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고양이 도미노를 맡아 준
이웃 바네사 비통에게.
이 사랑스러운 공주님의 날카로운 발톱과 식탐과
신경질, 무엇보다 병적인 자기애를 받아 주고
참아 준 것에 고마움을 전하며.

자, 이제 세상은 고양이한테 맡기고 인간들은 구경이나 하렴. 인류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한계에 이르렀다.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바로 고양이 문명.
쥐 떼에게 포위당한 고양이와 인간은 살아남아서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동시에 인류의 한계를 날카롭게 포착한 소설." ― 비블리오테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평등, 생물 다양성, 멸종 위기뿐 아니라 지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주제로 한 소설." ― 리르

인간도 마찬가지니 성급히 일반화하지는 말아라. 설마 그 많은 수의 인간들이 다 실망스럽기야 하겠니. 틀림없이 괜찮은 인간도 섞여 있을 거야.
─ 고양이 바스테트의 어머니

항문을 가린 존재는 모두 진실한 감정을 숨기고 싶어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고양이 피타고라스

진실은 하나의 관점에 불과하다.
─ 고양이 바스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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