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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이번 알라딘 커피는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났다. 지난 구월에 적립금 주는 게 언제까지인가 보려고 하니 안 나와서 나만 안 나오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팔월부터 보여서 구월 중순까지면 어떡하나 하고 사지 않았다. 커피맛 잘 모르면서 이거 쓰고 적립금도 챙기려 하는구나. 이런 나 좀 우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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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에 ‘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5’를 처음 본 것 같다. 포장지 색이 초콜릿색이어서 초콜릿맛 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단순하구나. 포장지 색깔과 상관없이 초콜릿맛 난다는 것도 있었는데. 커피 마시면서 초콜릿맛 제대로 느낀 적 있는지 없는지. 아주 없지 않은 듯하다. 이 커피에는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이 들었다는 말 쓰여 있다. 다크 초콜릿 쓴데. 다크 초콜릿맛도 잘 모르는구나. 다크 초콜릿 쓰기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귀리우유 같은 부드러운 바디감. 귀리우유 잘 모르겠지만, 이 커피 부드럽기는 하다.
원두가루가 늘어나서 물 많이 부어도 그렇게 연하지 않다. 이제는 물 거의 200ml 붓는다. 전보다 적으려나. 이 커피맛 괜찮다. 내가 알라딘 커피 마시고 커피맛 별로였다고 한 적 한번도 없구나. 실제로 다 괜찮았다. 알라딘 커피는 커피 잘 모르는 나도 마셔도 괜찮다. 커피 잘 모르는 사람이 마시기에 안 좋은 것도 있으려나. 아주 진하면 안 좋을지도 모르지 않나.
브라질엔 가 본 적도 가 볼 일도 없는데, 브라질 커피는 마시는구나. 브라질 커피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는 하다. 커피 마시고 그게 어디에서 난 건지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다. 기후위기로 커피도 사라질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런 일 없으면 좋겠다. 이 말은 전에도 했구나. 커피를 하루에 쉰잔이나 마신 작가 발자크도 있었다. 물 쉰잔 마셔도 배부를 텐데, 거의 커피로 배를 채웠으려나. 몇분에 한잔 마셨을지. 한잔이 뜻밖에 조금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커피와 옛날 커피 조금 달랐겠지. 그래도 발자크가 마신 커피 적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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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언제 마셔도 좋지만, 조금 쌀쌀해질 때 더 좋지 않나 싶다. 더울 때는 차가운 커피 마시기도 하겠지만. 다른 나라에는 차가운 커피 별로 없다는 말 듣기도 했다. 아주 뜨거운 것도 별로 안 좋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 식혀서 마시자. 드립백, 드립 커피는 물이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해서 커피가 조금 식는다. 어떤 건 물이 빨리 내려오기도 했던가. 언젠가는 조금 뜨겁기도 했다. 따듯한 커피 마시기에 좋은 때다. 커피 마시면서 책을 보거나 편지 써도 좋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