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과 문신
공민왕릉에 세워진 무신(왼쪽)과 문신의 석상이다. 문신 석상이 무신 석상보다 한 층 위에 있는 점에서 엿보이듯고려 전기에는 문신의 지위가 훨씬 높았다. - P16

··· 아아! 명철한 사람의 도는그 존망을 알고 부처와 노자는생과 사를 하나로 보았으니대개 반드시 겪는 일이며당연한 이치다.
돌아가는 자는 변화에 순응해머물지 말 것이며산자는 슬픔을 억누르고잘 계승하는 것이천하의 상도이다. - P15

공연히 새로운 구상세우고 일 벌여봤자백성들만 피곤해지는법이여. - P24

거제 둔덕기성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우두봉 정상에 쌓은  둘레 약 550미터, 높이 5미터의 산성이다. 폐위된 의종이 거제도로 추방된 뒤 이 산성에서  지냈다고 하여 ‘폐왕성(廢王城)‘이라고도 불린다 - P78

운문사운문사가 자리한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명종 23년(1193) 김사미가 농민군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다.
운문산을 넘으면 경주나 울산으로 이어져,  그 지역의 농민군들과 쉽게 연대할 수 있었다. - P122

강화 석릉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 위치한 희종의 무덤이다. 최충헌을 제거하려다 실패한 희종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고, 강화 교동에서 생을 마쳤다. - P162

무신의 칼날과 민의 불꽃이 춤추다
정변과 민란의 피바람이 부는 고려 최대의 격변기!

고려의 기틀을 뒤흔들 건국 이래 최대의 난이 터진다. 문벌 귀족의 괄시, 사치와 향락ㅁ시간의 해묵은 차별을 참다못한 무신들의 뿌리 깊은 분노가 폭발하고, 개경을 피노 - 삼육극은 문신의 씨를 말릴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칼춤으로정권을 장악한 무인들은 권력의 정점에서 다시 서로의 목을 노리고, 조정의 횡포와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민란의 횃불을 치켜든다. 불평등한 사회에 항거한 망이와 망소이, 장상의 종자에 구별이 없음을 부르짖은 만적, 신라 부흥을 도모한 김사미와 효심, 모든 변란을 잠재우고 불후의 권세를 손에 쥔 무신정권의 종결자 최충헌까지, 힘이 곧 질서인 세상 속에서 고려는 끝 모를 격변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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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마주앉은 저나 요시노와는 반대 방향이죠. 그럼 다음엔 위를 봐달라고 하면 어떡할까요? 이번에는 모두 똑같이 위를 올려다보겠죠. 한마디로 왼쪽 오른쪽은 그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위아래는 모든 사람에게똑같죠. 거울 속에 있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위아래는 달라지지 않는 겁니다. 이게 답이죠."
"네? 그게 뭐예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야요이가 유즈키를 보며 물었다. "넌 알겠어?"
"알 것 같아∙∙∙∙∙…."
아하하하, 도가시가 밝게 웃었다.

"그럼 됩니다.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걸요. 요컨대, 자신을 기준으로생각해야 할 일과, 외부에서 부감해 생각해야 할 일이 있으며 그걸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무엇이 행복이라 여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가미오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노 씨에게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피 흘릴 것도 각오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죠. 안 그런가요?"

"블러디 메리."
오늘 밤은 나도 피를 흘리자. 그리고 이걸로 끝을 내자. 내일부터 다시 태어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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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진짜냐는 거예요? 미인? 아니면 부자?"
"물론 후자지. 부자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죠?"
"닮았네요……."

"닮았다는 말로는 부족하죠.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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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갈색의 건물을 올려다보며 마요는 심호흡을 했다. 지은 지 20년도 더 된 건물에 있는 집이었지만 미나토구 시로카네(白金)에 자리한 데다 백 평은 더 되는 평수이니 아마 시세도 2억 엔은 더 되겠지. 잘만 풀리면 오랜만에 마음껏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마요는 실내를 한 바퀴 둘러봤다. 사전에 조사해놓은 평면과 같았다. 2LDK 였는데, 거실과 주방 크기만 해도 디다미 스무장은 더 될 정도로 널찍했다.
●거실(Living room), 식당(Dining room), 부엌(Kitchen room)의 약자로, 방 두 개에 주방과 거실 구조를 의미한다.
●● 일본에서는 다다미 한 장(1.53㎡)을 기준으로 방의 크기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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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한반도에서 제일 긴 강인 압록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한반도와 중국 동북 지방 사이의 국경을 이룬다. 서희의 외교로 강동 6주를 차지하면서 고려의 북쪽 경계가 처음으로 압록강까지 미치게 되었다. - P126

보통문
평양시 신양리에 자리한 평양성의 성문으로, 6세기 중엽에 세워져 고려 때도 서경의 서문으로 유지되었다. 북한의국보 문화유물 제3호로 지정되었다. - P158

다섯 살에 이미 대동강에서 백조를 보고
이런 시를 지었다지.

何人將白筆
乙字寫江波

누가 있어 흰 붓으로
을(乙)자를 강 물결 위에 써놓았나 - P207

送人
雨歌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河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别澳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청록파

님을 보내며
비 갠 뒤엔 풀빛이 짙어가는데
님 보내는 남포엔 슬픈 노래 울리네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까?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해지는 걸 - P207

琳宮梵語翻
天色學琉璃

절에서 불경 소리 그치고
하늘빛이 유리처럼 맑네. - P208

柳色千絲綠(유색천사록)
桃花萬點紅(도화만점홍)

버들빛은 천 가지 푸르고
복사꽃은 만송이 붉어라

-김부식 - P209

柳色絲絲綠(유색사사록)
桃花點點紅(도화점점홍)

버들빛은 가지마다 푸르고
복사꽃은 송이 송이 붉어라 - P209

2권을 마치면서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 강조와 하공진의 사례다. 둘 다 요나라 황제로부터 신하가 되어줄 것을 요구받았는데 거절을 택해 죽음을 맞았다. 강조의 경우는이미 왕을 시해한 역적의 이름을 얻었는데도 고려 왕실에 대한 충심을 저버리지 않았고하공진은 삼국지에서 조조가 관우에게 베푼 것과 대등한 대접을 받았음에도 일말의 미련없이 죽음의 길을 갔다. 일제강점기 갖은 명분으로 친일의 길, 민족반역자의 길을 간 인사들이 떠오른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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