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죄 죽이기 - 삶 속에서 죄를 죽이기 위한 9가지 방법, 개정판
존 오웬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안의 죄죽이기를 읽고

 

존 오웬이라는 1600년대 영국의 신학자가 작성한 논문인 이 책은 죄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올바른 시각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죄에 대해서 200 페이지 분량의 책을 쓸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연구와 성경 묵상이 필요했을지 궁금하다. 또한 책 속에서 언급하듯 당시의 고행과 같은 카톨릭 방식의 죄에 대한 회계를 거부하고 온전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식으로 설명한 점에서 이 책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생각날 수도 있고 육체적인 행위들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십계명에 나오는 10가지 계명 속 죄들을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최근에 듣고 깨달은 죄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선하지 않는 모든 것은 죄이다.” 이렇게 까지 확대해서 생각한다면 세상이 죄로 가득하단 사실에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들었던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무의미하게 생각된다. 어린 아이를 두고 이 아이는 점점 선해지는 것일까? 점점 악해지는 것일까? 식의 생각들 말이다. 일단 이 세상은 악하다. 그 속에 살고 있는 나 또한 근본은 악하다. 그러나 갓 태어난 아이는 선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믿는다.

 

존 오웬은 죄를 죽인다는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속 죄는 추출할 수 없고 죄를 숨기는 것은 결코 죄를 죽이는 것이 아니며 차분한 성품을 갖는다고 해서 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일시적으로 인고해서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죄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승리하였다고 지속되지도 않는다. 죄는 전담 킬러인 성령이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 살기 위해서 죄는 죽여야 할 대상이다. 이렇듯 죄를 죽여야 우리가 다시 살 수 있고 영생할 수 있다. 오직 그리스도를 우선하여 그 분께 맡기고 순종하는 생활만이 우리를 살리는 길이다. 또한 겸손이 필요하다. 우리가 평안하다는 생각을 버리라. 죄는 언제나 극단을 추구하며 끊임없는 유혹을 시도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남는다.

 

또한 존 오웨은 다음의 9가지 방법으로 죄를 죽일 것을 당부한다. 자신의 정욕에 동반된 여러 위험 징후를 살피고 죄를 의식하여 죄의 위험과 사악함을 인식하며 양심으로 죄를 느낄 것을 당부한다. 죄의 권세서 해방을 늘 갈망하고 자신의 성품 속 죄의 뿌리를 언제나 확인하고 죄에 대항하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결사 항전의 자세로 임하고 스스로 사악함을 깨달아 겸손하고 스스로 평안을 말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한다.

 

최근 나는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해 있고 모든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몇 달 전까지 나는 하나님의 은혜 충만으로 늘 웃고 행복하였다. 현재의 이런 상황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고 어느 면에서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많은 메시지를 통해서 나는 내 자신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지 못했고 그런 기쁨이 당연시 하던 때에 지금과 같은 깨달음의 시간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안에 성령이 있는지 자신하지 못하던 때를 지나서 지금과 같은 시간을 보내니 새삼 성령께서 나와 함께 하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지금도 함께 하셔서 약해진 나를 강하게 하시고 내가 감당할 만한 시련을 능히 이겨내도록 도우심을 믿고 소망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들 속에서 죄에 대한 진리를 찾는 재미가 이 책 속에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꼭 맞는 은혜의 말씀을 찾길 기원한다.

 

* 이 서평은 브니엘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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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 - 기도는 나의 생명줄입니다
류태영 지음 / 두란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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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을 읽고

류태영 장로님은 누구인가? 책 제목과 같이 기도로 인생을 살아온 산 증인이다.
장로님의 기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사모님은 큰 소망이 생기면 장로님께
부탁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자그마한 집에서 사는 것이 싫어 편리하고 큰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서 장로님께 기도해 달라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남편되시는 장로님의 기도은사를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류태영 장로님은 그런 기도를 하지 않으신다. 늘 감사의 기도를
하신다. 소망이 생겨 기도할 때도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리려 노력하신다. 그래서 물질에 대한 요청은 결코하시지 않는다. 마치
장로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장로님의 어머니께서도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처럼 말이다.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이와 같이 근심과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

장로님은 두메 산골에서 태어나셨다. 1930년대 후반에 태어나셔서 일제시대와
6.25 동란을 겪으셨다. 하지만 워낙 깊은 산골에 사셔서 난세의 어려움 보다
먹고 입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형제도 많았다. 위의 형제들은 일찍부터
농사일에 바빠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산골에도 하나님은 계셨다.
장로님의 어머님께서 어릴적부터 신앙을 갖고 계셔서 기도로 자녀들을 키웠다.
특히 류태영 장로님이 어머니의 기도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된다.
그 은혜는 믿음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변명하지 않는 것이다.
소망이 있으면 기도하고 구하고 신념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 날의 장로님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전에 집필하신 '언제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와 같은 내용의 같은 흐름의 책이다. 다만 기도란
핵심 소재를 기준으로 내용을 재편집한 책이다. 그만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체험하며 사셨다. 그런 기도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간증으로
전달하고 있다.

장로님은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보통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그러한 과거 일에 많이 매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자신의 자랑을 늘어 놓게 되면 결국 현재는 좋아졌다고 해도 역시
과거에 매인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장로님은 늘 긍정적이다. 책의 초반에
다소 어려운 과거 시절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늘 한결같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또한 위인들의 공통점인 어머니의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유학과 그 이후의 모습과 현재의 활동을 볼 때 장로님은
아직도 한창이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장로님께 지혜도 주셨고 지금은 활력도
주신 것 같다. 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도 반갑고 기쁘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도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성실한 기도 모습을
아이들에게 유전해 주어야 겠다. 내 아이들이 제2의 류태영 장로님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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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 - 기도는 나의 생명줄입니다
류태영 지음 / 두란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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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을 읽고

류태영 장로님은 누구인가? 책 제목과 같이 기도로 인생을 살아온 산 증인이다.
장로님의 기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사모님은 큰 소망이 생기면 장로님께
부탁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자그마한 집에서 사는 것이 싫어 편리하고 큰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서 장로님께 기도해 달라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남편되시는 장로님의 기도은사를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류태영 장로님은 그런 기도를 하지 않으신다. 늘 감사의 기도를
하신다. 소망이 생겨 기도할 때도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리려 노력하신다. 그래서 물질에 대한 요청은 결코하시지 않는다. 마치
장로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장로님의 어머니께서도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처럼 말이다.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이와 같이 근심과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

장로님은 두메 산골에서 태어나셨다. 1930년대 후반에 태어나셔서 일제시대와
6.25 동란을 겪으셨다. 하지만 워낙 깊은 산골에 사셔서 난세의 어려움 보다
먹고 입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형제도 많았다. 위의 형제들은 일찍부터
농사일에 바빠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산골에도 하나님은 계셨다.
장로님의 어머님께서 어릴적부터 신앙을 갖고 계셔서 기도로 자녀들을 키웠다.
특히 류태영 장로님이 어머니의 기도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된다.
그 은혜는 믿음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변명하지 않는 것이다.
소망이 있으면 기도하고 구하고 신념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 날의 장로님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전에 집필하신 '언제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와 같은 내용의 같은 흐름의 책이다. 다만 기도란
핵심 소재를 기준으로 내용을 재편집한 책이다. 그만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체험하며 사셨다. 그런 기도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간증으로
전달하고 있다.

장로님은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보통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그러한 과거 일에 많이 매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자신의 자랑을 늘어 놓게 되면 결국 현재는 좋아졌다고 해도 역시
과거에 매인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장로님은 늘 긍정적이다. 책의 초반에
다소 어려운 과거 시절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늘 한결같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또한 위인들의 공통점인 어머니의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유학과 그 이후의 모습과 현재의 활동을 볼 때 장로님은
아직도 한창이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장로님께 지혜도 주셨고 지금은 활력도
주신 것 같다. 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도 반갑고 기쁘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도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성실한 기도 모습을
아이들에게 유전해 주어야 겠다. 내 아이들이 제2의 류태영 장로님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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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 - 기도는 나의 생명줄입니다
류태영 지음 / 두란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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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생을 읽고

류태영 장로님은 누구인가? 책 제목과 같이 기도로 인생을 살아온 산 증인이다.
장로님의 기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사모님은 큰 소망이 생기면 장로님께
부탁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자그마한 집에서 사는 것이 싫어 편리하고 큰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서 장로님께 기도해 달라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남편되시는 장로님의 기도은사를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류태영 장로님은 그런 기도를 하지 않으신다. 늘 감사의 기도를
하신다. 소망이 생겨 기도할 때도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리려 노력하신다. 그래서 물질에 대한 요청은 결코하시지 않는다. 마치
장로님의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장로님의 어머니께서도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처럼 말이다.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이와 같이 근심과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

장로님은 두메 산골에서 태어나셨다. 1930년대 후반에 태어나셔서 일제시대와
6.25 동란을 겪으셨다. 하지만 워낙 깊은 산골에 사셔서 난세의 어려움 보다
먹고 입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형제도 많았다. 위의 형제들은 일찍부터
농사일에 바빠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산골에도 하나님은 계셨다.
장로님의 어머님께서 어릴적부터 신앙을 갖고 계셔서 기도로 자녀들을 키웠다.
특히 류태영 장로님이 어머니의 기도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된다.
그 은혜는 믿음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변명하지 않는 것이다.
소망이 있으면 기도하고 구하고 신념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 날의 장로님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전에 집필하신 '언제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와 같은 내용의 같은 흐름의 책이다. 다만 기도란
핵심 소재를 기준으로 내용을 재편집한 책이다. 그만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체험하며 사셨다. 그런 기도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간증으로
전달하고 있다.

장로님은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보통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그러한 과거 일에 많이 매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자신의 자랑을 늘어 놓게 되면 결국 현재는 좋아졌다고 해도 역시
과거에 매인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장로님은 늘 긍정적이다. 책의 초반에
다소 어려운 과거 시절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늘 한결같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또한 위인들의 공통점인 어머니의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유학과 그 이후의 모습과 현재의 활동을 볼 때 장로님은
아직도 한창이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장로님께 지혜도 주셨고 지금은 활력도
주신 것 같다. 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도 반갑고 기쁘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도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성실한 기도 모습을
아이들에게 유전해 주어야 겠다. 내 아이들이 제2의 류태영 장로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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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모으는 사람 한영 세트 - 전2권
모니카 페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황선애 외 옮김 / 풀빛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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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모으는 사람(The Collector of Thoughts)를 읽고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수록 도서란 말에 호기심을 갖고 책을 폈다. 독일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내가 머문 뮌헨의 숙소 옆에 연극공연장이 하나 있었는데 매일 독일 전통 인형극을 하고 있었다. 인형들은 대부분 코가 길고 눈이 작고 동그랗다. 글쎄 독일인 들이 그렇게 생겼나 하고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 같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주인공 그럼피 아저씨의 얼굴이 딱 그 인형들과 같다.

 

이 책은 꼭 미국 드라마 X파일의 느낌이 난다. 제목도 꽤나 심각하다. 우리 아들에게 느낌을 물어보니 역시나 분위기가 어둡고 조금 무섭다고 한다. 유치원생과 1학년은 차이가 나는가 보다. 우리 아들은 지금 유치원생이다.

 

이 책의 화자는 주인공과 매일 아침마다 인사를 나누는 글쓰는 아가씨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럼피 아저씨의 정확한 시간감각을 칭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늘 눈을 마주치고 인삿말을 건넨다. 정작 그럼피 아저씨는 본명을 이야기 해 준적도 없다. 정확히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 준 적이 없는데 이 작가 아가씨는 주인공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다. 점점 신비감이 강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원작이 독일어로 되어 있. 한국인 유학생이 영어와 한글로 번역하였다. 한글책은 우리 아들에게 읽혀 주었다. 꽤 난해하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내 아들은 그럼피 아저씨처럼 매일매일 생각을 줍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매우 재미나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의 종류를 듣고는 처음만큼은 재미가 없다고 한다. 우리 어른들이 주로 하는 그런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화난 생각, 게으른 생각, 미워하는 생각 등등 말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영어책을 펴서 쭈욱 읽었다. 사전이 전혀 필요없었다. 그만큼 쉬운 단어들을 선별하여 잘 영작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에게 읽어주면서 놓쳤던 내용들조차 이번에는 한번에 쉽게 머리에 들어온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란 책으로 유명한 정찬용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독일에 건축학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교사로 유명해지신 분인데 이 영어책을 번역한 분도 독일에서 독일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어를 잘하게 되면 영어는 쉬운가 보다하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이렇게 독후감을 쓰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럼피 아저씨는 나의 생각도 주워가면 어떤 일을 할까 궁금해진다. 그럼피 아저씨의 주 임무는 생각을 줍는 것이 아니라 주워온 생각을 분류하여 자기집 화단에 생각을 심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생각이 꽃을 피우면 그 생각들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다시금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으로 심겨진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과 같이 꽤나 긴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생각을 쏟아내는 사람들에게 깨끗해지고 순해진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는 것. , 사람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중요한 일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여담으로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은 벌레들의 기나긴 여정을 책의 90% 가까이 이야기한다. 마지막 몇 장을 보면 그 벌레들은 결국 멎진 나비로 변신하여 이 꽃과 저 꽃으로 다니면서 암술과 수술에 가루를 묻혀주는 소중한 일들을 하게 된다. , 제목과 같이 꽃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왜 태어난지 이유도 모르고 그저 벌레들이 모이는 곳으로 자기들도 열심을 내는 것이다.

책을 읽고 느끼는 모든 생각들은 각자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누군가 주워서 다시 다른 이들에게 전달한다는 재미난 설정이 어른이나 아이 구분없이 재미가 되어 준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면 시시때때로 만들어 내는 나의 생각이 잘 자라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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