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
정현미 (모모맘)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




최근에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아내는 연신 아들만 둘이라면서 투덜대고 있다. 사실 어른 애까지 포함하면 셋이고, 거기다 시어른까지 포함하면 넷이다. 뭐 충분히 투덜댈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투덜댈 때는 꼭 한마디 덧붙인다. “나 없으면 니들은 어떻게 살건데, 밥도 해먹을 줄도 모르면서 식사때 도와주지도 않아.” 뭐, 기분이 더 안좋을 때는 이런 이야기도 한다. “내 동생 신랑들은 영식이나 일식이라던데, 우리 신랑은 꼭 두식이란 말야”




에휴, 이런 이야기는 나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드디어 나도 요리책을 한번 일독하게 되었다. 좀 이뻐 보이고 간단해 보이는 책을 고른 것이 그만 이 책 “23-36개월 밥상”이다. 한 마디로 이유식 책을 최초의 요리책으로 골랐다.




뭐 새로 태어난 아들 밥을 벌써부터 걱정해서 읽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에 남아 있는 부식을 이용해서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선택한 책이다. 12개월 이후에는 주로 죽같이 진밥이 위주이니 내가 원하는 부분은 아니다. 21개월 이후의 내용은 성인에게도 적합한 내용들이다. 18개월 이후만 해도 어른 아이 구분없이 먹기에 좋을 것 같다.




처음 접한 요리책이라서 그런지 목차부터 꼼꼼하게 읽게 된다. 직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이라서 그런지 괜히 마인드맵으로 전체 내용을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일단 큰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다.




저자는 독자 대상을 36개월까지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최하 5개월 부터 3~4개월 간격으로 식단을 편성하였다. 젖을 먹는 영아기에서 벗어날 때는 죽처럼 부드러운 것을 시작한다. 차츰 어른의 밥과 같이 물기가 적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 그래서 이유식 책임에도 제목에 밥상이란 표현을 부여한 것 같다. 위의 표를 잘 보면 그림의 끝에 o으로 마킹된 곳들은 사실 수십가지의 메뉴들이 소개된다. 그것들이 이 책에서 핵심적인 요리 과정과 재료들이 소개되는 실질적인 내용들이다. 하지만 각 개월별로 저자만의 주관과 선배의 노하우가 강조되어 있다. 15개월까지는 진밥을 먹이고 18개월까지는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흰쌀밥을 반드시 먹이라는 그런 정보들이다. 18개월부터는 고구마,밤,감자 등의 전분이 있는 것들을 먹일 수 있고 21개월부터는 반드시 규칙적인 식사로 습관을 들일 것을 주의시킨다. 24개월부터는 단맛을 길들이지 않도록 잡곡밥을 먹이는 센스를 발휘할 것을 조언하고 28개월부터는 음식의다양한 색깔을 통해 눈의 즐거움과 편식 방지를 조언해 준다.




이쯤 설명만 해도 단순한 요리책은 아니다 싶다. 그저 어린 아이들을 포동포동하게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시기에 맞는 해법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경우에는 급할 때 요리해 먹는 것이 목적이기에 모든 메뉴 중에서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것들을 쉽게 요리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찌고 갈아야되는 이유식의 특성상 필립스의 전용 이유식 기구도 소개해 주어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Avent라는 상표가 적혀 있는데 우리 애기 젖병 상표랑 같아 보인다. PPL의 느낌은 들지만 그 덕분인지 전체 페이지가 컬러인데도 비교적 비싸지 않은 것을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내가 혼자 밥해 먹기 위해 보는 줄 알면 기특해 하던 마음이 사라질까 조금 염려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 유랑 - 서른 살 여자, 깡 하나 달랑 들고 꿈을 찾아 나서다
윤오순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 유랑을 읽고




윤오순. 누구일까? 이 책의 추천사를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이 쓰셨다. 그만큼 유명한가? 오지탐험가인 어느 분처럼 이분도 차세대 유랑가인가? 뭐 그런 궁금증을 갖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공부 유랑. 뭔가 느낌이 오는 제목이다. 내가 소망하던 여행의 욕심과 공부의 욕심이 적절히 혼합된 참 딱이단 느낌의 그런 문구이다. 나도 어느새 저자인 윤오순 님의 나이와 비슷한 때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에 꽤 무게감을 둔다. 저자도 그런 생각이 있어 서른이 넘어 유학을 간다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참 열심히 알차게 사시는 분 같다.




나는 늦은 나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사고에 빠지면 포기가 쉬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자처럼 용기를 내어 시도해 보지 않으면 이런 책을 쓸 기회도 없을 것 같다. 이외수 선생님과 친해질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이외수 선생님의 추천사를 읽으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해 진다. 강원도 화천에서 평화의 댐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그곳에 평화의 종을 주조하고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단다. 평화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서 전세계 곳곳의 탄피를 기부 받아 그 종을 주조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때 이외수 선생님이 세계 곳곳의 탄피를 거둬올 사람으로 저자인 윤오순 님을 추천하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욱 저자가 궁금해 진다.




출판사는 참 영리한 것 같다. 이런 추천서를 읽고 “공부유랑”이란 제목을 본 30대 중후반의 사람들이라면 과연 이 책을 보지 않을 수 있을까? 잠시 출판사의 의도를 생각해 본다.




윤오순님은 여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증권회사에 취직하였다고 한다. 약 4년정도 다니면서 참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그때 배운 기술들을 이후에 잘 활용하였지만 무단결근을 감행해서라도 회사를 그만둔 모습을 보면 남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그 이후 입시학원을 다니고 이화여대에 입학한다. 90년대 대학생 답게 공부는 그냥그냥 한 것 같다. 사실 나또한 그 당시에는 꿈과 목표가 없었다. 소위 이것저것 많이 아는 지식인이 되는 것 이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저자도 그랬나 보다. 하지만 늦깍이 대학생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면 오늘 날의 윤오순 님이 아닐 것이다. 그 당시 남들보다 몇 배는 고민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그 시절인 90년대 중반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한참 배낭여행이다 어학연수다 붐이 일던 때이다. 저자도 이런 시류에서 대학생 단기 해외연수 같은 이벤트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팀을 이뤄서 이런저런 준비도 해보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인생이 방향을 잡기 시작하였다. 그 후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거기서 몇 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 귀국하여 잠시 일을 했고 다시 일본으로 단기 어햑연수를 떠난다. 그녀의 인생에 유학운이 있었는지 비용도 저렴하고 짧지만 깊이있는 기회들이 찾아온다. 그렇게 어학연수를 끝내고 귀국해서 일본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하게 된다. 전공 또한 찾아오는 기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담당 교수님의 주선으로 영국으로 박사학위 유학을 떠난다.




매순간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그때마다 도움의 손길로 짧은 유학시간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런 모든 축복은 저자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진실하고 솔직한 그녀의 그런 태도에 담당 교수와 기숙사 친구들, 학교 서무 담당자들까지 모두들 그녀에게 도움과 힘이 되어 준다. 그들 또한 기꺼이 그녀를 돕고 가족처럼 기뻐한다. 이런 모습을 몇년간 지켜본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기쁨처럼 그녀의 승리에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 속의 자세한 이야기는 가급적 쓰지 않게 된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기회는 스스로 찾는 자에게 오고 새로운 기회는 노력하고 소망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나도 이제 무언가를 시작하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일곱 제나
조앤 바우어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열일곱 제나를 읽고




오늘 Tv에서 김완선씨를 오랜만에 보았다. 처음 데뷔하였을 때 17살이라고 한다. 나보다 한두살 많은 누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데뷔 때 나이가 그렇다고 하니 다소 놀라웠다. 그 시절에도 그 나이에 데뷔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17살. 미국에서 나이는 보통 우리나라 나이보다 한두살 적으니 고3정도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책을 읽어보면 그정도로 소개되어 있다.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직장을 다니거나 대학을 갈 나이이다. 내가 그 시절이었을 때 나는 그저 대학입학을 위해 공부만 하던 단순한 아이였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본 적도 없다. 부모님이 아닌 다른 어른들과 일이든 다른 것들로 이야기를 해 본적도 거의 없다. 정말 아이처럼 부모님의 보호속에 걱정없이 공부만 하면 되었다.




여기 제나는 좀 다르다. 시카고의 글래드스턴 신발매장의 우수 판매원이다. 시카고 매장에 들러 이런저런 신발들을 구경하고 신어보면 분명 제나가 다가와 상냥한 인삿말과 신발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 도움이 고마와 신발 한두개는 고민없이 사게 될 것이다.




제나는 미국의 여느 고등학생과 비슷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를 두고 있다. 현재 엄마와 아버지는 이혼 상태이다. 가끔 그 아버지는 술에 취해서 제나를 찾아온다.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사랑을 주는 법을 몰라 취한 상태에서 딸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딱한 사람이다. 하지만 제나에게 몇가지 멋진 유전인자를 넘겨 주기도 했다. 큰 키와 뛰어난 판매 재능이다. 제나도 그 사실을 고맙게 생각한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 성장소설로 구분된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경영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자기계발서로 구분할 수 있겠다. 세일즈 기술이나 사람 대하는 노하우 등이 이 책속에 있다. 그래서 20살 아래의 여고생 이야기에 즐거움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저자의 저작 의도에 나또한 깊은 공감을 하였다.




이 책에는 10여명 이내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중요한 인물은 제나와 신발매장 본사의 회장인 글래드스턴 할머니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이들간의 교량역할을 하거나 십대 주인공의 가족들이 되겠다.




어느날 회장 할머니는 제나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자기와 함께 미국 전역의 매장을 순회하면서 현재의 각 매장 상태를 확인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 제나는 운전도 해야하고 비서처럼 스케줄이나 할머니 회장의 건강상태를 돌보는 일까지 하여야 한다. 한달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데 평소의 수입 10배 정도는 넉근히 벌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수입으로 중고 자동차를 살 수 있어 제나도 무척 기대하게 된다. 회장님의 성격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염려되는 한 요소이지만 말이다. 또한 엄마의 허락도 얻어야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여정은 어떻게 전개될까? 이 여정의 과정에서 제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결론을 이야기하면 제나는 자신의 불만이던 외모에도 자신감을 얻게 된다. 자신의 장점들을 더욱 키워 아름다움으로 만들게 된다. 여정 속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멘토와 헤어지고 가슴 아픈 경험도 한다. 알콜중독자 아버지에게 이전까지 하지 못했던 소신있는 이야기도 하게 된다.




그런데 소설의 끝은 어딘가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미국내에 이런 소녀, 소년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은연중에 떠오른다. 그런 당사자들이 이 책을 본다면 결론은 각자가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아마도 작가는 그것을 노린 것 같다. 이혼율이 높아지는 현대에서 이런 좋은 이야기를 접하는 십대들에게 결론을 각자가 맺을 수 있게하여 감동을 극대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서 만족을 누리는 삶 - 야고보서의 지혜를 통해 본
마이크 슬라우터 지음, 신인철 옮김 / 대장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서 만족을 누리는 삶(대장간)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이와 유사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은 “성경은 경영학 교과서 입니다”(베다니 출판사)이다.




이 책은 표지에도 설명하듯이 야고보서의 지혜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만족한 삶을 누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 대해서 소개글을 읽지 않은 사람은 내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생각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성경책에서 알려주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그래서 베다니 출판사에서 나온 유사한 책을 내가 먼저 거론한 것이기도 하다.




과연 내가 거론한 책과 이 책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매우 유사하며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성적이고 자기 노력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라면 대장간 출판사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잠시 이 책의 뒤편 표지를 볼 수 있다면 봐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구성을 간단히 도표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의 장과 정리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첫째 하나님의 관점을 찾아라. 둘째, 삶의 새로운 균형을 세워라. 세째, 믿고 실천하라. 네째, 하나님이 예비하실 미래에 투자하라. 끝으로 만족을 누리며 살아라.




왜 가장 처음 하나님의 관점을 찾는 것이 필요할까? 제목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관점 즉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가난하길 원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경을 부분으로만 이해한다. 전체를 읽기보다 짧은 요절 하나를 외우는 것을 선호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기억하길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보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런 후에 예수님도 가난하셨고 거지 나사로와 같이 등장하는 부자를 떠올리면서 가난한 것이 옳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하나님 뜻이라 말한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고린도후서 8장 9절에는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하려 하심이니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잘못 이해하고 잘못 믿으면 안될 것이다.




자 이제부터는 성경이 이야기하는 올바른 말씀을 제대로 믿어 제대로 행동하여야 하겠다. 모든 계획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우리는 성경 말씀도 오해하고 잘못 믿고 있다. 그러니 금전문제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또한 사용을 중단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빚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마음이 빚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망과 미래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때그때 자기 만족을 위한 그릇된 행동과 재정소비를 중단하여야 한다. 또한 부족하여도 늘 감사하여야 한다. 감사하지 않으면 감사할 일이 생기지 않게 된다. 또한 기도하고 기도하여야 한다. 바로 ‘항상 기뻐해요. 쉬지 말고 기도해요. 범사에 감사해요’라는 성경 말씀 그대로 실천하여야 한다.




이러한 모든 하나님 말씀은 한가지로 귀결된다. “뿌린대로 거둔다”. 성경의 많은 비유는 곧 씨앗을 어떻게 어디에 뿌리냐에 따라서 얼마나 많이 거둘 수 있는지를 말씀하고 있다. 다만 수확의 시기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를 것이니 너무 조급해서는 안되겠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뿌린 것보다 더 많이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말했던 이 책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성경 속의 진리는 묵상하는 사람의 노력과 정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 성경을 대충 한 번 읽어서 그속의 진리를 쉽게 알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인 목사님은 오랜 기간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생활 속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 있다.




재정을 분석하라.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하라. 비상금을 만들어라. 알맞은 생명 보험에 가입하라. 유언장을 작성하라. 연보를 살펴보라. 예산을 세워라. 얼핏 봐서는 결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성경에서 동일한 표현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고보서를 깊이 묵상하여 좀더 현실의 우리에게 와닿는 표현들로 도출한 것들이기에 다름이 없다고 생각된다. 성경이 시대착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묵상을 좀더 깊이있게 한다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마유무라 다쿠 지음, 임정은 옮김 / 다반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한 달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혼자 되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뭔가 위로를 해 드리고 싶다. 매일 전화를 드린다. 식사는 하셨어요? 잠은 잘 주무셨어요? 건강은 어떠세요? 오늘은 뭐 하실거에요? 늘 묻는 이야기들이다. 그때마다 늘 한결같은 답이다. 아니, 아직. 해야지. 글쎄, 별로. 생각이 없구나.




서점에서 제일 먼저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초난강이 등장한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첫 장을 열어보니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1년 동안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안 된다고요. 판단을 그르칠 게 틀림없다면서요. 정상 상태가 아니라서 그렇대요.” 배우자를 잃은 사람에게 해주는 말이다.




작가는 아내의 암투병 5년간 자신과의 약속이자 아내와의 약속으로 제목과 같이 거창한 일을 시작하였다. 하루에 초단편 소설 1편을 매일매일 쓰는 것이다. 에세이는 안된다. 너무 자신의 이야기에 매몰되어 아내를 상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전공이 S/F라서 그런 류를 고집하기로 했단다. 마치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같기도 하고, 한때 TV에서 인기있던 ‘환상특급’과도 같은 이야기들이다. 그렇게 남들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초단편, Short short Story를 거의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낸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그 중에서 십여편을 골라서 출간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 사이 그 많은 이야기들은 자비를 들어 출간하였다고 한다. 아는 출판사를 통해서 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10권 이상이 이미 발간되었다.




작가와 그의 아내는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작가는 대학을 진학하여 작은 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의 전문 작가가 되었다. 아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여 그가 대학을 마칠 때 쯤에 결혼을 하였다. 둘은 참 격이 없는 친구이다. 바둑을 함께 두고 남편이 쓴 글을 아내가 비평해준다. 그렇게 수년간 서로서로 반쪽으로 살아왔다.




그런 아내가 병이 들었다. 거의 4년간은 잘 이겨냈다. 병의 진전이 매우 더디거나 때에 따라서는 좋아지기도 했다. 암이 걸려 5년을 넘기면 살 수 있다는 속설이 참으로 사실처럼 느껴진다. 이들 부부의 담당의사는 참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늘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어쩌면 그런 주위 사람들과 특히 남편의 정성으로 그렇게 의미있는 5년을 지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의 아버지는 지금도 후회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신다. 어머니께 못해드린 것들 속상하게 했던 말들. 남아있는 어머니의 흔적을 치울 수가 없다. 치우다 보면 위치만 바꾼 상태에서 앨범을 뒤척이고 일기장을 읽고 계신다. 정말 1년간은 정상인이 될 수 없나 보다. 떨어져 사는 자식들은 도무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 나 또한 내 어머니가 보고 싶다. 어디서 무얼하시는지 궁금하다. 내 얼굴 속에 있는 어머니 모습으로라도 위안을 삼기도 한다. 하늘나라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믿고 있지만, 더 이상 소통할 수 없음에 목이 매인다.




아버지도 마유무라 다쿠 선생님처럼 그리움을 글로 써 보시면 어떨까 싶다. 뭔가 집중하고 마음을 주는 것만이 구멍 뚤린 마음을 메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는 자신의 5년간 행적이 다소 민폐가 되어 미안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면 아마도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죽음 앞에서는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그것이 자신에게는 선이라 생각된다. 그저 자그마한 민폐일 뿐이다. 그 마음에 내 마음도 같이 뛸 수 있어 기뻤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