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
천빙랑 지음, 남혜리 옮김 / 아인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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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 (천빙랑 지음)

부제 :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절대원칙

      (목표가 없다면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 목적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사람일수록 더 빨리 이상을 실현한다.)




목표. 계획. 이런 말들은 연초에 참 많이 입에 오르내린다. 내 경우에는 이런 단어를 별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 늘 <무계획이 계획이다>란 신조로 살고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자랑할만한 성공사례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




최근 몇년간 자기개발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이라 제목들도 매우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참 평범하다. 그렇다고 제목이 부족하지는 않다. 전체 내용과는 아주 잘 맞다. 또한 평범한 사실 속에 진리가 있다고 이 책의 내용이 딱 그런 것이다.




친구중에 공간지각력이 부족한 친구가 있다. 소위 방향치니 길치니 하는 부류이다. 몇 년전에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데 30분 후에 내가 일하는 곳 근처인 여의도 KBS 별관 쪽으로 오겠다며 연락이 왔다. 여의도를 지나던 차에 내 생각이 나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뜻이다. 1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 결국 점심을 굶고 있는데 그제서야 연락이 왔다. 지금 대방역에 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나와 점심을 하겠다는 목표도 있었다. 또한 30분 후에 만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그런데 방향을 잃어 버렸다. 분명 목표는 방향을 제시하고, 목표는 행동의 힘이 되어 주는데도 그 친구의 경우는 결과적으로 목표와 계획이 모두 틀어져 버린 것이다. 결국 2시간이 넘어서 우린 늦은 점심을 했다. 그래도 그 친구의 끈기로 최종 목표는 도착했고 임무도 완수했다. 괜히 목표와 계획이란 말에 친구를 거론하며 웃음을 만들어 보았다.




이 책속에는 내 친구와 같은 경우에 대해서도 몇 가지 힌트(조언)를 준다. 친구의 경우 요령이 필요했다. 즉, 중간중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주변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또한 자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방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택시를 탔다면 기본요금 밖에 안나올 거리였는데, 일부러 30분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걷겠다는 고집이 이런 결과를 낸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사실 너무 자주 봐서 안다고 착각을 한다. 즉, 성공을 위한 5가지 요소 같은 것들이 그러한 예이다. 자신감, 용기, 열정, 근면, 행동. 성공을 하기 위해 목표를 세운다. 계획을 세운다. 자신감을 갖는다. 용기를 내서 매진한다. 열정을 갖고 빠진다. 근면하게 계속한다.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행동한다. 이런 내용은 너무도 잘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왜일까? 다섯가지 중에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앞의 다섯가지 요소는 누구에게나 있다. 내 친구도 별 것 아닌 목표와 계획을 위해 적어도 앞의 다섯가지는 갖고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목표는 완수 했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매진 속에서 비타민처럼 필요한 요령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260 페이지 분량에서 우리가 매우 잘 아는 내용을 절반이나 할애했지만, 후반에서 이야기하는 요령은 매우 가치가 있다. 내 친구의 경우처럼 때때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볼 것과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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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 하나님의 영적 폭약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1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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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산상수훈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많이 들어본 듯했지만 정확히 그 내용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책을 읽게 되면서 예수님이 동산에서 주신 설교말씀이란 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원서 제목이 <Studies in the Sermon of Mount> 이다.

산에서 하셨던 설교 말씀인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을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성령의 뜻에 따라 재해석하고 설교했던 내용을 그의 미망인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영국에서 출생했고,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시던 분이다. 안타깝게도 40대 초반에 단명하였다. 그러나 그가 살아있을 때 설교했던 말씀의 분량은 오늘날 40권의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본인이 살아 있을 때는 단 한권만이 출판되었다.




산상수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얼마전 아이와 TV 만화를 본 내용이 떠오른다. 제목은 “닌자토리”인데, 무술이 뛰어난 토리가 평범한 아이의 옷속에 몸을 밀어넣어 한몸이 되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장면이 있었다. 평범한 아이도 토리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니 무술의 고수가 되는 상황이다. 어릴 때 장난으로 아버지 옷에 동생과 함께 들어갔던 생각이 나서 많이 웃었다.




성령이란 무엇인가? 성부⋅성자⋅성령의 3위일체이신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불쌍히 여겨 성자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보내셨다. 사탄과의 싸움에서도 능력보다는 말씀으로 싸우셨고, 십자가에 돌아가실 그 때에도 말없이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셨다. 그리고 3일 후에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기신 후 다시 그분이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셨다. 주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것은 비단 메시지 만이 아니다. 바로 성령이란 것을 우리 인간에게 두셨다. 이전에는 하나님 아버지와 바로 소통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의 말미에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라고 고백한다. ‘기도’란 편지에 ‘예수님’이란 우표를 붙여 도장을 찍은 것이다. 우표 액수가 적거나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으면 그 편지는 제대로 보내질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우리의 기도는 올바로 하나님께 전달될 수 없다. 진정한 하나님과의 대화가 있을 수 없게 된다.




“닌자토리”에서 토리가 보여준 모습은 흡사 성령님과 같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이는 우리는 그냥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의 후손일 뿐이다. 그들보다도 더 많이 세상에 물들었다. 우리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그저 말씀에 순종치 않아 뱀의 간교함을 배웠지만 현재의 우리는 그보다 더 극심한 상황에 쳐해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세월속에서 실리와 합리에 길들어져 있다. 그 예로 자기합리화에 익숙해져 있다. 성경 말씀을 보고도 그 속의 뜻을 모른다. 과학과 논리로 무장한 인간은 자신의 잣대로 말씀을 본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계발서나 채근담, 고전이 성경보다 더 감동이 될 때도 있다. 이 또한 우리에게 뭔가 결여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고 그 분의 뜻에 맞게 살아갈 방법은 오직 “성령”의 역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다. 세상에서 볼 때 지혜롭고 정직하고 바른 것은 결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외식(playact)하고 경건한 체하는 것일 뿐이다. 즉, 하나님께 상 받으려는 그런 노력들에 앞서 스스로 상을 줘버리는 격이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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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일류대 간 경후의 담대한 꿈 - 자율고.자기주도학습법 공개
김호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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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후의 담대한 꿈 (경후 아빠 김호 지음)

부제 : 사교육 없이 일류대간 경후의 담대한 꿈

       자율고⋅자기주도학습법 공개




난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컨닝을 했다. 그런 식으로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다. 초등학교 6년을 그냥 신나게 놀면서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형편없는 유년시절이었다. 중학생 시절에는 오기가 생겨 악착같이 공부했다. 공부하는 양에 비해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이란 소리는 들었다. 고등학생이 되었다. 첫 1년은 선수학습이 효과가 있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고민을 털어 놓을 곳이 없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없다. 그냥 참고 공부했다. 대학을 가기 위해. 그렇게 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에 갔다. 대학생이 되었다. 가장 잘하던 수학과목에서 F를 받았다. 2학기 연속으로 낙제를 했다. 군대로 도피해야 되었다. 군대를 제대했다. 남들하는 토익 공부를 했다. 무조건 외웠다. 성적은 들쭉날쭉인데 운좋게 10번 친 시험중 단 한번 쓸만한 성적이 나왔다. 나머지 9번 성적은 돈이 아까울 지경의 결과이다. 도저히 쓸만한 성적을 받은 사람의 시험 성적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차가 200점이나 나니 말이다. 쓸만한 성적이 나온 그날은 소위 ‘그 분’이 오셨다. 취직을 했다. 몇 년간 자격증 취득을 위해 사교육을 받았다. 자격증은 취득했지만 시험후 공부한 것들이 기억 나질 않는다.




이것이 단순히 열심히만 하는 사람의 결과가 아닐까? 경후는 나와 무엇이 다를까?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아마 엄청난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아이가 나와 다르게 자라기를 바란다. 내 부모님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다. 허나 그 분들은 몰랐다. 나 또한 사는데 바빠서 내 부모님과 비슷한 길을 갈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귀가 얇아 남들하는 건 다 해야 하는 아내를 둔 나로서는 내 부모님보다 훨씬 더 아이를 개념없이 키울 가능성이 농후하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은 보다 확고해 졌다.




경후의 아버지는 대단한 분이 아니다. 하지만 의식이 있으신 분이다. 자식을 사랑해서 그 자식을 위해 고민한 사람이다. 나도 내 아이를 위해 고민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정말 열심히 읽었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는 방법은 이 책의 표지에 나온다.

“사교육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집에서 예습복습만 철저히 했습니다. 잠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잤습니다.”

하지만 숨어 있는 몇가지 요소들이 있다.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믿음을 마음 속에 심어준다는 것이다. 바로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어릴 때부터 훈육하는 것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그 속에서 서로 약속을 하고 서로 지킨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철저히 믿는다. 간단하지만 힘든 진리이다. 어릴 때 습관화 시켜 주지 못하면 두고두고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 내 경우에는 이제 겨우 혼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만약 20년 전에 스스로 올바르게 공부할 수 있었다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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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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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

부제 : 그곳에서 내 인생은 다시 시작되었다.




책 표지에 멋진 일러스트레이트 그림이 하나 있다. 어느 뉴욕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스타벅스 매장. 그 앞에 머리가 희끗한 한 노신사가 빗자루를 어깨에 지고 가슴에는 스타벅스 마크가 찍힌 앞치마를 입고 서 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스타벅스 지점장인가? 설마 지점장이 직접 청소를 할까?




책 페이지를 한 장 넘기니 스타벅스 카페라떼 쇼트 쿠폰이 있다. 우와 웬걸. 그런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은 스타벅스에서 일을 시작한지 약 1년 남짓한 노신사이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나이는 64세. 그는 10년전에 아주 유명한 광고회사 JWT를 명퇴하고 현재는 생활비가 바닥이 나 고민중이다. 여전히 멋진 정장을 입고 있지만, 마음 속에는 일자리와 생계에 대한 걱정밖에 없다. 거의 30년간 몸 담았던 JWT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그의 실수로 퇴직전에 집과 재산을 아내에게 주어야만 했다. 사실 저금해 둔 돈은 얼마되지 않았다. 자신이 해고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적 없어 늘 자신만만하게 대책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여튼 책의 초반에 나타나는 그의 현실은 참 암담하고 답답했다. 그저 예일대를 졸업하고 한 때 광고계에서 활약한 퇴물. 이게 간단한 그의 약력이다.




그런 아저씨가 어떻게 해서 스타벅스와 연을 맺게 되었을까? 어떻게 해서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까? 결국 어떻게 될 지 모르던 인생에 다시금 소생의 기운이 생기게 된 것일까?




어느 날 주인공은 대책없이 꼬여버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그냥 커피나 한잔하자는 생각이었고, 그 때 가지고 있는 돈의 전부를 커피 한잔에 올인하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자기 옆으로 다가온 흑인의 젊은 여성. 자신을 크리스털이라고 소개하는 여성은 자신이 스타벅스의 점장이고 이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그 순간 어른의 머리 속에는 수만가지 생각이 피어오르는데, 이런 식이다. ‘뭐, 흑인 젊은 여자가 나한테 일을 주겠다고, 그것도 커피가게 점원자리를... 내 친구들이 웃겠군. 그런데 내 처지는 지금...’ 그와 동시에 이렇게 대답한다. “네, 하겠습니다. 꼭 해보고 싶습니다.” 이내 또 다른 생각이 피어오른다. ‘내가 미쳤군. 이 나이에 이 어린 흑인 여자 밑에서 일하겠다고. 광고주한테 잘 보이려 하던 말들이 입에 밴 거야. 그러지 않고서야’ 하면서 말이다.




그 날 이후 저자 마이클 게이츠 길은 스타벅스 파트너, 마이크가 되었다. 1시간 반이 넘는 출근을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지하철을 놓칠까봐 초조해 한다. 그리고 돈 계산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카운터보다는 청소를 좋아한다. 젊은 여자 점장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화장실 청소도 열심히 한다. 점장이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할 때면 뒤에서 광고업계에서 일했던 노하우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곳에서 사람을 사귄다. 친구들이 생겼다. 잊고 지냈던 오랜 친구들과 재회한다. 사이가 나빠졌던 자녀들과 관계를 회복한다. 커피에 대해서 공부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홍보 행사도 치룬다. 열정을 갖는다. 과거의 즐겁지 않았던 기억들을 순간순간 떠올리면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감사해 한다. 경직되고 명령조였던 과거의 모습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변화한다. 행복해 한다.




이 책을 읽고 내 아버지를 생각했다. 어느덧 변화를 두려워하고 일이 없어 심심해 하시는 그런 연세가 되신 내 아버지를 생각했다. 세계 1등 나라인 미국에서도 저자와 같이 나이 50만 되면 일자리를 잃고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금의 현실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답답한 상황에서 그 마음을 열어 보이는 저자의 글을 천천히 읽어 보았다. 내 아버지의 마음을 읽는 것 같았다. 미국은 그래도 여전히 기회의 나라인 것 같다. 스타벅스 같은 회사가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스타벅스는 있다. 그런데 과연 내 아버지도 저자와 같이 다시 열정을 갖으실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해 보니 가능하다. 단, 가족이 힘을 주어야 하겠다. 그래야 내 아버지와 그 밖의 다른 어른들도 마이크와 같은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버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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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 Up 펌프 업 - 끊임없이 동기 불어넣기
서상훈 지음 / 지상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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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서상훈)

부제 : 끊임없이 동기 불어넣기




펌프업. 도대체 무엇에 바람을 넣을까? 펌프나 펌핑이란 말을 들으면 2가지가 생각이 난다. 첫째는 중학교 시절에 제일 갖고 싶었던 리복의 <펌프>라는 농구화이다. 발등에 농구공 보양의 버튼이 있어 여러번 누르면 발등과 발목에 공기가 채워져 꼭 발을 감싸주는 그런 운동화였다. 당시 금액으로도 10만원이 넘었으니 지금은 약 20만원 정도하는 그런 고급 운동화였다. 그림의 떡이라고 하면 딱 맞을 듯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친구중에 근육맨이 있는데 늘 내게 하는 말이 자기는 펌핑이 잘되서 한두번 팔굽혀 펴기만 해도 가슴에 힘이 들어가고 뽕긋해진다면서 자랑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펌프업』. 책 제목으로 참 잘 짓고 내용도 잘 어울린다. 위와 같은 연상작용이 내게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건지 보통의 동기부여 책이나 자기계발서 들의 무거움 보다는 친근하고 산뜻한 느낌이 있다.




하드커버에 13,800원이라는 책가격은 다소 부담이 된다. 그런데 뒷장에 보면 CD한장이 들어있다. 저자인 서상훈님의 동영상 강의가 담겨있다. 떡보다는 고물에 관심이 간 것인지 책장 가득한 동류의 책들을 무시하고 이 책을 골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CD를 넣었는데 읽혀지지 않는다. 다른 CD로 확인해 봐도 역시 안읽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좋은 책에 좋은 CD를 구했는데 그만 컴퓨터의 CD 드라이버가 고장이 났다. 에구, CD에 대한 평은 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책은 가볍고 얇다. 200 페이지 조금 넘는다. 요즘 유행인 재활용지를 사용해서 그런가 싶다. 아마도 우유팩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책은 참 잘 읽혀진다. 저자의 박학다식에 감탄이 절로 난다. 책 속에 매우 인상적인 말이 나오는데 참 공감이 간다. “한 권의 책을 쓰기위해 100권의 책을 읽고 생각한다”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다. 다시 찾아 인용하기에는 찾기가 만만치 않다. 꼭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좋은 생각”이란 책과 비슷한 감흥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바람이 꽉 찬 풍선도 며칠이 지나면 바람이 빠진다는 말로 펌프업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즉, 바람이 다 빠지기 전에 수시로 바람을 채워주자고 주장한다. 즉 의욕부진이 생기기 전에 동기를 수시로 부여하여 열정과 활력을 채우자는 것이다. 5개의 과일을 예로 들어 동기부여의 정도에 따라 재미난 일화와 다른 책속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들을 전해준다. 포도만큼 불어넣기, 키위만큼 불어넣기, 사과만큼, 멜론만큼, 수박만큼.




최근에 읽은 그 어떤 책보다 참 잘 쓴 글이란 느낌을 받았다. 동기부여 관련 책중에서 말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움이 있다. 뭔가 충분히 익지 않은 느낌이 있다. 학원 강사중에 인기있고 가르치는데 탁월한 선생님이 있고, 수십년간 경험과 노하우로 도사같은 선생님이 있다고 한다면 저자는 전자에 가깝다. 이런 저자가 앞으로 후자의 도사같은 선생님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실용적인 글을 쓰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좋은 생각” 10년치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한권의 『펌프업』이 훨씬 반갑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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