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01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1년 12월 03일

 

 

 

 언제나 그렇지만 <원피스>는 좀 복잡하다. 나오는 사람이 많으니 어쩔 수 없나. 처음에도 적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때는 사람 이름 알았을지도 모를 텐데. 아니 예전에도 이름 다 알지는 못했다. 루피와 루피 동료 그리고 루피와 친한 사람 이름만 알았다. 다 이름이 있을 텐데. 어쩐지 미안하구나. <원피스>에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지. 그러고 보니 카이도 부하는 만명 넘고 왜국 무사도 몇천명이구나. 싸울 때는 사람이 적은 쪽이 안 좋기는 하겠지. <원피스> 101권에서는 카이도 부하 숫자가 줄고 왜국쪽은 조금 늘었다. 카이도한테 잡혔던 무사나 카이도 부하였던 사람이 타마가 준 수수경단을 먹고 타마 말을 듣게 되었다. 타마 힘은 잘 이용하면 좋은 거겠다. 그게 나쁜 사람한테 넘어가면 안 되겠다. 카이도 부하가 타마 힘을 알고 타마를 잡아가기도 했다. 다행하게도 그때 루피가 타마를 구했다. 여기에선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을 텐데, 그건 꽤 예전에 나왔다. (타마가 볼로 만드는 수수경단은 동물 말을 듣게 하는 건데, 카이도 부하는 거의 동물과 합쳐졌다. 그건 인공 악마의 열매 때문이다. 타마 힘도 악마의 열매 힘이구나. 원피스에 나오는 초능력 같은 건 악마의 열매를 먹으면 생긴다.)

 

 정부 비밀정보기관 CP9이 이곳에 오기도 했는데, 거기에서 달아난 사람이 죽는 걸 보고 돌아갈 건가 보다. 그 사람이 아는 정보는 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 사람은 징베와 싸웠다. 오래 전에 그 사람은 빨간머리 샹크스한테 악마의 열매 고무고무 열매를 빼앗겼나 보다. 그건 샹크스가 루피가 사는 마을에 왔을 때 루피가 먹었다. 고무고무 열매가 꽤 중요했던 거였을까. 징베는 밀리는 것 같으면서도 잘 싸웠다. 상디 대신 블랙 마리아와 싸우는 로빈도 쉽지 않았다. 블랙 마리아 힘이 세니 로빈이 바로 이기게 하는 것도 재미없겠다. 로빈은 동료를 생각하고 싸웠다. 로빈은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악마도 될 수 있다고 하고 정말 악마 같은 걸 나오게 했다. 그건 또 무슨 힘인지. 악마의 열매 힘이겠지. 로빈이 그렇게 싸우는 건 처음이다. 그 모습이 나오게 하는 건 힘이 많이 드는지 로빈은 쓰러진다.

 

 나미는 크리마 택트에 들어간 제우스를 신기하게 여겼다. 이건 내 마음인가. 우솝은 자신이 그런 걸 만들다니 했다. 타마를 공격하고 빅맘한테 당한 것 같던 울티가 또 나타났다. 이번에도 타마를 때렸다. 힘없는 타마를 때리다니. 제우스는 자신이 울티를 해치우겠다고 한다. 나미가 크리마 택트를 쓰면. 제우스는 이제 와타가 되고 울티를 공격했다(제우스는 나미한테 자기 이름을 새로 지으라고 했다. 와타는 솜인 것 같은데). 검은 구름이 됐다 흰구름이 됐는데. 울티는 빅맘한테 받은 공격 때문에 힘이 많이 없었다. 울티는 쓰러졌다(벼락 맞은 느낌이었다). 카이도 부하에는 간부가 여섯이 있는데 그 여섯이 다 쓰러졌다(한사람은 마음이 바뀌었던가). 다행이라면 다행이구나. 다른 때도 그렇게 루피 동료는 조금 힘 있는 사람을 하나씩 쓰러뜨렸다.

 

 상디와 조로는 사이가 나쁘기도 한데, 이번에는 함께 싸운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동료라는 건 생각하겠지. 조로는 많이 다쳐서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약을 썼다. 그 약은 바로 몸이 괜찮게 해주지만 나중에 후유증이 심했다. 뭐 그런 거지. 다친 걸 빨리 낫게 하거나 빨리 자라게 하는 것에는 후유증이 따르겠지. 조로가 지금은 괜찮아도 싸움이 끝난 다음에는 무척 아프겠다. 조로는 여기 사람 시모츠키 우시마루와 닮았던가 보다. 예전에 스릴러바크에서 조로가 싸운 시모츠키 류마는 시모츠키 우시마루 조상이었다. 그저 닮은 거고 조로와 친척 같은 건 아니었다. 조로는 잭(킹)과 싸우고 상디는 퀸과 싸웠다. 코끼리섬에서 온 네코마무시와 이누아라시도 잘 싸웠다. 네코마무시와 이누아라시는 예전에 오뎅을 만나고 오뎅한테 신세졌다. 오래전 인연을 잊지 않고 지금을 기다리다니 대단하구나.

 

 시간이 흐르고 왜국에 누군가 오기를 기다린 사람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카이도 딸(아들이라고도 하는군) 야마토다. 야마토는 루피가 바다에 빠졌을 때 자신이 옥상으로 가고 카이도와 싸웠다. 야마토는 루피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카이도를 막겠다고 한다. 야마토는 카이도를 잘 막았다. 부모 자식이라 해도 마음이 안 맞을 수도 있지. 어릴 때 야마토는 오니가섬에 갇히고 무사한테 도움을 받았다. 야마토를 도와준 무사는 처형당했다. 거기에 시모츠키 우시마루도 있었다. 야마토는 오뎅이 하려는 걸 하려고 했다. 그건 왜국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고 나라 문을 여는 거다. 그렇게 되겠지. 지금과 같은 싸움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이때 루피는 로 동료가 바다에서 구하고 물만 뱉게 했다. 루피는 바로 정신 차리지 못했는데, “고기”라 했다. 루피는 힘 쓰기 전에 먹어야 한다. 왜 왜국에 있는지 잊어버린 카리브가 루피한테 먹을 걸 줬다.

 

 오니가섬은 하늘을 날아서 수도로 가려 했다. 수도에 곧 닿을 거다. 루피는 오니가섬을 올려다 보고 모모노스케한테 위로 데려다 달라고 한다. 모모노스케와 시노부는 루피와 만났다. 모모노스케는 용이 된다. 예전에 모모노스케는 우연히 용이 되는 악마의 열매를 먹었다. 지금은 어린데, 모모노스케는 시노부한테 자신을 자라게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자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려나. 그건 나중에 보면 알겠지. 본래 그대로 자랐다면 모모노스케느 스무살이 넘었겠지만, 모모노스케는 스무해 전 왜국에서 왔다. 사람은 자라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겉모습만 자란다고 좋은 건 아니다. 다른 사람은 커다란 용을 보고 카이도다 했다. 루피는 바로 알아봤다. 루피는 모모노스케와 다시 카이도와 싸우려고 오니가섬으로 올라갔다. 다음엔 루피가 카이도 쓰러뜨리겠지. 왜국편 얼마 안 남았다.

 

 

 

*더하는 말

 

그림 https://one-piece.com/

 

 

 

 원피스 99권 100권 101권 그림은 이어졌다. 책 세권을 찍으면 더 멋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세 권 그림이 이어진 거 찾았다. 예전에는 가끔 보기도 한 원피스 홈페이지에서. 한가운데는 루피고 왼쪽은 빅맘 오른쪽은 카이도다. 밑에는 루피 동료가 다 들어갔다. 징베 쵸파 우솝 로빈 상디 조로 브룩 나미 프랑키. 밀짚모자 일당은 모두 열사람이다. 언젠가 어떤 글을 보니 한사람 더 늘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가운데 100권 루피 뒤에 있는 건 에이스와 야마토다. 루피가 처음에 동료는 열사람이나 열한사람이 좋겠다고 한 것도 같다. 오래전 일이어서 맞는지 모르겠다.

 

 

 

 

 

 

 우연히 원피스 25주년 기념 화폐가 나온 것과 구마모토에 루피 동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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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14 0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피스가 101권이나 나왔군요 ㅋ 예전 초반에 나왔을때 잠깐 읽고 말았는데 ㅋ 얼마전에 명탐정코난이 아직도 나오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만화 캐릭터는 나이를 안먹는거 같아서 좋은거 같아요 ^^

희선 2022-09-19 00:11   좋아요 3 | URL
명탐정 코난도 아주 많이 나왔더군요 이것보다 조금 더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부분은 만화영화 보고 나중에 책 보기로 했어요 앞에 거 사서 볼까 하다가 조금 사고 그만뒀네요 만화에 나오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라니...


희선

페넬로페 2022-09-14 14: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 시리즈가 101권이나 나오다니 엄청 대단하네요. 일본의 국민 만화쯤 되는 것인가요?
기념 주화도 나오고 캐릭터 동상까지 있다는 건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이겠죠!

희선 2022-09-19 00:13   좋아요 3 | URL
지난 8월에 103권 나왔어요 제가 조금 밀려서 이제야 101권 봤어요 앞으로 두권 더 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104권 나올지도... 한국에서 나오는 것보다 먼저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늦네요 루피 동상밖에 사진이 없었는데 다른 동료도 동상 있다고 합니다


희선

mini74 2022-09-14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피스 잡지가 나와서 샀던 기억, 한때는 신간이 나오면 진짜 열심히 사모았는데ㅠㅠ 벌써 101권이! 저는 늙고 얘들은 안 늙는 느낌 ㅎㅎ 루피동상 보러가고 싶네요 *^^*

희선 2022-09-19 00:16   좋아요 2 | URL
만화고 따로 잡지가 나오기도 했네요 저는 딱 한번 샀어요 연재 스무해 기념으로 나온 걸로 첫번째군요 그 뒤로 더 나왔네요 스무해에서 스물다섯해가 되다니... 루피 동상뿐 아니라 동료 동상도 있답니다 다 보면 멋지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9-14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피스 중간에 언제부터 안 봤는지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구마모토에 가면 원피스의 동상이 있다니, 좋아하는 분들은 여행가서 사진찍으면 좋겠습니다.
희선님,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9-19 00:19   좋아요 3 | URL
처음부터 본 건 아니지만, 봤으니 끝까지 보기로 했습니다 끝이 얼마 남지 않기도 했어요 원피스 끝나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하지만, 시원할 것 같기도 합니다 동상을 만들다니 멋지네요 일본 사람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도 많이 가서 보겠습니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더 자유롭게 다니게 되면...

서니데이 님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scott 2022-09-14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원한 스토리 원피스!

백 한번 째 스토리 읽으신
희선님 👍👍👍👍👍👍
저는 책보다
영상 ^^

희선 2022-09-19 00:21   좋아요 2 | URL
원피스는 오랫동안 만드는군요 아마 끝날 때까지 만들겠지요 성우도 오랫동안 그걸 했네요 거기에는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다니... 앞으로는 그런 사람 없으면 좋겠네요 지금 나오는 사람이 다 끝까지 하길...


희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려 했지만

빛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주아주 작은 빛이면 되는데

그 작은 빛도 비치지 않다니

 

마음 속에도

마음 바깥에도

빛은 없었어요

 

빛이 찾아오길

기다려야 할까요

 

조금만 기다려 볼게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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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14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옆 옆집까지 왔다네요 10분만 기다리시면 온답니다 *^^*

희선 2022-09-19 00:09   좋아요 1 | URL
아주 가까이 왔군요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미니 님 고맙습니다


희선
 

 

 

 

늘 그곳에 있는 너

──나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너

다른 곳에 가고 싶어도 못 가지

 

네가 거기 있어서

마음 놓는 사람도 있을 거야

 

시간이 흘러가는 것과 함께

세상은 참 빨리 바뀌어

세상에 바뀌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건

너밖에 없어

 

네가 힘들지 않기를

네가 춥지 않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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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집 - 불을 켜면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리는 말들
안희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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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단어의 집》을 봤을 때 사전이 생각났어요. 김소연 시인은 《마음 사전》을 쓰기도 했지요. 이 책 제목을 보고 그런 책인가 했는데,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시뿐 아니라 글쓰는 사람은 낱말을 자기 식으로 생각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러지 못합니다. 따로 말을 정리하지도 않고 잘 적어두지도 않아요. 뭔가 떠오르거나 느낌이 와야 적을 텐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가끔 찾아오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일은 없네요. 그걸 생각하니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이 책이 어떤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어떤 낱말을 생각하고 글을 썼는지, 쓰다 보니 그 낱말이 떠오른 건지. 둘 다일까요. 안희연은 아직 쓰지 못한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거 생각하니 부럽기도 하네요. 저는 언제나 쓸 게 없고, 언젠가 글이 될 것도 없습니다.

 

 마음이 안 좋을 때 저는 자거나 아무것도 안 해요. 여전히 그러는군요. 안희연은 음식을 만들더군요. 음식 만들기는 먹을 사람을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안희연은 여름에 당근을 채썰어서 라페를 만든답니다. 라페는 이 책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음식 만들기도 집중해야 하고 그거 하나만 생각해야 하죠. 마음이 시끄러울 때 음식을 만들면 다른 건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뜨개질도 만들기와 다르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마음 푸는 게 있으면 좋은 거죠. 저도 자기보다 다른 거 하는 게 나을 텐데. 기분이 안 좋아서 편지 못 쓰겠다 했는데, 막상 쓰니 기분이 좀 나아지더군요. 그것도 집중하고 다른 걸 생각해설지도. 손을 움직인 것도 있겠네요.

 

 여기에서 재미있는 말을 만났습니다. 가시손이에요. 자신이 손 대면 물건이 부서지거나 고장 난다고 하는 사람 있잖아요. 전자기계일 때가 많기는 한데. 그건 그 사람 손 때문이 아니고 다른 것 때문일 텐데. 전자기계와 체질이 안 맞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보통 사람보다 몸에 뭔가 많아서(물?). 뭔가는 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시손은 북한 말인가요. 이건 때렸을 때 아픈 걸 말하는 것 같기도. 저는 평범합니다. 뭘 만졌을 때 부수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거기에선 영화 <가위손> 이야기를 했어요.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슬프게 보더군요. 저는 조금 거리를 두면 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하고도. 좋아한다고 해서 꼭 붙어 있어야 할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건지. 에드워드는 가위손으로 나무를 손질하고 얼음으로 눈을 만들기도 하네요. 안희연은 가위손이 멋지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어요. 가시손은.

 

 저도 힘이 들 때 뭔가 잘 안 될 때 떠올릴 말이 있으면 좋겠네요. 안희연은 탕종이라는 말을 떠올려요. 탕종은 빵을 만드는 기법에서 하나로 탕종 기법으로 만든 빵은 식감이 좋고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고 손가락으로 꾹 눌러도 천천히 본래대로 돌아온답니다. 삶도 유연하고 회복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안희연은 독일에 사는 친구와 편지를 쓴대요. 한나라에 사는 사람한테 쓰는 편지도 잘 갈지 안 갈지 걱정되는데 다른 나라는 더 걱정될 것 같아요. 그건 그것대로 멋지겠습니다. 안희연 친구 이름은 한여름이었어요. 지금도 편지 쓰겠지요.

 

 살면서 이기는 때는 얼마나 될까요. 안희연이 친구한테 ‘오늘도 질 것 같아.’ (150쪽)하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친구는 ‘비긴 걸로 해라. 슬프니까.’ (154쪽) 했답니다. 삶에 이기면 좋겠지만 졌다고 늘 아쉬워하기보다 비겼다고 생각해도 괜찮겠습니다. 사람이 산다고 하지만, 사람은 다 죽음으로 갑니다. 죽는 날까지 즐겁게 살아야죠. 그게 잘 되지 않지만. 글쓰는 사람만 세상을 잘 바라보고 비밀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닐 거예요. 누구든 세상을 잘 보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겠지요. 그게 작다 해도 그냥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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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13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긴 거로 해라는 말 재미있네요
힘도 되고요. ^^

희선 2022-09-14 00:02   좋아요 0 | URL
정말 늘 진 것 같은데 비겼다 생각하면 좀 낫겠지요 이런 건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stella.K 2022-09-12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읽어보고 싶네요.
연휴 마무리 잘 하십시오.^^

희선 2022-09-14 00:03   좋아요 1 | URL
언젠가 만나 보시면 좋겠네요 연휴 다 지나갔습니다 다른 때랑 다르지 않은데도 그러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9-12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마음 사전‘을 읽어 보았는데 언어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면 저런 표현이 나올까 감탄했었어요. ‘단어의 집‘도 그럴 것 같아요. 저는 마음이 안 좋을 때 밀린 집안일을 땀을 뻘뻘 흘리며 합니다. 그러다보면 맘이 좀 풀려 있더라고요.
힘이 들 때 떠올릴 수 있는 단어도 생각해봐야겠어요^^

희선 2022-09-14 00:08   좋아요 0 | URL
김소연 시인은 라디오 방송에서 목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시를 소개하는 방송에서 여행 이야기 하면서 시를 읽었는데, 지금도 시나 글을 읽어요 책은 예전에 한권 봤군요 시집도 처음에 나온 거 보기는 했는데, 어려웠던 기억이... 마음 사전 못 봤지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거 멋진 일입니다 청소로 마음을 닦으라는 말도 있군요 집안 일 하는 것도 정리 청소와 다르지 않겠지요 땀을 흘리면 기분 좋기도 하고 깨끗해진 집을 보면 기분 좋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9-12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기분 전환에는 좋은 과정 같아요.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니어도 만들면서 딴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요, 그리고 완성품을 먹어볼 수 있으니까요.
희선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9-14 00:12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한테 해주는 음식도 좋지만, 자신이 먹으려고 정성을 쏟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저는 거의 안 하는군요 잘 못하고 그거 할 시간에 다른 걸 하지 하네요 저는 그래도 음식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다잡는 사람도 있겠지요

명절 연휴 지나갔네요 별로 안 좋기도 하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그랬는데,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다니... 좀 우울하네요 서니데이 님 새로운 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9-13 0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단어의 집!
김소연 시인님의 마음의 사전 후속 작품이네요

하룻 동안 쓰는 단어를
모아 본다면

제 하루의 모습이 슬라이드 영상 처럼 펼쳐 질 것 같습니다 ^^

희선 2022-09-14 00:14   좋아요 0 | URL
마음 사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말했네요 그걸 본 사람은 그 책 좋아하겠습니다 자기만의 낱말을 정리하고 싶을지도...

저는 별로 쓰는 말이 없군요 그저 라디오 듣기도 하고 책읽는 그런 단순한 하루네요 라디오에서 들은 말을 생각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예전에는 라디오 방송 듣다가 괜찮은 말 들으면 그걸 써 볼까 하기도 했군요


희선
 

 

 

 

오래전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엔

달빛에 기댔어요

 

달이 뜬 밤은

덜 무섭고,

달빛으로

책을 보기도 했겠네요

 

이젠 달이 떠도

달빛을 느끼기 힘들어요

그래도 달을 보면 반가워요

 

달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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