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의 유명한 계승자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 등이 있다.

당장 웃음을 멈춰야 해. 유머는 쓸데없고 위험하기만 한 거야.

복잡해지는 게 싫고, 양측에 무기를 팔아 돈이나 벌고 싶었던 거지.

미국이 끝까지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전 세계는 나치의 지배를 받고 있을지도 몰라…….

당연히 미국도 마찬가지일 테고. 이렇듯 하나의 사건이 세상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어.

〈어떤 문제든 해결책은 있단다, 모든 건 상상력에 달렸어〉

인용구를 끌어와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신뢰하지 않아. 자신만의 인용구를 만들 상상력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네 행복이 다른 사람의 결정에 좌우되는 순간 불행은 시작이야〉

그리스 문화에서 작은 성기는 똑똑한 머리의 상징으로, 큰 성기는 아둔함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 시대에 제작된 남성 나체 조각상들 대부분에 작은 성기가 달린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신들은 겁쟁이에다 부역자라는 걸 알아 둬. 체코슬로바키아를 나치의 손에 넘긴 뮌헨 협정을 체결한 네빌 체임벌린 총리에게 윈스턴 처칠이 했던 말을 내가 그대로 해주지. 〈당신은 전쟁과 불명예 중에서 불명예를 선택했소. 그리고 곧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이오!〉

〈바스테트야, 절대 생각 없이 행동에 나서선 안 된다. 직감과 반대로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더러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 되기도 한단다.〉

키케로는 『운명론』에 이렇게 쓰고 있다. 〈당신이 병에 걸렸는데 만약 나을 운명이라면 의사를 불렀든 부르지 않았든 나을 것이고, 낫지 못할 운명이라면 의사를 불렀든 부르지 않았든 낫지 못할 것이다.〉

숙명론은 자유 의지를 부정함으로써 인간을 책임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규정하는 반면, 부처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이 결과를 초래하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너를 괴롭히거든 복수에 마음을 쓰지 말고 강가에 나가 기다려라. 그러면 그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아나톨리 라포포르트 교수가 만든 프로그램이 최종 승자로 확정됐다.
그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단순한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작동했다.
첫째, 협동.
둘째, 상호성.
셋째, 용서.

〈네가 무엇을 하든 자연은 다 알고 있단다. 네가 하는 행동에 따라 자연으로부터 상을 받을 수도 벌을 받을 수도 있어.〉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미국의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우리 몸속에 사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기생충 등이 부지불식중에 우리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인간의 격언 중에 이런 게 있어. 〈멍청이들만이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 개에 대한 편견을 버린 건 정말 잘한 일이야, 바스테트.」

〈큰 위험 없이는 큰 성취도 불가능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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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장석주 글, 유리 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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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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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낱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낱

가을, 가지 끝에 달린 붉고 둥근 대추 한 알.
시인은 그것의 저절로 붉어지고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고 노래합니다.
대추는 무엇과 함께 어떻게 영글었을까요?
짧은 시에 담긴 길고 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을, 가지 끝에 달린 붉고 둥근 대추 한 알.

시인은 그것의 저절로 붉어지고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고 노래합니다.

대추는 무엇과 함께 어떻게 영글었을까요?

짧은 시에 담긴 길고 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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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장을 넘기기만 해도 머릿속에 얼굴이 나타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심지어는 목소리와 음악이 들리는 마법을 경험한 인간들이 있대. 상상만 해도 온몸이 짜릿짜릿하지 않아?

이야기되지 않는 모든 것은 잊힌다.

잊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상에 불멸성을 부여하는 일이야.

이 진리를 나는 인간들의 세상을 통해 깨달았어. 에드몽 웰즈가 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내게 열어 주었지.

기원전 6000년경 중국에서도 기록의 흔적이 발견된다. 하지만 고대 중국인들은 어떤 장면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묘사해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그림 문자, 즉 표기의 대상을 본떠 만든 상징적인 기호를 활용했다. 가령 선을 몇 개 그어 소라는 동물을 표기하는 식이다.

기원전 3100년경 수메르에서는 더욱 진화된 방식의 표의 문자가 사용되었다. 수메르인들은 여러 개의 그림 문자를 가지고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하나의 동물이나 장소를 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수메르인들은 점토에 갈대로 쐐기 모양의 선을 새겨 대상을 표현하는 설형 문자를 만들었는데, 이것 역시 표의 문자의 일종이다.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최초의 상형 문자가 탄생한다. 이것 또한 그림 문자가 발전해서 만들어진 단어 문자라고 볼 수 있다.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 글자는 (고대에 힘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소의 뿔 달린 머리를 뒤집어 놓은 형상으로, 이것은 훗날 그리스 문자 알파, 라틴 문자 A의 기원이 된다. 지붕이 덮인 집의 모양인 두 번째 글자 베트는 훗날 라틴 문자 B의 기원이, 낙타의 혹을 연상시키는 세 번째 글자 기멜은 라틴 문자 C의 기원이 된다.

그리고, 음, 가끔은 스스로 생각해도 잔인하다 싶을 때가 있어. 들쥐를 잡아 배를 가른 다음 내장을 꺼내 실타래처럼 앞발에 돌돌 감으면서 놀거든. 물론 먹지는 않아. 너희도 어릴 때 다들 한 번쯤은 이런 장난을 쳤을 테니 내가 유별난 건 아닐 거야.

그리고 난 독립성이 유달리 강해. 남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걸 참지 못해. 한마디로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고양이지. 주인도 배우자도 사양한다는 게 내 삶의 모토야. 〈목걸이도 목줄도 사양한다〉던 우리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자기애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어떤 존재에게나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지혜라고 믿어.

인간들은 함께 살아남기 위해 화해하고 연대하기보다 다르다는 이유로 동족을 죽이고 있었지. 그들은 〈짐승〉으로 변해 있었어.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어떤 문제든 항상 최악의 순간에 최악의 방식으로 일어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최악의 순간이나 최고의 순간이나 똑같다. 단지 힘든 상황에서 발생할 때 우리가 더 예민하게 반응할 뿐이다.

이 행동을 인간들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마취를 시켜 놓고 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목숨을 거두기 위해 마취 없이 한다. 아주 큰 차이다.

인류의 역사를 섭렵한 그 흰 쥐가 닮고 싶은 인간 역사 속 인물을 하나 골라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다고 포로는 전했다.
〈티무르.〉

〈내 마음 같아선 이들에게 이런 끔찍한 시련을 면해 주고 싶었지만, 신께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얘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릴 하네. 신세대를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하다니까.

〈향수(鄕愁)〉라는 단어가 주는 아릿한 느낌. 이 단어는 지금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는 그리움의 표현이다.

〈조화〉, 이것은 모든 게 제자리에 있을 때 느껴지는 균형의 느낌, 그 안정감을 지칭한다.

〈구식〉이라는 단어는 발전의 속도에서 뒤처진 무언가를 지칭하는데, 왠지 이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조바심이 든다.

〈신경증〉이라는 난해한 단어, 하지만 이것은 사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평범한 감정을 가리킨다. 상처 때문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니까.

티무르가 광활한 영토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죽인 사람은 도합 1천7백만 명으로, 이는 3억5천만 명으로 알려진 당시 세계 전체 인구의 약 5퍼센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걱정 없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큰 불행이 조만간 닥치게 되어 있단다.〉

「고양이든 쥐든 수컷들은 하나같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어차피 너희들은 암컷들의 손아귀에 있어.」

몽골피에 형제가 이 실험에서 시도한 또 한 가지 혁신은 등나무 바구니에 승객을 태우는 것이었다. 양 한 마리와 수탉 한 마리, 오리 한 마리를 태운 열기구는 5백 미터 상공을 올라가 8분 동안 3.5킬로미터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양에게 깔려 부리가 부러진 수탉을 제외하면) 탑승한 모든 동물이 건강하게 살아서 지상에 착륙했다.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하는 쪽을 택하렴. 했을 때 생기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그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거니까.〉

「네 집사가 〈너희 고양이들〉이 인간 문명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개념이 필요하대.」
첫째, 사랑.
둘째, 유머.
셋째,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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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고양이 도미노를 맡아 준
이웃 바네사 비통에게.
이 사랑스러운 공주님의 날카로운 발톱과 식탐과
신경질, 무엇보다 병적인 자기애를 받아 주고
참아 준 것에 고마움을 전하며.

자, 이제 세상은 고양이한테 맡기고 인간들은 구경이나 하렴. 인류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한계에 이르렀다.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바로 고양이 문명.
쥐 떼에게 포위당한 고양이와 인간은 살아남아서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동시에 인류의 한계를 날카롭게 포착한 소설." ― 비블리오테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평등, 생물 다양성, 멸종 위기뿐 아니라 지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주제로 한 소설." ― 리르

인간도 마찬가지니 성급히 일반화하지는 말아라. 설마 그 많은 수의 인간들이 다 실망스럽기야 하겠니. 틀림없이 괜찮은 인간도 섞여 있을 거야.
─ 고양이 바스테트의 어머니

항문을 가린 존재는 모두 진실한 감정을 숨기고 싶어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고양이 피타고라스

진실은 하나의 관점에 불과하다.
─ 고양이 바스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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