 한다. 금리가 올라가면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파트를 내 놓을 것이고, 그러면 아파트 값을 하락할 것이고, 돈 걱정 없는 사람들도 동반하락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빚은 빚을 부르고, 경제는 추락할 것이다. 수천 만원을 빚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 책은 두려움을 심어 주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 초에 빚을 갚았고, 지금은 제로상태다. 
















<대담한 경제>는 그 후속판인과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의 거시적관점을 제시한 책이다. 모두 9장으로 분류하여 9가지 주제를 조목조목 파헤치며 분석한다. 책 표지는 'KBS 경제전문기자가 제안하는 9가지 생존 전략'으로 소개한다. 그렇다 문제를 파악했으니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거다. 


3장 부동산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읽어야 한다. 87쪽에서 '바나나의 멸종 위기를 닮은 한국 경제'를 말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세계는 많은 바나나 종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 한 종류의 바나나만 존재한다. '캐번디시'라는 종인데, 이 종은 당도가 높고 잘 자란다. 바나나를 재배하던 농가는 다른 종을 버리고 캐번디시종을 선호하면서 쏠림현상이 일어났다. 다른 농가들도 이 사실을 알고 다른 종을 재배하지 않고 오로지 캐번디시종만을 심고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바로 이 때 'TR4'라는 곰팡이 균이 캐번디시 종을 공격했다. 치명적인 이 병은 수많은 바나나 농가를 망가뜨렸다.'TR4'는 뿌리를 타고 올라가 관다발을 먹어버린다.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불치병으로 불린다. 'TR4'가 농가를 급습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했지만 다른 종은 벌써 멸종하고 없으니 대안이 없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경제가 캐번디시종 만을 재배한 바나나 농가와 같다는 것이다.(87쪽)


 글이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예리하다. 그의 통찰은 소름을 끼치게 한다. 경제 정책(1장) 기업(2장) 부동산(3장) 세금(4장) 빚(5장) 빈부 격차(6장) 복지(7장) 인구(8장) 청년(9장)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만성질환 9가지를 추렸다. 9가지의 주제는 서로 엮이고 엉킨다. 빚, 청년이란 단어가 유난히 많이 읽힌다. 부동산 정책에서도 '청년'이 읽히는 것은 기겁할 일이다. 청년은 곧 실업이었는데, 대출과 아파트 구입과 연결된다는 것은 허황되어 보인다. 8장에서 인구 감소의 위기를 예지하고, 마지막 9장에서 결국 가장 소중하고 강력한 자원으로서 '청년'을 이야기 한다. 


"경제 기사를 읽고 눈물 나기를 처음이다!" 내지 저자 소개글 위에 적힌 글은 '인구'와 '청년'으로 넘어갈 때 무슨 의미인지 알수 있었다. 3포니 7포니 하는 요즘 유행어를 몸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먹먹하게 만든다. 그래도 청년이 희망이라니 어르신들이 정신차리고 정치를 잘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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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다락방님의 서재를 들렀다. 프로필 사진이 바뀌어 있다. 가을이라 새단장한 걸까? 알라디너들의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와 다른 삶의 범위와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색다른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런데... 프로필 사진 바로 아래 친구신청과 친구최소가 있다. 실수로 이것을 누르면 어떻게 하나 싶은 조바심이 늘 든다. 나만의 걱정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다른 곳으로 옮겨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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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9-15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북플 시작하고 여기저기 막 눌러보다 실수로 정말 친구취소를 몇 분 눌렀었어요ㅜ

낭만인생 2015-09-15 20:39   좋아요 1 | URL
정말 그런 분이 있군요. 저도 그럴뻔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15-09-15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친구취소하라고 유도하는 것 같죠? ㅎㅎ

낭만인생 2015-09-15 20:39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너무 쉽게 최소되면 안돼죠...

순오기 2015-09-15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친구취소 누른 적 있어요~ㅠ

낭만인생 2015-09-18 11:49   좋아요 0 | URL
아하... 정말 그런 분이 있군요...

[그장소] 2015-09-1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것이 취소가 된건지 친구가 아닌건지 늘 햇갈려요..그래서 볼때마다 덜컥해요..ㅠㅠ;;

낭만인생 2015-09-18 11:49   좋아요 1 | URL
그쵸.. 저도 늘 걱정입니다.

yamoo 2015-09-16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런 우려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ㅎㅎ

낭만인생 2015-09-18 11:50   좋아요 1 | URL
ㅋㅋ.. 다들 고민이군요.
 
한국의 미나리
이병일 대표저자 / 산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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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꽃
며칠동안 물이 없어 거의 죽을 뻔 했던 미나리
꽃이 피었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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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1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도 잎도 싱그러우면서 곱네요~

낭만인생 2015-08-11 10:05   좋아요 0 | URL
미나리가 꽃 핀다는 거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태양열 발전소로 떼돈 벌기?


일단 귀농하면 인공적인 것들은 최대한 줄이려는 생각에 태양열 전기를 생각해 보았다. 시골은 워낙 전기가 적게 쓰이긴 하지만 그대로 불필요한 전기도 줄이고, 가능한 전기를 자가발전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태양전지를 검색하니 엉뚱한 '태양열 발전소'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고보니 시골길을 가다보면 대단위 태양열 전지를 설치해 놓은 곳이 종종 본 기억이 난다. 일반 가정집이 아닌 천평이 넘는 넓은 곳에 설치된 태양열 전지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알고보니 태양열 발전소였다. 그런데 문제는 태양열 발전소는 개인 소유이고, 전기를 팔아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는...


책을 찾아보니 정말 많다. 심지어 투자 목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알려주는 책도 있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태양광 발전소가 최근에 급속하게 생기면서 수익율이 50%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뉴스까지 돈다.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면 한전으로 보내 한전에서 돈을 받는다고 한다. 한전의 기존의 선로를 통해 전기를 가정에 보낸다. 개인 태양광 발전소의 저렴한 전기를 한전이 받아 비싸게 파는 형식이다. 놀라운 발상이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소의 미래는 밝지 않아 보인다. 2년 사이에 50% 이하로 떨어졌고, 앞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다. 투자에 비해 얻는 것이 적을 것이 당연한다. 그러나 통영의 연대도 이야기는 솔깃하다. 탄소제로섬에 도달하려는 다부진 이야기가 맘에 든다. 생태도시 아바나 역시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멋진 마을이다. 어쨋든 태양광 발전소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이 만든 욕망의 바이러스다. 















자료를 찾아보니 불필요한 자료가 많다. 가장 필요한 것은 저렴한 비용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전지 셋트이다. 혼자서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수고가 헛되지 않다. 솔라센터라는 곳인데 이곳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 셋트를 판매하고 있다. 옵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약 50만원 정도면 자가 발전이 가능하다. 풍력과 수력까지 알아 봤지만 수력과 풍령은 발전기가 이외로 비싸고 물이 없거나 바람이 없는 날은 발전이 어렵다. 태양광 발전도 태양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맑은 날이 많아 훨씬 유리한 편이다. 솔라센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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