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겠죠. 마주앉은 저나 요시노와는 반대 방향이죠. 그럼 다음엔 위를 봐달라고 하면 어떡할까요? 이번에는 모두 똑같이 위를 올려다보겠죠. 한마디로 왼쪽 오른쪽은 그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위아래는 모든 사람에게똑같죠. 거울 속에 있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위아래는 달라지지 않는 겁니다. 이게 답이죠."
"네? 그게 뭐예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야요이가 유즈키를 보며 물었다. "넌 알겠어?"
"알 것 같아∙∙∙∙∙…."
아하하하, 도가시가 밝게 웃었다.

"그럼 됩니다.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걸요. 요컨대, 자신을 기준으로생각해야 할 일과, 외부에서 부감해 생각해야 할 일이 있으며 그걸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무엇이 행복이라 여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가미오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노 씨에게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피 흘릴 것도 각오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죠. 안 그런가요?"

"블러디 메리."
오늘 밤은 나도 피를 흘리자. 그리고 이걸로 끝을 내자. 내일부터 다시 태어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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